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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6 13:16
[한국사] 부여족은 원래 어디에서 온 것인가(2)
 글쓴이 : 독산
조회 : 697  

중국의 운남성雲南진령현晋寧縣에 있는 석채산(石寨山; 전지滇池의 동안東岸)에서 한대漢代의 유물 다수와 석기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그중에는 동인銅印 1개와 함께 전왕지인滇王之印4를 새긴 금인金印이 있었다.

 

이 금인에 관해서는 문물참고자료文物參考資料(1957년 제4)에 실물사진과 함께 해설이 있는 모양이나 아직 접하지 못했고 율원붕신栗原朋信 교수가 이를 이용해서 전왕지인예왕지인에 관한 흥미 있는 설을 밝히고 있어 이를 살펴보기로 한다.

 

한 무제는 원삭 원년(기원전 128)에 창해군蒼海郡을 설치하고 이어 4군을 한반도에 두었거니와(기원전 108) 동방경략 못지않게 서남 방면으로도 힘을 기울여 원봉 2(기원전 109)에 이 지방을 병합하였다.

 

사기<서남이열전>,

滇王始首善 以故弗誅 滇王離難西南夷擧國降 請置吏入朝 於是以爲益州郡 賜滇王之印 復長其民.

전왕은 처음부터 선의를 가지고 있었기에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 전왕은 서남이에 있어서의 난을 당하지 않고 나라를 들어 항복하더니 한나라의 관리를 두고 입조할 것을 청하였다.

이에 익주군으로 하고 전왕지인滇王之印을 내려 다시 그 백성들의 수장으로 하였다.

 

이 지방을 익주군益州郡으로 삼았고 전왕지인滇王之印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나라의 인의 제도를 보면, 한나라의 천자가 외신外臣의 왕에게 준 공인公印은 인문印文의 위에 를 관하고 밑에 를 붙이며, 내신內臣의 왕은 밑에 를 붙이고 내신內臣의 열후列侯는 역시 위에 를 관하지 않고 밑에 를 붙이고 있다.

따라서 만약 전왕滇王이 완전한 외신外臣의 왕이라면 한전왕지장漢滇王之章이 될 것이고, 내신內臣의 왕이라면 전왕지새滇王之璽가 될 것이며, 내신內臣의 열후列侯라면 전후지인滇侯之印이 될 것인데, 전왕지인滇王之印이라고 된 것은 외신外臣의 왕은 내신內臣의 왕의 인보다 일급一級 격하格下시키는 중화사상에 따라 전왕滇王이라는 왕작호王爵號를 씀과 아울러 열후列侯의 규격인 를 밑에 붙여 전왕지인滇王之印이라는 인문印文을 안출案出한 것이 틀림없다고 율원栗原 교수는 논하였다栗原朋信, <滇王之印濊王之印>, 秦漢史硏究, 1960, 221-225..

 

위와 같이 전왕지인滇王之印을 해석한 율원栗原 교수는 부여조夫餘條의 예왕지인濊王之印을 한 무제漢 武帝가 설치한 창해군蒼海郡과 연관하여 생각하고 있다.

 

한서<무제기>의 원삭원년조元朔元年條,

 

東夷穢君南閭等 口二十八萬人降 爲蒼海郡이란 기사나,

 후한서<동이전·예전濊傳>

 

元朔元年 濊君南閭等畔右渠 率二十八萬口 詣遼東內屬. 武帝以基地爲蒼海郡 數年乃罷라는 기사는 창해군蒼海郡이 설치된 지 불과 2년만인 원삭元朔3년에 폐지되었으나 내용에 있어서 전술한 사기<서남이열전>의 전국滇國의 기사내용과 매우 흡사하다.

 

이 조선경락朝鮮經略에 고심苦心할 때 남려南閭가 반 우거右渠하고 한에 내속內屬하였기 때문에 남려南閭를 예왕濊王에 봉하고 예왕지인濊王之印을 주었다는 것은 타당성이 있다고 하겠다.

 

부여조夫餘條의 기사 속에 수대지물數代之物이라던가, 전세이위보傳世以爲寶라던가, 선대지소사야先代之所賜也라는 구절은 한대漢代의 사실을 지칭한 것으로 볼 것이며 이 기사를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의 예조濊條와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정배金貞培 1968, <濊貊族에 관한 硏究>, 백산학보(5), 31-32

 

이 양인兩印은 동 시대의 유물일 뿐 아니라, 의 영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군을 설치한 것이 아니고 한의 영역 내에 있었던 반란세력이 투항함으로써 군이 설치됨으로 말미암아 한의 영역으로 귀속된 지역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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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경 21-07-26 14:40
   
이 양인兩印은 동 시대의 유물일 뿐 아니라, 한漢의 영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군郡을 설치한 것이 아니고 한漢의 영역 내에 있었던 반란세력이 투항함으로써 군郡이 설치됨으로 말미암아 한漢의 영역으로 귀속된 지역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님의 해석인거 같은데, 이상한 해석이네요. 전왕지인의 전왕은 한의 영역 내에 있었던 반란세력이 아니라, 한의 지배력이 닿지 않던 지역인데, 한 무제의 위력에 굴복해 들어간 지역으로 그 이후에도 한의 지배력이 강하게 적용된 지역이 아니죠. 익주군이 설치되었다고 하지만, 전왕족속은 중국 입장에서는 오랑캐일 뿐입니다. 삼국지의 맹획과 같은 부류라고 보면 쉬울 겁니다. 예군 남려 역시 원래 한의 영역에 있던 이들이 아니라, 한의 위세를 얻으려는 인물로 보는게 맞죠. 전왕이나 예왕 모두 지역을 다스리던 이들이 한의 무력이 아닌 자의에 의해 굴복했던 인물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독산 21-07-26 15:07
   
다음의 중국의 인제도印制度 설명을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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