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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1-13 14:32
[한국사] 향산이 요령성에서 평안도로 영토 변동 시점: 1413년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779  

1.
<고려말>
동문선에는 이색의 향필암 기가 수록되어 있다.
향산은 요양과 접경하고, 그리고 압록강의 남쪽, 평양부의 북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두가지를 알게 된다. 
첫째: 향산은 현재의 압록강 북쪽에 있었다.
둘째: 향산은 요양과 접경했었다.


2.
<조선초>
사가집 서거정의 문집

서거정은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묘향산(妙香山)은 박천(博川)의 발원지이다.  
묘향산의 동쪽에 성주(成州)가 있다.
묘향산의 남쪽에 평양부가 있다.
묘향산 곁에 영주(寧州), 안주(安州), 운주(雲州), 가주(嘉州)가 포열해있다.

박천(博川)은 현재 대령강(大寧江)이다. 대령강(大寧江)은 박천강(博川江)으로 불리었었다.
성주(成州)는 현재 성천(成川)이다.
운주(雲州)는 현재 운산군이다. 가주(嘉州)는 현재 영변군,박천군,태천군,운전군이다. 
영주(寧州)는 현재 안주시이고, 안주(安州)는 현재 안주시이다.

위에서 언급된 곳들은 거의 모두 현재 묘향산과 멀리 떨어져 있다. 당시의 지명과 현재의 지명이 거의 모두 불일치한다.

서거정의 기록에는 나오는 지명은 고려시대의 것이다. 그리고 일부 내용이 고려말 이색의 기록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고려시대의 기록이 조선 초까지 전해져 기록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서거정의 기록에 나오는 묘향산은 현재의 영토지리와 다르다.

3.
<조선초>
신증동국여지승람 박은의 제영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희천군, 덕천군이 향산(香山) 근처였다는 기록을 박은이 남겼다.
박은은 고려말에 관직을 시작해서 조선초에 좌의정이 되었다. 언제라고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덕천군 제영조에 관청은 한가롭고 일은 간소하니 가혹한 정치가 없다는 박은의 시가 있다.
그리고 박은이 향산이 있던 서북면으로 부임을 한 적이 있다.
따라서 박은이 서북면으로 부임했던 태종9년(1409년)~태종10년(1410년) 때 기록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10년(1410년) 박은이 옛 수주(隨州)에 향산성(香山城)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수주(隨州)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태종13년(1413년)에 수천(隨川)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수천(隨川)은 현재 정주(定州)의 남쪽이다. 관할 범위는 곽산(郭山)과 정주(定州)에 걸쳐있었다.
현재 정주(定州), 곽산(郭山)에는 묘향산이 없고, 묘향산과 50km 이상 떨어져 있다.

덕천군은 고려말에 지주사였다가, 태종 13년(1413년)에 현재 지명인 덕천으로 바뀐다.
희천군은 고려말에 희주였고, 태종 13년(1413년)에 현재 지명인 희천으로 바뀐다.

지역이 다른 곳으로 이동되었을 때, 명칭도 따라 개칭되면서 이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므로 향산(香山)의 영토 이동 시점을 1413년 이후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겠다.


4.
<조선초>
조선왕조실록 태종14년(1414년)에는 옛 수주(隨州)의 청산성(靑山城)에 성을 쌓는다는 기록이 있다.
수주(隨州)는 현재의 곽산(郭山)과 정주(定州) 남쪽이다.
곽산(郭山)과 정주(定州)에는 청산성(靑山)이 없다.
현재 지리와 다르다.

현재 청산성(靑山)은 창성과 운산 사이에 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10년(1428년)에 운산군(雲山郡)의 청산성(靑山城)이라는 기록이 있다.
수주(隨州)에서 운산(雲山)으로 50km이상 영토 이동이 생겼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창성도호부(昌城都護府) 조에는 청산성(靑山城)이 나와있는데, 태종14년(1414)에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 태종14년(1414년) 청산성(靑山城)과 동일한 것을 가리킴을 알게된다.
청산성(靑山城)은 동일한데, 수주(隨州)에서 운산(雲山)으로 지명이 이동되었다.
(창성도호부(昌城都護府) 조에는 청산면(靑山面)이 동쪽 220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창성도호부와 운산군 접경지역에 청산성(靑山城)이 있었다.)

태종14년(1414년)이후에 영토 이동이 있었던 것이다.


5.
<대내외 정세>
정도전은 요동정벌을 꾸준히 주장했다. 그러나 태종이 실권을 장악하고 정도전 측은 숙청된다. 이에 만주 영토에 대해 적극성이 떨어지게 된 듯 하다.
명나라 영락제가 정료위를 확대하고, 여진이 현재의 개원로 일대로 남하하였다.
요령성에 있었던 향산이 영변 묘향산으로 이동된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두만강 이북 지역에 있었던 여진 맹가첩목아가 1411년에 개원로로 남하한다.
그리고 1416년에 맹가첩목아가 건주좌위를 맡으며 명나라로 편입되었다.
그러면서 현재 요령성 무순시 근처에 있었던 향산이 이동되었다.

<결론>
고려시대에는 향산이 요양과 접경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기록에 따르면 향산은 현재의 압록강 북쪽에 있었다. 
1414년 이전에 기록된 향산에 대한 내용들은 전부 현재의 지리와 다르다.
이 이후에 기록된 묘향산은 전부 현재의 지리와 똑같다.
따라서 태종13년(1413년) 이후에 향산이 이동되었고, 영변 묘향산으로 자리잡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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