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패망 이전엔 부패 등으로 사회 분위기가 먹고 살기 힘들었다는 뉘앙스로 폄하하고 호치민의 월맹이 합병한 이후에 베트남이 먹고 살만 했다는 글이 있더군요.
베트남 사람하고 5년을 알았다던데..한국에 흘러들어와 객지벌이 하러 온 외노 베트남인에게 5년 동안 미화 하는 소리 들었을 거라고 이해하려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어거지 주장 펴는 불순한 조선족 같은 인간이겠지요. 참고로 저는 일 관련해서 베트남 쪽에 자주 출장 다니는 사람입니다.
월남 패망 전에 남 베트남은 자본주의의 약점이 노출되긴 했지만 경제적으로 월맹 포함 좌익들의 공산주의 체제보다 훨씬 부유했던 곳이었습니다. 사기업과 사유재산을 인정했기 때문에 부의 축적이 이루어지고 개개인이 부지런히 일하는 분위기니 당연한 결과지요.
월남패망 이후 월맹 공산주의 정권은 월남 정권에게 반대하던 반체제 인사들부터 숙청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민노당 관계자들과 재야 운동권들도 모조리 제거하죠. 그리고 공산주의식으로 기업과 사유재산을 금지시킵니다.
그후 마치 북괴가 김정일 미라 만들 듯 베트남도 호치민 시체를 미라로 만들 정도로 우상화를 했지요. 지금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x새끼 김정일 개x끼 욕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어릴때부터 세뇌되었으니 오버해서 난리치는 인간도 나오겠지요.
베트남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베트남 지폐보면 고액권 저액권 할 거 없이 모두 호치민 얼굴로 도배되어 있어요. 마치 중화돼지들 인민폐가 모택동 얼굴로 도배되었듯이. 공산독재국가에서 사후에도 우상화가 계속 되는 특징은 중국이나 북한이나 베트남이나 마찬가지란 겁니다.
그러므로 베트남에서, 그것도 지식층이 아닌 객지벌이 외국인노동자나 그 비슷한 수준의 인간들이 호치민에 대해 어떻게 세뇌되었을지 안 봐도 예상되지 않습니까? 중국돈에 나오는 모택동의 돼지같은 얼굴보고 한국인이 존경심 가질 이유는 없죠. 세뇌된 중국인들이면 모를까. 베트남인들도 마찬가지란 겁니다.
그렇게 호치민이 독립투사이자 통일영웅으로 세뇌는 됐는데.. (625때 미군 유엔군과 한국군의 수많은 장병 어르신들 아니었으면 지금 한국인들도 주린 배 부여잡고 수령님 장군님 읊조리고 있겠지요?)
경제는 개판입니다. 사실 그 부분에서는 1969년 일찍 죽은 호치민의 직접적 책임은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나마 대약진 운동과 문화혁명 일으켜서 수천만 죽인 돼지 모택동이나 모택동보다 한술 더 떠 우상화 세습독재인 김일성 보다는 일찍 죽었기에 낫다고 할 수 있겠죠. 물론 근본적으로 좌빨인 호치민이 오래 살았다 해도 어차피 똑같이 말아먹었을 건 뻔하니 원론적 책임은 있습니다.
75년 남베트남, 월남이 패망하고 본격적으로 사회주의 정책을 펴자마자 베트남 경제는 시궁창으로 굴러 떨어집니다. 수많은 기업가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금융가 및 전문직들이 보트피플이 되어 바다로 탈출하지요. 그 중엔 베트남에 기생하면서 전란 와중에 매점매석과 부패로 큰 돈을 벌었던 베트남의 중국계 화교들도 있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 입장에서 화교들 청산시킨 면에선 공산화가 한가지 좋은 점도 있긴 했군요.
그걸 아니꼽게 본 중국이 79년 기습적으로 베트남 침공했다가 남베트남에 공여됐던 최첨단 미군무기 입수해서 무장한 베트남 군에게 괴멸당하고 국제 망신 당한 뒤에 등소평이 등장해서 인해전술 보다는 첨단화 현대화가 중요하다며 시장경제 자본주의 받아들이고 경제개발을 했지요. 경제적으로 중국의 공산주의가 망한 겁니다. 정치적으로는 지금도 일당독재긴 하지만.
