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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09 12:10
[한국사] 단군조선 도읍 변천3ㅡ두번째 천도의 사유
 글쓴이 : 하이시윤
조회 : 990  

우선 “삼국유사”가 고조선의 천도 사유로 전하는 기자의 이동과정이 문제로 등장된다.

필자는 이미 “기자신고”를 통하여 기자의 정체와 그 이동과정을 소상하게 밝힌 바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그것을 재론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그 요점만을 소개하고 그것이 고조선의 천도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관해서만 언급하고자 한다. 甲骨文(갑골문). 金文(금문) 및 옛 문헌의 기록과 고고학적 자료를 중점적으로 검토한 결과로 얻어진 기자에 관한 결론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기자는 중국의 商(상)왕실 후예로서 箕族(기족)을 다스리기 위하여 지금의 중국 하남성 상구현 지역에 봉하여졌다. 그런데 周族(주족)이 상왕국을 멸망시키고 서주왕국을 건립하자 기자는 통치지를 잃고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중국의 동북부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의 중국 하북성 동북부에 있는 난하 하류의 서부연안에 자리하게 되었다. 이 지역은 서주왕국의 봉국인 연국의 통치지역이었으므로 소국이었던 기자국은 연국의 통제 아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북경 교외에서 출토된 서주 초기 청동기의 명문에 보이는 箕侯(기후, 箕子 기자)가 燕侯(연후)로부터 恩賞(은상)을 받았음을 알게 하는 기록에서 알 수 있거니와 “한서” 지리지에 箕國(기국)이 燕國 (연국)의 변방 일부였다고 전하는 것에서도 확인된다.

戰國時代(전국시대)에 이르러 西周(서주) 이래의 사회질서가 붕괴되고 약육강식의 시대가 도래하여 토지겸병전쟁이 계속되자 연국과 기자국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연국의 장수인 진개의 침략으로 기자국은 큰 피해를 입게 되었으나 연국내부의 사정으로 진개가 후퇴함으로서 전쟁은 종식되었다.

그 후 중국이 秦國(진국)에 의하여 통일되자 기자국은 중국의 통일세력에 밀려 난하 중하류의 동부연안 즉 고조선의 서쪽 변경에 자리하여 고조선의 侯國(후국)이 되었다. 이것은 난하 하류의 동부연안에서 상왕국 말기에 제조된 箕侯(기후, 기자)의 청동기가 출토된 것에 의하여 입증 된다.

이 청동기는 기자국의 準王(준왕)이 위만에게 정권을 탈취당할 때 남겨놓은 기자국의 마지막 유물일 것이다. 기자국이 先秦(선진)시대에는 중국지역에 있었고 진시대 이후에는 고조선의 변경에 있었기 때문에 선진시대의 문헌에서는 기자가 서주왕실을 왕래한 기록은 보이지만 기자가 조선과 연관을 가진 기록은 볼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서한시대 이후의 문헌에서 비로서 기자가 조선과 관계를 맺고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기자국이 서주시대 이래 고조선의 변경으로 이주하기까지 위치하였던 난하의 서부연안은 고조선의 서쪽 변경에 있었던 지명인 조선과는 난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는 위치였다. 그리고 그 후 기자국이 고조선의 변경으로 밀려 들어와 위치했던 곳은 조선과 그 주변지역을 포괄한 난하의 중하류 동부연안이었다. 따라서 기자가 중국의 동북지역으로 이동한 후에 거주했던 곳이 조선이었다고 전하는 “사기 송미자세가”나 “삼국유사 고조선편”의 기록이 전연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 기자국이 위치했다고 전하는 조선은 고조선 전체를 뜻한 것이 아니라 고조선의 서쪽 변경에 있었던 일개 지명이었음도 분명하여진다. 그러했기 때문에 사마천은 기자를 “사기”의 “조선열전”에서 언급하지 않고, “송미자세가”에서 다루었던 것이다. “서주의 무왕이 기자를 조선에 봉했다”는 “사기 송미자세가”의 기록은 무왕 때에는 기자가 아직 조선지역으로 이동해 오지 않았으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무왕이 서주의 分封制度(분봉제도)를 실시하였고 기자가 조선과 근접된 지역에 거주하다가 종국에는 조선 지역으로 이동하였으므로 그렇게 표현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삼국유사”는 고조선이 도읍을 옮긴 것은 기자가 조선 지역으로 이동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는데 그것은 기자국이 고조선의 변경인 난하 하류의 동부연안으로 이동함으로서 말미암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기자국이 고조선의 국경 밖인 난하 하류의 서부연안에 위치했을 때에는 고조선이 내부상황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자국이 고조선의 변경으로 밀려들어오자 고조선은 도읍을 옮기게 되었을 것인데 그것은 고조선의 도읍이 서쪽 변경으로부터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기자국은 고조선의 후국이 되는 것을 전제로 하여 그 변경에 자리하는 것을 허용받았을 것이다. 고조선으로서는 기자국이 그 서쪽 변경에 위치하는 것이 중국의 통일세력을 견제하는 완충지로서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마치 후에 서한으로부터 기자국으로 망명한 위만이 서한의 침략을 방어하는 조건으로 국경지대인 패수 유역에 거주하는 것을 허용받았던 것과 유사한 것이다. 이렇게 볼때 중국의 옛 문헌에 보이는 ‘朝鮮侯 箕子(조선후 기자)’라는 표현은 고조선의 지배자라는 뜻이 아니라 고조선의 諸侯(제후)인 기자 또는 조선(고조선 변경의 지명)지역에 거주하는 제후인 기자라는 뜻으로 해석되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를 종합해 볼때 기자가 조선 지역으로 이동해 오기까지 고조선의 두 번째 도읍지였던 백악산아사달은 조선 지역으로부터 가까운 지금의 중국 하북성과 요녕성의 접경지역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기자의 이동으로 말미암아 천도한 고조선의 세 번째의 도읍지였던 장당경은 그보다 동쪽에 위치했을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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