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2-02-08 18:50
[한국사] 엔닌의 구당입법 순례기 영상을 보면서 신라가 대륙에 없다고 확신한 이유
 글쓴이 : Marauder
조회 : 1,396  

선 3줄요약

1. 해당 유튜버는 대륙의 해안지방에서 만난 사람 대다수가 신라인이라는 근거로 대륙신라설을 주장함
2. 하지만 해당 유튜버의 주장은 대다수가 신빙성이 없고 그것만으로 속단할수는 전혀 없는내용
3. 그 와중에 유튜브에서 보여준 책 내용을 보다가 반대 증거를 발견함

이 내용을 처음 본건 석달 정도 전에 어떤 사람이 유튜브 링크를 올렸기에 우연히 보게되었고 
대충 봤는데 전혀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굳이 논쟁을 키울 마음은 없어서 미적지근한 부분은 지적하지 않았고
마침 확실히 아닌 증거 하나가 보이길래 그것만 지적하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책에서 어떤 반증을 가져올지 기대하였습니다. 유튜버분이 올리지 않은 다른 증거가 있을지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튜버분은 "책을 사서 읽어봐라." 라고 대응하였습니다.


마침 도서관에 옛날 번역 책이 있길래 볼까 잠시 고민했는데 본인의 생각에 유튜버에 올리는 증거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확실한 증거들만 모아서 올린것인데 그중에서 단 하나도 설득력이 없다면 더 읽어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뒤로 두달정도 전에 하이시윤님이 이 유튜브 영상을 링크로 올린걸 보고 거기에 약간의 비판적 글을 올렸다가 수구리님과 다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요.

사실은 수구리님이 굳이 캐내어 따지지 않았으면 댓글을 더 달 생각도 없었을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어제 댓글에 그 영상 링크를 올리시면서 신빙성이 느껴졌다는 분이 있기에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유튜브 내용을 요약하자면

'책보고'라는 유튜버가 엔닌이라는 일본스님이 당나라를 여행하면서 쓴 "구당입법순례기"라는 책을 보면서 "신라가 대륙에 있었던것 같다."라고 느꼈다는겁니다. 


주장의 근거는 세분화하면 10개인데 그중에서 한개는 언급할 필요도 없을듯 하여 9가지가 되고 중복되는 내용을 축약해서 종합하면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만난사람이 모두 신라인이다

2. 적산법화원이라는 절은 신라의 절이다.

3. 통역사나 관리같은 (관원들이) 신라인이다.


한줄요약하면 당나라 땅이라는데 만난 사람들은 죄다 신라인밖에 없으니 신라땅이 아니냐? 라는 내용이죠.

대충 10개의 근거를 들어가면서 추측을 하는데 이 10개에 관해서는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영상 내내 의아했던게 유튜버가 제시한 내용들만 봐서는 신라땅인지 당나라 땅인지 알수 없는 내용들 뿐이었는데 어떻게 신라로 생각하는건지 의아했습니다. 굳이 따지면 당나라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영상 중에서 신라 땅이 아니라는 근거를 보게되어서 신라가아니라 당나라가 맞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된거구요.


영상에서 당나라 땅이 확실한 이유가 3가지가 나왔으니.

첫번쨰가 바로 적산법화원의 산원들이 고국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이고

두번쨰가 동쪽에 신라가 있다고 꾸준히 말한다는점

세번쨰가 등주에서 당나라인을 만난것입니다.


첫번쨰 : 적산법화원 관원들은 고국을 그리워한다.

적산법화원은 등주에 있는 절인데 그곳 산원은 신라의 풍속을 따르니까 등주가 신라땅이라는 논거를 세웁니다. 그러나 정작 유튜버가 언급은 않았지만 바로 밑에 적산법화원의 신라인들이 고국을 그리워한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즉 등주가 신라땅이 아니라는 증거죠.


두번쨰 : (양주, 등주 등 해안가에서) 동쪽으로 가면 신라가 나온다.

영상에서 유튜버가 직접 설명해준 부분인데 신라는 지금 장보고가 난을 일으켜 내란에 빠져있다. 

대주산은 신라의 정서쪽에 있어서서풍을 만나면 적(장보고)의 땅에 다다른다. 

(적의 땅에 다다를것을 염려했는데 정작 적산법화원에는 잘만 갔고, 내란 또한 없었으니 적산법화원은 청해진이 아니었겠죠.)

실제로 "명주나 양자강에서 떠난 배가 신라로 들어갔으니 우리 배또한 신라로 갈 수도 있다."

라고 염려하면서 해안지방이 신라와 다른 지방임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꾸준히 나옵니다. 


세번째 : 등주에서 당나라인을 만났다.

 육지에 도착을 했는데 어떤 사람(배를 같이 탄사람)이 신라의 남쪽해변이라고 말하기에 점쟁이로 점을 쳤더니 처음에는 당나라, 다음에는 신라라는 점괘가 나왔다. 뭍으로 사람을 보내니 당나라 사람 2명을 데리고 돌아왔고 등주라고하였고 동쪽으로 신라가 있다라고 한다.