중국은 그렇게 변하는데.. 베트남은 86년까지 계속 공산주의 체제로 버팁니다. 그 결과.. 3~4모작이 가능한 나라가 굶는 사람이 나오고 국민들이 거지 수준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집니다. 75년 월남 공산화 이후 10년 동안에 망가진 겁니다. 아열대/열대 지방이라 겨울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온대지방에 있었다면 얼어죽는 사람들 수백만 나왔을 겁니다.
결국 86년에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도 중국이 개혁개방하고 경제개발 하는 걸 보면서 도이머이 정책을 폅니다. 베트남식 개혁개방인 거지요. 시장경제 받아들이고 자본주의 이식합니다.
그러나.. 중국보다 7년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7년이 아니라 아직도 못 사는 중국 평균수준보다 훨씬 더 뒤쳐진 상태입니다. 1인당 소득이 1300달러니까요. 한국의 1/17 수준이지요. 해외투자 받아서 경제개발 하려하면 조금 더 일찍 출발한 중국이 싹슬이 해가니까요. 그래도 현재의 베트남 사람들은 예전보다는 훨씬 잘 먹고 잘 산다며 좋아하고 베트남도 앞으로 경제 개발이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밑은 kbs에서 베트남 관련 다큐멘터리 방송한 거 화면 캡쳐한 겁니다. 6년 전 다큐라 저때보다는 조금 더 발전하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1000원 = 15000 동으로 1 : 15로 보면 베트남 사람들이 얼마나 살기 힘든지 알 테고, 그럼에도 예전 좌파 경제체제보단 낫다고 좋아하는 것도 알 겁니다.
이 상인은 하루에 과일 야채 100kg 을 팔아도 5천원 법니다. 야채 크게 한봉지 팔아서 50원 남기기도 힘들죠
50만동 = 3만원 정도 지요. 한달에 3만원 저축하는데, 예전보다 낫답니다.
나이대를 보면 월남 공산화 당시 공산군이었겠지요? 그 공로로 고위 정치인도 됐을 테고. 그런 사람 입에서 공산주의 정책 폐기하고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도입을 해야만 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도입으로 때로는 월 2백만원이 넘는 (베트남에선 엄청난 고소득인) 직장인도 생겼습니다. 공산화 상태로 계속 지냈다면 위 사람도 어릴때나 지금이나 냉차 팔고 있었을 겁니다. 참고로 지금도 베트남엔 길거리에서 냉차 (사탕수수 즙을 짜서 얼음 넣은 주스) 파는 사람들 있습니다. 월 평균 소득은 5~10만원. 위 사람은 그 40배를 버는 셈입니다)
월남이 공산화 된 후 보트피플로 탈출했다가 도이머이 후 다시 돌아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베트남 안에서 사업 하자니 공식 인터뷰에서 월남 패망이라 말을 할 수는 없겠죠. 베트남 해방이라 돌려 말하지만.
위 캡쳐에서 보듯이 그나마 개혁개방을 해서 베트남이 조금은 먹고 살만하게 변했지만 아직도 한국은 커녕 못사는 중국에게도 밀려 월 10만원 벌이로 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왜 중국의 월 30만원 버는 노총각들이 베트남 여자들을 돈 주고 사올 수 있는지, 왜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라는 매매혼 중개업이 성업 중이고 그만큼 한국에 돈 보고 건너오는 베트남 여자들이 많은지, 왜 베트남 외노자들이 한국에 몰려오는지 알 수 있지요?
공산화가 안 됐다면, 파월한국군들이 월남의 자유를 지켜주고 귀국했다면 지금 베트남이 중국보다도 더 덜떨어진 상태에서 뒤늦게 쫓아간다고 설레발 안 쳐도 됐을 겁니다.
그리고..원래부터 공산주의였던 북쪽 월맹지역 사람들은 호치민 만세 라고 외치는 경우 많지만, 남쪽 자유 월남 쪽의 75년 이전 삶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공산화 안 됐으면 더 잘 살았을 걸 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들도 아는 거지요.
