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공항직원 "한국인은 문화도용자"
트위터노출 162,711 | 2013.02.22 10:15
타이완 남부 가오슝(高雄) 공항에서 입국심사대 직원이 출국하려는 한국인에게 특별한 사유없이 "한국인은 문화 도용자"라 모욕을 주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이 직원은 한국인의 여권을 살펴보던 중 돌연 이 같은 모욕적 발언을 했다. 당시 한국인은 타이완인 부인, 가오슝 모 대학 교수인 처남과 동행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타이완인 부인은 참담한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으나, 정작 한국인 본인은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제의 심사대 직원은 "한국인은 축구 승부조작으로 하고 공자를 한국인이라고 왜곡하는 등 남의 문화 표절을 일삼고 있다"고 야유를 퍼부었다. 이 발언 이전에 두 사람 간에 다른 논쟁이나 시비가 없었던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처남은 출국심사를 빨리 통과하려고 말을 통역해 전하진 않았지만, 직원의 번호를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신고를 했다.
이에 이민서(이민국)측은 진위 확인을 거친 다음 당직 책임자에 한국인 등 세 사람에 사과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해당 직원은 다른 곳으로 전보 조치된 상태에서 징계처분을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