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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31 16:42
[한국사] 장수왕이 처음부터 백제 신라와 싸울생각은 아니었던듯?
 글쓴이 : 성길사한
조회 : 1,631  

역사초보가 다큐멘터리보다가 느낀 의문점을 게시판에 끄적거리는거니 모자란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봐주시길바랍니다.

장수왕이 백제와 전쟁해서 개로왕을 죽인 시기가 475년 장수왕이 즉위한지 62년째 나이는 무려 81세때..요즘이라도 81살이면 어르신중의 어르신 은퇴해서 손주나 볼 나이인데 아무리 노익장이라도 그나이에 새삼스레 정복전쟁이라? 뭔가 앞뒤가 안맞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여.아버지인 광개토태왕의 경우 413년 39세로 요절하는데 그조차도 408년 후연과의 마지막 전쟁을 끝으로 5년정도는 기록을 남길만큼 큰전쟁을 하지않습니다.
장수왕보다 훨씬 젊고 군사적 재능이 뛰어났던 광개토태왕조차도 이랬는데 영토확장에 더 관심이 없었던 장수왕의 행보는 확실히 뭔가 이상합니다. 남방에 대한 정복의지가 처음부터 있었다면 아무리 다른상황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적어도 중년기쯤에는 본격적으로 군사행동을 취했어야 이치에 맞습니다.

뭐 이유를 찾아보자면 1)남쪽전선에 지나치게 집중했다 북위나 유연에 뒷치기를 당할 위험이 있었다 2)427년 평양으로 천도하고 기득권을 지키려고 천도를 반대하는 신하들을 어육으로 만드는 혼란스런 정국이 이어져 안정을 꾀할 시간이 필요했다 3)백제나 신라가 광개토태왕때 고구려에 완전히 박살나고 신하국으로 전락한 상황이라 굳이 무리하게 완전합병을 꿰할 필요가 없었다 뭐 이정도가 있겠는데요. 만약 1번의 가능성때문이라면  고구려에 가장 큰 위협요소였던 북위의 정복군주 태무제가 사망하고(이때쯤되면 유연은 북위에 완전히 박살남) 문화군주 효문제가 제위를 이은 450년대 후반쯤에 시작했어야합니다. 그런데도 20년이나 더 질질끌어 60대에서 80대노인이 될때까지 기다립니다. 뭐 효문제가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하고 왕실간 혼인등으로 북위와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20년이 더 걸렸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만..역사에서 보듯이 혼인한다고 나라간 전쟁이 사라지는건 아니라서...2번도 가능성이 낮은게 정국안정을 꿰하는데 일이십년도 아니고 무려 오십년이 걸린다는게; 뭐 아예 실패하는 경우도 많지만 장수왕이 그정도로 능력없는 왕은 아닌것 같고..

그래서 저는 3번가능성을 제일 높게보는데요 중원고구려비나 일본서기등에 묘사되어있듯이 백제나 신라토내에 고구려군 당주가 주둔해있고 장수왕이 국경지방을 순시할때마다 백제 신라왕이 마중나왔다는걸 보면 장수왕은 아버지가 박살내서 복속시켜놓은 백제와 신라왕을 고구려가 거느렸던 북방의 부족장들과 비슷한격정도로 생각하고 이들을 부용국으로 거느리며 필요할때마다 경제적 군사적 징발을 하는 대상으로 생각한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이렇게되면 제가 또 하나 가졌던 의문점 백제는 고구려의 남진에 수도인 한성이 고구려와의 국경최전선이 되는 상황까지 몰리고도 왜 일찌감치 남쪽으로 천도를 하지않았냐는 의문에도 답이 나오죠. 고구려에 반기를 들고 그 지배권에 도전하지만 않는다면 생존자체에 위협이 되지는 않으니 굳이 한강유역의 높은 생산성과 국제교역항으로써의 이점을 포기하면서까지 남쪽으로 천도할 필요성이 없었던거죠. 이러한 통치방식은 백제나 신라에서도 찾아볼수 있습니다. 백제나 신라도 주변세력들을 처음부터 멸망시키기보다는 일단 부용국으로 만들었다가 조금씩 야금야금 삼켜갔죠.그와중에 이들 세력의 장을 자국귀족으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담로제도나 6부제 화백회의등의 제도들이 새겨났었구여

그런데 장수왕이 간과했던건 백제나 신라지역의 생산력과 문화적수준 왕실에 대한 백성들의 추앙 존경등이 북쪽의 여타부족들과는 차원이 달랐던게 아닌가 여겨집니다. 이들 지역민들이 생각처럼 고구려에 쉽게 동화되지않고 나제동맹등으로 연합해서 반기를 드는 상황에다 개로왕이 북위에 국서를 보내 같이 합동으로 고구려를 치자는 장수왕의 입장에서는 반역행위에 해당하는 사건까지 터지자 고구려로써는 도저히 더이상 묵과할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결과 475년 81세 노구의 장수왕이 3만군사를 이끌고 백제 수도를 함락시키고 불태우는 사건이 일어나게되죠. 이때부터 동화정책보다는 점령전에 가까운 양상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미 늦어도 너무 늦었죠. 장수왕이 무려 97세까지 장수하고 뒤를 이은 손자인 문자명왕도 아예 능력없는 왕은 아니었지만 결국 예전보다 훨씬 막강해진 나제동맹에 의해서 한수이북으로 다시 밀려나게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와중에 제일 피를 본건 가야..중흥을 꾀하는 백제 포텐터진 신라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나라자체가 사라지죠 ;

(백제의 동성왕에 대해서도 한번 조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의 망해가던 나라를 다시일으켜세우고 고구려군을 몰아낸 영웅왕이라고 할만한데 구체적인 기록이 거의 없죠. 중국에 보낸 국서에서 '고구려와 여러번 싸워 이기고 다시 강국이 되었다'는 표현 혹은 미스테리에 가까운 북위군과의 교전 및 승전기록 그리고 동성왕대에 북쪽으로 쭉 밀려난 고구려군의 전진기지들을 보면 보통 인물은 아니었을것 같은데..믿었던 신하에 의해 암살당한 비극적 최후도 흥미롭구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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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테이토칩 19-10-31 17:38
   
장수왕이 81세에 이른 노년에 대대적으로 백제를 침공한 이유는 이 두 가지 때문입니다.

1) 469년 고구려의 남변 침범

2) 472년 북위에게 국서를 보내 고구려 침공을 요청(이게 결정적이죠)

사실 장수왕 하면 남진정책으로 유명한데...사실 장수왕 당시에 한건 신라 북변 좀 건드리고,
백제 한번 대대적으로 침공한 것 정도에 그칩니다.(한성을 털어먹긴 했지만 위나라의 관구검처럼
도읍 한번 털고 물러난 정도입니다. )

어쩌면 장수왕 이후부터 안 그래도 부족한 기록이 더욱 부족해지는데 그 과정에서
백제-신라와의 교전 기록도 누락되었을수도?

기록상으로 보면 오히려 문자명왕이 신라-백제와 더 많이 교전했지만 하필이면 상대가
백제 중흥군주인 무령왕이여서 오히려 밀리죠;;;;
감방친구 19-11-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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