동북공정의 성격에 대한 답은 이미 중국이 1911년부터 진행한 북방공정 속에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논리의 성격상 서남공정(티베트, 1986), 남방공정(베트남, 1997), 서북공정(신장(新疆)·위구르, 2002), 동북공정(만주 및 한반도, 2002)으로 뒷받침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전한다. 북방공정은 중국의 여러 ‘역사왜곡’ 공정 중 최초로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를 지닌다. 중국은 1911년 북방공정을 시작, 1991년 출간한 ‘몽골족통사’에서 “몽골의 영토는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그 후 집요한 논리 구축 끝에 2001년 북방공정을 마무리했다. 박 소장은 북방공정과 동북공정을 하나로 묶어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는 “현재 요하문명론으로 인해 양국의 시원 및 고대사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방·동북공정, 요하문명론 이 셋을 한데 묶어 대응하는 종합 프로젝트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몽골 역사까지 위조해 몽골 제국의 땅을 축소시키고 자기꺼라고 주장
동북공정과 비슷.
中, 몽골 역사도 왜곡
고구려연구재단 제1회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몽골 과학아카데미 오 바트사이한(42) 연구원은 16일 “중국학자들의 몽골사 왜곡은 역사가 길다”며 “1990년대 들어 중국서 발간된 여러 몽골 관련 역사서의 왜곡에 대해 몽골 정부가 공식으로 항의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일부 학자들의 연구일 뿐,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르다는 답변만 내놓았다”고 말했다.
몽골사를 전공한 오 바트사이한 연구원은 17일 학술회의에서 ‘중국 역사학자들의 몽골사 왜곡에 대하여’를 발표한다.
독자적인 문화와 생업을 가졌던 흉노를 중국 고대 소수민족의 하나로 분류하는 등 중국학자들의 몽골사 왜곡 실태를 밝히는 내용이다.
그는 발표문에서 1986년 중국 공산당 내몽골자치구 위원회 지도에 따라 출간된 ‘몽골족간사(簡史)’에 ‘몽골족은 조국 대가정 가운데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근면하고 용감한 민족이다.
그들은 장기간에 걸쳐 우리 나라 북방의 광활한 초원에서 살아왔다’며 독립적인 몽골역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1990년대에 출간된 ‘몽골족통사’에서는 1911년 몽골 독립과정을 ‘제정 러시아 제국주의자들의 장기간에 걸친 선전과 지휘 하에 일어난 연극’으로 규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매국노로 매도했다고 소개했다.
오 바트사이한 연구원은 “칭기즈칸은 ‘아침마다 내가 일어나면 남쪽에 중국이 있다는 걸 상기시켜달라’고 말할 정도로 중국을 주적으로 생각했다”는 말로 칭기즈칸을 중국사람으로 보는 최근 중국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중국의 역사왜곡은 대국, 대민족의 침략정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몽골과 한국이 민간이나 정부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