월남 패망은 월맹 빨갱이들의 간첩과 조작이 아니라 부패로 망했다, 라고 단정짓는 사람들. 그리고 월남파병 한국군은 미국의 용병이다 라는 논리 펴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는데..
물론 종북세력들은 자기들의 국보법 흔들기와 간첩질에 대해 국민들이 월남패망 사례를 보며 경각심 가질까봐 말 돌리기 하는 것이라고 보여지지만 종북 세력이 아닌데도 그런 선동에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 주자면,
자유란, 정치적 자유도 있지만 공산주의식 강제 배치와 강제할당이 아닌 직업 선택의 자유, 그리고 일을 함으로 해서 얻어지는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권리인 경제적 자유도 있는 것이고, 월남전에 참전한 한국군들은 월맹의 공산 독재정권이 아닌 월남 사람들의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를 수호했던 측면도 있는 겁니다.
만약 북괴가 같은 민족이고 조선때까지 같은 나라였으니 통일해야겠다 며 남한을 침공했다 칩시다. 주월한국군을 용병이라 폄훼하는 사람들은 북괴체제로 공산화 되어도 통일만 되면 되니까 한국을 도와 참전하는 나라들을 다 미국의 개니 용병이라고 깎아 내릴 건가요? 그런 논리면 625때 싸워준 유엔군들은 전부 남의 나라에서 엄한 피 흘린 용병 바보였군요. 그들 나라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개고.
통킹만 사건도, 설사 조작이었다 할 지라도 천안함 도발처럼 계속된 베트콩의 도발과 무장공비질, 암살 등등 사회혼란이 있었고 이를 후방지원하는 월맹의 행태에 미국이 근본적으로 뿌리뽑으려고 시도한 겁니다.
만약 한국에 천안함 연평도 도발같은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반북 인사들과 그 가족이 북괴의 권총과 독침 지원받은 종북세력들에게 계속 암살되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그걸 그냥 둬야 할까요? 간첩 수만명이 흘러들어오고 야당세력들은 종북(월맹) 세력과 결탁해서 연일 정부 흔들고.. 자정능력이 없어지니 핵심을 치는 거지요.
구 월남의 수도였던 사이공 (월남 패망 후 호치민의 이름을 따서 호치민으로 강제 개명 합니다) 근처에 가면 구찌땅굴이 있습니다. 관광상품이지요. 수도 바로 옆에도 공산당의 아지트가 거미줄처럼 퍼진 상태인데 다른 지역은 어떨까요. 적과 양민이 구별 안 되고.. 민간인인줄 알았는데 바로 뒤에서 총을 쏘는 베트콩들이 퍼진 상태에서도 파월장병들은 피 흘려가며 월남이란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를 수호한 겁니다.
월남의 야당들이 정부를 쥐고 흔들고, 요즘의 한국 반정부 세력들이 연일 대통령과 여당 비방하고, 소통이 안 된다며 쥐새끼니 가카새끼니 엿이니 욕을 할 수 있는 자유, 파월장병들은 월남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체를 지켜주러 간 겁니다.
월남이 패망하면서 통일은 됐지만 그 이후 월남 사람들은 그 누구도 비판도 의견표출도 함부로 못하고 정치와 경제적 자유를 박탈 당합니다. 그리고 배까지 고픈 3류 국가 시민으로 전락합니다. 북괴에 점령당한 이후의 한국도 그렇게 되겠지요.
중화돼지나 쪽발일본 혹은 북괴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월남인들이 잃어버린 그 자유와 삶의 질을 지키러 갔었던 월남파병을 폄훼하지 못할 겁니다.
미국이 어떻네 월남 역사가 어떻네.. 그런 건 그들 사정이자 정치역학일 뿐. 대한민국 국민들의 입장하곤 다르지요.
파월장병들 입장에선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가진 동지였던 월남을 지켜주러 간 것일 뿐입니다.
월남전 사진 몇장 올리면서 글 마칩니다. 그들이 과연 베트남의 통일을 방해했던 자들인지, 자유민주주의와 월남 민간인들의 삶의 질을 지키려 도와주러 간 친구인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