즉 등주. 산동반도는 확실한 당나라의 땅입니다. 이사람들이 왜 점을 쳤을까요?

바로 이 전에 나온 이야기인데 양주에서 배를 타고 북쪽으로 가면 당나라 땅인 등주에 도착하게됩니다.

그런데 재수 없이 서풍을 만나면 신라에 도달할수 있으니 땅에 도착하고도 이곳이 어딘지 몰라서 신라땅인지 당나라땅인지 점을 쳐본것입니다. 등주가 신라 땅이었다면, 당나라땅인지 점을 쳐볼게 아니라 등주인지(대륙신라인지), 한반도인지 점을 쳤겠죠. 


뭐 해석 문제가있을 수도 있지만 거기까진 알수 없고 어쨌든 영상에 나오는 책만 봤을땐 그냥 아무리 봐도 당나라 땅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번쨰는 직접 언급이 없지만 두번째 세번째는 유튜버가 직접 언급까지 하면서 설명해준 부분인데 아무리봐도 당나라땅이죠.


유튜버의 근거 9개는 다음 글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충 보면 아시겠지만 근거가 빈약해서 그것만 봐서는 당나라 땅인지 신라 땅인지 하나도 알 수 없습니다.

단순히 "이증거만으로 부족하다." 이런게 아니라
"이증거랑 다른 어떤 증거가 합쳐져도 이 내용은 증거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라는 뜻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위구르 22-02-26 01:11
   
* 비밀글 입니다.
사이드 22-02-28 09:37
   
고국을 그리워하는게 당연. 영토를 확장했어도 뿌리가 나온 본토를.기리워하는게 당연.
예를들면 영국 식민지 미국에 거주하는 영국관리들이 본토인 영국을 그리워하는게 너무나 당연
 
 
Total 5,27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953 [한국사] 지금까지 알고 있던 고구려 영토는 가짜? 진짜 고구… (9) 수구리 03-26 5160
4952 [한국사] 사다함- 붉은 입술에 지는 푸른 꽃(1) 오트리빈 03-24 2172
4951 [한국사] 구진천, 공돌이가 나라를 구하다! (1) 오트리빈 03-23 1198
4950 [한국사] 새롭게 밝혀진 발해와 통일신라 국경(요동반도는 신… (31) 수구리 03-23 3382
4949 [한국사] 고대 요동과 요서를 나누는 기준이 요수가 아닌 확실… (18) 수구리 03-21 1983
4948 [한국사] 늙은이의 주문 (2) 위구르 03-20 1448
4947 [한국사] 잃어버린 왕국 진국과 한의 형성 (1) 하이시윤 03-19 1746
4946 [한국사] 중국 산동성에서 고조선의 비파형 동검이 출토되었… (32) 수구리 03-18 2093
4945 [한국사] 유사 사학의 論理 전개 4 (35) 위구르 03-17 1390
4944 [한국사] 고구려 침략시 당태종이 출발한 정주定州는 산동성 … (37) 수구리 03-13 2138
4943 [한국사] 말도 안되는 부여의 위치? 부여는 어디에? (만리장성 … (9) 수구리 03-10 2341
4942 [한국사] [正史] 명나라의 지명이동 (遼남경·金중도는 보정시) (24) 구르뫼 03-09 2012
4941 [한국사] 만리장성의 실체(조선 시대 1400년에 만든 명나라 장… (31) 수구리 03-09 2200
4940 [한국사] 가짜 사학자의 어록 1 (18) 위구르 03-07 1787
4939 [한국사] 유사사학이라.... (10) 윈도우폰 03-06 1179
4938 [한국사] 유사 사학의 論理 전개 3 (13) 위구르 03-06 1237
4937 [한국사] 서기 600년 경의 고구려 영토와 신라, 백제 영토(하북… (6) 수구리 03-06 2089
4936 [한국사] 유사 사학의 論理 전개 2 (10) 위구르 03-05 890
4935 [한국사] 유사 사학의 論理 전개 (36) 위구르 03-05 1435
4934 [한국사] 명나라 요동변장과 조선의 영토 위치: 1500년대 조선… (4) 보리스진 02-28 2069
4933 [한국사] 고구려 후기 강역 (7) 위구르 02-26 2582
4932 [한국사] 사서를 날조하는 수법 (7) 위구르 02-26 1406
4931 [한국사] 갈석산 전경 (23) 위구르 02-25 1572
4930 [한국사] 고구려 평양성 위치는 산해관이 있는 하북성 진황도… (8) 수구리 02-25 1481
4929 [한국사] [眞史] 1200년간 감추어진 營州와 平州 위치를 밝히며 (9) 구르뫼 02-20 2170
4928 [한국사] 고조선 영토와 춘추시대 지도로 알아보는 주나라 영… (26) 수구리 02-16 2670
4927 [한국사] 엔닌관련 영상에서 본 신라땅으로 추측하는 9가지 근… (4) Marauder 02-08 1884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