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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24 13:29
[기타] 춘향전의 원조 '고구려태왕의 로맨스'를 드라마 소재로!~(bgm)
 글쓴이 : 숭구리당당
조회 : 2,743  

가생이 잡게에서 지금 바로 생각나는 대로 쓴글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조선시대야 그나마 의식주 관련 유적,유물이라든가 조선왕조실록부터
선비 개개인의 수많은 일기 기록들에 이르기까지 자료들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고증이 쉬운 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병사들 갑옷들보면
이건뭐 헝겁데기에 무조건 삼지창이니
이건 삼국시대처럼 고증이 여의치 않아서가 아니라
피디나 작가 등 제작진의 무식함이던가 게으름 내지
소양의 부족으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그넘에 제작비타령은 하지 말길.
삼국, 고려시대 삐까뻔쩍한 중국식인지 판타지 복식과 갑옷들 만들돈으로
얼마든지 제대로 고증된 복식과 갑옷 만들어내서 찍을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삼국시대가 완전히 고증이 불가능한것도 아니다.

특히 고구려의 경우는
수많은 고구려 고분벽화에 고구려 철갑기병부터 도부수, 창수, 경기병 등등
각종 병종의 갑옷과 복식 등이 잘 나타나있고

고구려 귀족과 평민계급 막론하고 당시 고구려인들이 썼던 관모부터
여성들의 다양한 머리스타일, 패션, 먹을거리, 외양간 부엌 등이
구체적으로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삼국시대 모습은
그동안 시청자들의 맹비난 덕분인지 어느정도 고증의 노력이 엿보이는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아무튼, 고분벽화부터 각종 유적 유물 등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빌어
재현해 낸다면 시청자들은 삼국시대가 가까이 다가온듯한 기분을 만끽할수
있을듯 하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얘기는
고증문제도 있지만, 삼국시대에는 사랑이야기, 영웅담 등 드라마나 영화로
잘만 제작하면 대박날만한 이야기거리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가령, 우리가 잘아는 전라도 남원의 춘향전의 원조가
바로 고구려 안장태왕의 로맨스라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안장태왕은 고구려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광개토태왕, 장수태왕, 문자명왕을
이은 6세기 전반기의 고구려임금으로서
이때부터 동북아 최강국 고구려가 귀족간의 아귀다툼으로 국력이 쇠락해 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제 개로왕이 장수왕에 의해
한성을 빼앗기고 끝내 참수당하는 환란에 처했던 백제가
동성왕 무령왕시대에 다시 국력을 회복하면서 급기야 한강유역의 상당부분을
회복하기에 이른다.

개로왕 이후 한강유역을 최초로 수복한 백제의 임금이 성왕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무령왕 때이다. 무령왕때의 고구려태왕은 문자명왕과 안장태왕이었다.
무령왕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수복했던 한강유역을 그 아들 성왕때에
다시 고구려에게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이에 성왕이 다시 이를 악물고 신라 진흥왕과
연합하여 되찾는데 성공하나 예기치않던 신라의 배신으로 한강유역을 다시 잃게 된다는
역사적 사실은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안장왕은 태자로 있으면서 백제에 빼앗긴 강화도, 경기도 파주, 고양 일대를
탈환하기 위해 고구려의 첩보조직인 '천리인'들과 함께 당시'달을성현'으로 불리던
고양시로 침투하여 형세를 살핀다.

그런데 적정을 살피던 안장왕 일행이 백제군사에 의해 발각되고 이에 급히 달아나던중
이지역의 큰 세력가였던 호족 한씨의 집에까지 숨어들게 된다.
여기서 안장왕은 한씨의 딸이었던 한구슬이란 이름의 미녀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되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사람은 금새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안장왕은 곧바로 고구려로 돌아가야만 했고
이에 한구슬에게 고구려로 돌아가면 곧 군대를 몰아 당신을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한구슬은 고구려 태자의 약속을 믿고 그를 기다리지만 몇해가 지나도
태자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태자가 그녀를 한낱 하룻밤 노리개로 삼고 헌신짝처럼 버린것일까?

아니다. 태자는 고구려로 돌아가자마자 백제로 출병하려 했지만
갑자기 아버지 문자명왕이 죽게되자 그의 뒤를 이어 태왕의 위에 올랐고
이때부터 백제의 북변을 줄기차게 공격했지만 강력한 무령왕의 군대에 번번히
패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즈음 백제의 수도였던 웅진에서 왕족인 부여씨 신임태수가 달을성현으로
부임해 온다.

신임태수는 한씨 미녀의 소문을 듣고 그녀를 취하려 들지만
한구슬은 끝끝내 태수의 수청들기를 거부하여 태수의 분노를 사고 만다.

결국 그녀는 옥사에 갇히게 되고 태수의 생신을 맞이하여 그녀의 목을 벨것이라는
소문이 고구려 첩보집단인 천리인에의해 급히 평양성으로 전해진다.

