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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03 00:10
[한국사] 고려 후기 의주의 영토: 형제산, 청수구자 (지도 첨부)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1,021  

형제산 청수구자.jpg


고려사를 찾아보면 현재 압록강 북쪽에도 고려의 영토가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기록이 있다. 몽고군이 의주와 정주의 경내로 주둔하였는데, 형제산에서 대부성까지 병사가 가득하다고 하였다. 의주와 정주라는 행정구역 안에 형제산이라는 지명이 존재했던 것이다. (정주는 의주목에 속한 구역이다.)

[고려사 세가 권제24 고종42425일 기사]

몽고군이 의주(義州)와 정주(靜州) 지역에 주둔하였는데, 형제산(兄弟山)에서부터 대부성(大府城)에 이르기까지 벌판에 가득 찼습니다. (辛卯 北界兵馬使報, “蒙兵, 屯義·靜州之境, 自兄弟山, 至大府城, 彌滿原野.”)


조선시대 기록에는 의주에 형제산이라는 지명이 존재한다.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두 기록 모두 형제산이 압록강 북쪽에 있다고 하였다. 문종 1년의 기록은 인산군의 국경 건너편에 형제산이 위치해있다는 기록이다. 인산군은 의주목에 속한 구역이다.

[문종실록 8, 문종 1720일 병진 1번째기사]

또 인산 건너편의 권두산(權豆山형제산(兄弟山달달동(達達洞) 같은 곳은 다 적이 들어오는 길인데. (且麟山越邊權豆山兄弟山達達洞等處, 皆賊路也)

[신증동국여지승람 제53권 평안도 의주목]

노토동(老土洞)이하는 모두 압록강 밖의 땅에 속한다. 감창동(甘昌洞)손양동(孫梁洞)신호수동(申胡水洞)금창동(金昌洞)마자산(馬子山)다양동(多陽洞)파사포(婆娑鋪)사오랑산(沙吾郞山)형제산(兄弟山) (老土洞以下竝係鴨綠江外之地 甘昌洞孫梁洞申胡水洞金昌洞馬子山多湯洞婆娑鋪沙吾郞山兄弟山)


고려사에 따르면 의주에 청수구자(靑水口子)가 있었다. 기록을 보면 압록강을 건너서 왔다는 내용이 없다. 이 청수구자는 조선시대의 기록에 따르면 요녕성 관전만주족자치현에 있었다. 고려시대 의주의 청수구자(靑水口子)는 압록강 바깥에 있었던 것이다.

[고려사 열전 권제50 창왕 즉위년 7월 기사]

압록강(鴨綠江) 근처 서쪽의 초적이 의주(義州) 청수구자(靑水口子)를 노략질하였다.

鴨綠江迆西草賊, 寇義州靑水口子


청수구자(靑水口子)는 구령구자에서 20리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기록을 대조해보면 구령구자는 현재 요녕성 관전만주족자치현 모전자진(毛甸子鎭) 부근에 있었다. 1469년 명나라에서 요동변장을 애양보까지 설치하였다. 이 때 조선의 구령구자 위치가 드러나게 된다. 애양보 부근에서 남쪽으로 60리 떨어진 곳에 구령구자가 있었다. 청수구자는 현재 요녕성 관전만주족자치현 소로호구(小老虎溝) 부근이다.

[단종실록 14, 단종 3413일 무자 1번째기사]

청수에서 구령 구자(仇寧口子)까지 20리이다. (自靑水至仇寧口子二十里)

[예종실록 7, 예종 1813일 갑자 4번째기사]

장장(長墻)으로부터 동쪽으로 창성부(昌城府)의 운두이 연대(雲豆伊煙臺)와의 거리가 1백여 리이고 남쪽으로 구령 구자(仇寧口子)까지의 거리가 60여 리입니다. (自長墻, 東距昌城府 雲豆伊烟臺百餘里, 南距仇寧口子六十餘里)

[성종실록 217, 성종 19611일 계묘 2번째기사]

중국(中國)에서는 요동(遼東)으로부터 애양보(靉陽堡)까지 장성[長墻]을 쌓아서 적로(賊路)를 막았습니다. 애양보(靉陽堡)로부터 압록강(鴨綠江)까지는 비록 장성이 없다 하나. (中國自遼東至靉陽堡築長墻, 以防賊路, 自靉陽致鴨綠雖無長墻)


구령구자가 요녕성 관전만주족자치현에 있었다는 것을 교차분석하기 위해 다른 기록을 찾으면 다음과 같다. 구령구자는 의주에서 140여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조선후기의 대동여지도를 보면 120리 밖에 안된다. 또 의주에서 소삭주까지 150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조선후기 대동여지도를 보면 120리 밖에 안된다. 20~30리를 동쪽으로 더 이동시키면 다른 행정구역으로 벗어나게 된다. 구령구자와 소삭주는 국경부근에 있었으므로 이 거리에 합당하려면 현재의 위치보다 북쪽에 있었던 것이 된다. 구령구자와 소삭주가 현재 압록강 북쪽의 요녕성에 있었던 것을 증명해준다.

[문종실록 8, 문종 1720일 병진 1번째기사]

의주로부터 강을 따라 올라가서 구령 구자(仇寧口子)에 이르는 거리는 140여 리입니다.(自義州沿江而上, 至仇寧口子, 相距百四十餘里)

[세종실록 76, 세종 1915일 을미 3번째기사]

의주로부터 소삭주까지가 150여 리이다.(自義州至小朔州百五十餘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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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뫼 23-11-03 12:10
   
잘 읽어씁니다.
조선왕조실록 태조 2년 계유(1393) 7월 13일(병진)
명하여 서강(西江)에 성(城)을 쌓게 하였는데, 역도(役徒)를 경기 좌ㆍ우도(京畿左右道)에서 내게 하였다.

조선은 개성에서 건국하여 한양천도 전에 개성 서쪽에 성을 쌓았습니다.
현재 서울의 북쪽에 한 도시에 성이 2개 있는 지역이 어디일까요?
이 곳이 고려후기 수도였던 개성이며 유일하게 료령성 료양지역 뿐입니다.
병인양요(1866년) 때에 외규장각에서 프랑스에 빼앗긴 유물로 추정되는 지도가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조선의 개국지 개성을 바로 료령성 지역에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의주는 龍灣으로 불리우며 중화민국의 하북 준화현(遵化) 남쪽에 오늘날 존재합니다.

송나라 시대 그려진 고지도에 명확히 그려진 黑河가
오늘도 베이징 북쪽에 유유히 흐르며 거란에게 빼앗긴 고려 전기의 영토를 말하고 있으며
개국의 명분이 없었던 조선이 60여년간 뜯어고친 고려사의 고려 후기 강역을 말하고 있습니다.
위구르 23-11-06 18:53
   
고려의 서부 국경이 요하에서 쪼그라들어 몽골과의 전쟁 대에는 압록강에서 조금 나아간 수준이 됐군요
     
보리스진 23-11-10 02:09
   
네, 맞습니다. ^^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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