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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27 18:34
[한국사] 조선시대(1400년대) 국경선 위치 분석 개요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1,651  


조선시대 압록강은 현재의 혼강이라는 글을 썼었다. 그 때 한 분이 세종실록지리지를 인용하여 현재의 백두산에서부터 의주까지 흐르는 압록강이 조선시대 당시에도 압록강이었다고 반론하였다. 지리지에 명확히 기재되어 있으니, 쪼가리 사료로 엉뚱한 주장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에 초안을 작성해보았으나, 너무 길어져서 글을 쓸 엄두를 못냈는데, 일단 초안만이라도 올려보기로 하겠다.

1.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대조해보면, 압록강의 바깥에 조선의 영토가 존재하였다. (정부의 공식 지리지이며, 다른 사료들과 교차분석해보니 정확하다.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사이에 압록강의 위치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2.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애양보에서 동쪽 100리에 창성 운두이연대가 있었고, 애양보에서 남쪽 60리에 삭주 구령구자가 있었다. 현재 이 위치는 요녕성 단동시에 존재한다. 현재 신의주에서 북쪽으로 70km~100km를 올라가면 존재한다. 
(지도에서 애양보와 위화도 가운데에 검은색 실선을 그려놓았다. 검은색 실선 위에 이 곳들이 위치해 있었다. 1400년대 조선의 영토 한계선, 국경선이었다. 수도를 옮길까도 고민했을 정도로 조선 조정에서 긴급하게 다루었으므로, 정확한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장장(長墻)으로부터 동쪽으로 창성부(昌城府)의 운두이 연대(雲豆伊煙臺)와의 거리가 1백여 리이고 남쪽으로 구령 구자(仇寧口子)까지의 거리가 60여 리입니다.”
예종 1년 기축(1469) 8월 13일(갑자)
중국(中國)에서는 요동(遼東)으로부터 애양보(靉陽堡)까지 장성[長墻]을 쌓아서 적로(賊路)를 막았습니다. 애양보(靉陽堡)로부터 압록강(鴨綠江)까지는 비록 장성이 없다 하나,
성종 19년 무신(1488) 6월 11일(계묘)

3. 허우범의 논문에 따르면 위화도는 요녕성 단동시 관전현에 존재했었다.
(지도에 그 위치를 표시했다.)

4. 조선 태조대의 기록에는 의주에서 여연까지 1000리에 이르는 곳에 고을을 두고, 압록강으로 국경을 삼았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압록강과 현재 백두산 부근에 대한 기술이 없는 것이다. 갑산, 혜산, 산수가 압록강과 관련되어 나오는 기록은 세종대부터 시작된다. 현재 혼강은 약 450km이다. 현재 압록강은 약 790km이다. 조선시대에 10리는 약 5km이다. 혼강은 약 900리가 되고, 압록강은 약 1580리가 된다.

6.상토구자(上土口子)라는 지역이 있다. 어떤 기록에는 강을 따라 설치되었다고 하고, 어떤 기록에는 강에서 100리 떨어져 있다고 하였다. 이 강들은 문맥상 살펴보면 압록강이다. 100리 차이가 발생한다. 압록강이 100리(50km)정도 이동되었던 것이다. 

7. 국조정토록에는 여연(閭延)이 상토(上土)라는 지역에서 서북쪽으로 320리(160km) 떨어져 있다고 하였다. 상토(上土)는 압록강 근처에 있는 지역이다. 현재 북한의 국경선에서 100~150km정도 서북쪽으로 올라가야 여연이 있었던 곳이 나온다.

8.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오는 압록강과 수빈강은 당대의 기록이 아니다. 고려시대부터 전해내려온 기록이 섞여있다. 그래서 기록과 실제 지형이 어긋난다. 수빈강은 두만강 북쪽에 있고, 백두산 아래에서 나와, 북쪽으로 흐르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흐르다가 바다로 빠져나간다고 하였다. 그러나 수빈강의 위치는 현재 수분하로 비정하고 있는데, 백두산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 기록과 많이 다르다. 두개 이상의 강이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 그 원인은 고려시대부터 전해져온 기록과 조선 당대의 기록이 석여 있었기 때문이다. 윤관이 비석을 세운 공험진, 선춘령이 수빈강 기록에 등장한다. 이를 보아 수빈강에 대한 기록은 고려 때의 기록이 전해져온 것임을 추정해 본다.
압록강도 마찬가지이다. 삼국시대부터 전해져온 기록이 조선 당대의 기록과 섞여 있다. 압록강의 발원지는 백산, 장백산이라는 기록이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파저강이 백산에서 발원한다거나, 세종실록지리지에 압록강의 근원은 어면수(현재 장진강)라고 하였다. 발원지가 동시대의 기록인데도 전부 다르다. 예전부터 전해져온 기록과 조선 당대의 기록이 혼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9. 세종실록지리지 삼수군에는 압강(鴨江)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의주목, 용천군, 창성군, 벽동군, 강계도호부, 여연군, 무창군, 자성군, 우예군, 위원군에는 압록강(鴨綠江)으로 기록되어 있다. 삼수군만이 압강(鴨江)인데, 서로 다른 강을 나타내기 위한 기록으로도 볼 수 있지 않나 추정해 본다. 압록강의 본류와 지류를 나눠서 불렀다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교차분석을 해보면 압록강의 발원지가 여러 곳으로 나온다. 이에 따라 압록강은 하나의 강줄기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두개 이상의 강이 합쳐진 것으로 추정된다.

10. 남의현 등 기존의 연구는 다음과 같다. 여말선초 시기에 명나라의 영토는 연산관에 한정되어 있었다. 연산관에서 현재의 압록강까지 수백km를 비워둠으로써 완충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조선과 명나라 사이의 국경은 선이 아니라 면적으로 되어있었고, 국경선이 아닌 국경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여기에 덧붙여서 위화도의 위치가 새롭게 연구되면서 조선의 영토가 더 북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글쓴이는 조선왕조실록을 보던 가운데 요동변장 기록을 주목하게 되었다. 1488년에 요동변장이 애양보까지만 건설되었다는 것과 이 곳에서 조선의 영토까지 몇리였는지 구체적인 기록을 찾았다. 이에 따라 조선과 명나라의 국경선 위치는 현재의 압록강에서 북쪽으로 100리(약 50km정도) 더 올라가 있었다는 근거가 된다.
위 내용들은 글쓴이가 혼자 독점하는 내용들이 아니므로, 연구자분들이 자유롭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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