이 소식을 들은 안장태왕은 전전긍긍하게되고 태왕의 심복으로서 어느누구보다도
태왕의 심중을 잘 헤아리고 있던 을밀은 자신이 결사대를 이끌고
달을성현으로 잠입하여 태수를 죽이고 한씨를 구해내겠으니
자신이 성공신호로서 달을성현에 있던 봉수대에 연기를 피우면
태왕은 정예군을 몰아오도록 주청했다. 다만 조건으로서 을밀은 자신이 오랫동안
사모해왔던 태왕의 여동생인 안학공주와 혼인할 수 있도록 윤허해달라했고
태왕은 흔쾌히 승락한다.

사실, 4촌이내의 혈족들끼리 혼인해오던 신라의 김씨왕족과는 달리 고구려는
비교적 신분적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 편이었고 누구든지 나라에 공을 세우면
귀족도 되고 심지어 왕족과의 혼인도 불가능하지 않은 사회였다.

오랫동안 한씨만을 그리워하며 태왕의 자리에 올랐어도 귀족들과 대신들의 숱한
간언도 물리치며 황후 자리를 비워두고 있던 안장왕.

안장왕은 드디어 을밀을 먼저 보내 그녀를 구해내리라 굳게 다짐한다.

한편, 을밀은 5천의 수군을 이끌고 바다를 통해 강화도에 몰래 상륙한후
그중에 믿을만한 심복들을 추려서 광대패로 위장시킨후 백제태수가 있는
달을성현 관가로 잠입한다.

때마침 태수의 생신잔치가 성대히 열리고 있었고 흥이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태수는 옥사에 갇혀있던 한구슬을 끌어내도록 지시한다.

관가 앞마당에 포박당한채 끌려나온 한구슬에게 태수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여자가 되면 살려주겠다고 얘기하나

그녀는 결연한 표정으로 이렇게 화답한다.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그렇다 우리가 잘아는 정몽주의 단심가다.
이를 읽는 분들께서는 이거 뭐 이래? 아무거나 끌어다 짜집기 하냐고 따질수도 있겠지만
일찍이 단재 신채호선생은 조선상고사에서 본래 단심가의 원조는 바로 이 한씨 미녀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신채호선생님의 설을 따르고자 한다.

아무튼 그녀의 단심가를 들은 태수는 그녀의 뜻이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을 알고
결국 그녀를 그자리에서 참하라고 명하는데.....

바로 이때!!!
갑자기 주변에 서있던 광대패들이 가면을 벗고 몰래 숨겨두었던 창과 칼을 꺼내들며
"고구려 대군이다!! 이 잔악무도한 태수 부여씨는 내칼을 받으라!!"하며
고함을 질러댔다.

이에 관가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을밀은 포박되있던 그녀를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봉화를 올리면 곧바로 고구려태왕이 대군을 몰고
올것이라는 얘기를 하자 그녀는 자신이 봉화를 올리겠다며
을밀 일행들을 데리고 봉수대로 쏜살같이 말을 달린다.

그녀와 을밀 일행을 가로막고 있던 백제군들을 을밀과 수하들이 창과 화살로
제압하며 드디어 봉수대로 오르는데 성공하고

그녀는 드디어 오른손에 횃불을 들고 봉수대에 놓여있던 짚더미에 갖다대자
북쪽 멀리서 달을성현을 바라보고 있던 태왕의 눈에
또렷히 활활 타오르는 달을성현의 봉수대가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을밀이 성공했구나!!! 구슬이 살아있구나!! 고마우이! 내가 미안했소@! 이제 곧
그대를 데리러 달려가리다!!"

감격에 겨워 속으로 이렇게 소리치던 태왕은 자신을 따르는 수만의 고구려 철갑기병들을
이끌고 이미 태수가 죽어 사령부가 아비규환 상태에 빠져 혼란속에 빠져있던 백제방어군을
단번에 허물어 뜨릴 수 있었고

드디어 봉수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초췌하고 여읜 모습의 그녀를 보자마자
태왕은 감격과 미안함에 그만 말에서 내려 그녀를 와락 껴앉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10년전 그 짧은 하룻밤의 약속을 십년을 하루같이 온갖 방해와 핍박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켜냈던 흥안(안장태왕의 이름)과 한구슬.

이 두사람의 로맨스는 고구려 멸망후
고안승의 보덕국(고구려 유민의 나라)이 신라에 의해 와해되고
그 유민들을 남원 등지에 강제 사민시킨후

고구려유민의 후예들은 자신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들어왔던
이 안장왕의 로맨스를 듣고 자라며 다시 자신의 아들과 딸 손자손녀에게 전해주었고

이것이 조선시대에 와서 남원의 춘향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이 강렬하고 로맨틱한 사랑이야기..

어떤가? 진짜 우리역사를 알면 알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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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rang 12-06-24 18:31
   
춘향전의 유래가 고구려였습니까? 자꾸 고구려하면 짜장국의 엉터리 주장이 떠올라서 미치겠음.
이런걸 드라마로 만들어야해!!!! 허나 sbs나 mbc같은데 말해줘도 안들을듯....
쏴로도라쏘… 12-06-24 22:41
   
레알 잼나네요 진짜 무거운 사극말고 청춘사극으로 만들면 완전 대박나겠다
없습니다 12-06-24 23:44
   
이거 이빈섬이라는 작가가 고양시 브랜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위해 창작한 스토리.
아래보면 나와있음.

http://blog.joinsmsn.com/media/index.asp?page=17&uid=isomkiss&folder=0&page_size=5&view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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