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9-26 19:59
[북한] 진시황 박정희, 백가쟁명 반공제일, 공자.김일성.6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1,558  

(마지막편),  진시황,박정희,백가쟁명,반공제일,공자.김일성 6편.

 

 

김일성은 공산주의자였지만, 또한 민족주의자였다.


1920년대나 1930년대에 소련인이 아니라면, 공산주의자인 동시에 민족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국제공산주의운동에서 소련의 권위는 소련이 잘해서 생겼다기보다는 국제공산주의운동의 대의에 자발적으로 복종한 각 나라 공산주의자들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레닌이 죽고 스탈린이 일국 사회주의 노선을 제기하자, 국제주의자를 표방하는 각 나라 공산주의자들의 임무는 소련을 보위하는 것이 되었다.



민족주의자의 아들로 태어난 김일성.

 


만주 땅에서 공산주의 운동에 투신한 김일성은 중국 공산주의자들과의 협력과 갈등, 특히 조선인 항일투사가 최소 500명 이상 희생된 민생단 사건을 통해 남다른 민족주의를 체득할 수 있었다.

 

전후의 공산국가 지도자로서는 특이하게 중국 공산당과 소련의 감옥을 모두 체험한 김일성은 약소 공산국의 지도자 수업을 온몸으로 단단히 치렀다.



원래 공산주의자들은 민족주의를 부르주아지의 전유물로 보면서 비판해왔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었다. 1990년대에 들어 민족주의에 대한 이북의 평가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크게 달라졌다.

 

종래 민족주의를 부르주아 민족주의와 동일시하던 북한은 1999년 조선대백과사전에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사상으로 긍정적으로 보았다.



민족주의에 대한 정의의 변화는 김일성이 말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더 소극적이다.


1986년 김정일의 조선민족제일주의론의 제기나 1990년대에 단군릉을 지은 것도 다 민족주의자로서 김일성의 색깔이 드러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김일성은 아예 자신을 공산주의자인 동시에 민족주의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김일성은 민족주의 앞에도 진정한이란 수식어를 붙였지만,
공산주의 앞에도 역시 진정한이란 수식어를 붙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주의 혁명이 민족국가 단위로 진행되는 새로운 역사적 조건하에서 식민지 나라들에서의 진정한 민족주의와 진정한 공산주의 사이에는 사실상 깊은 심연도 차이도 없다.

 

진정한 공산주의자도 참다운 애국자이며 또 진정한 민족주의자도 참다운 애국자라고 보는 것은 나의 변함없는 신조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 자신을 공산주의자인 동시에 민족주의자이며 민족주의자인 동시에 공산주의자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것이다.


김일성은 1992년 80살 생일에 <세기와 더불어>라는 이름의 회고록을 펴냈다.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회고록은 1945년 항일투쟁시기를 다루는 8권에서 중단됐다. 그는 제목과 관련하여 20세기와 더불어 흘러온 나의 한생은 그대로 우리 조국과 민족이 걸어온 역사의 축도라고 말했다.

 

회고록의 1권과 2권은 민족주의자라고 커밍아웃한 김일성이 선배이자 자기 아버지의 친구고 후배들이던 민족주의자들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그는 분명 우리가 좋아할 수 있는 유형의 지도자는 아니다.


대통령을 씹는 우리가 장군님의 사진이 비를 맞고 있다며 눈물을 흘리는 북한사람들을 이해할 수는 없다. 그 점에 있어서는 북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허구한날 대통령은 잘도 씹어대면서 사장님, 부장님, 과장님 앞에 가면 왜 작아지는지 이해할 수 있겠는가~~!



김일성, 그는 레닌이 되기에는 너무 오래 집권하였다.


호치민이 되기에는 일가친척이 많았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그의 역사를 가벼이 보아서는 안 된다.

 

비록 왜곡됐을지언정 그가 통치하던 북한은 분명 동학농민군의 꿈과, 의병과 독립군의 꿈과, 항일빨치산의 꿈이 담겨있었다.



어린 누이가 빚에 팔려 가는 것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던 사람들이
당 간부가 되고, 장군이 되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된 그런 나라였다.

 

소수의 빨치산만이 아니라 사회의 전체가 건국 반세기 이후에 한국전쟁 때보다 더 힘들었다는 고난의 행군을 겪어야 했던 나라의 지도자 김일성.

 

그런 김일성이었다.

 

     이상 ~~  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8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970
19334 [중국] 근대에 중국도 분단될 뻔 했죠 (1) 삼한 10-28 1395
19333 [북한] 소련은 1930년대부터 김일성을 지도자로 키웠죠 (1) 삼한 10-27 1040
19332 [한국사] 일본 정창원에 엄청난 유물이 남아 있을까요 (2) 흐흫흫 10-25 2156
19331 [한국사] 일제시대에 전라도사람이 강제이주를 면제받은 이유… (6) 삼한 10-24 2385
19330 [한국사] 포상팔국이 왜 라면.. (2) 밑져야본전 10-23 1452
19329 [한국사] 히라가나와 영어알파벳의 기원 betterbatter 10-23 1373
19328 [한국사] 이승만이 말했던 대한민국은 한성정부죠 (2) 삼한 10-23 1244
19327 [한국사] 일제시대에 충청도사람도 만만찮게 강제이주 당했죠 삼한 10-22 1195
19326 [한국사] 전남서남부는 오리지널 마한으로 유명하죠 (2) 삼한 10-21 1510
19325 [한국사] 조선 세종시대에 누가 함경도로 갔을까요? 삼한 10-20 1258
19324 [기타] 20분 책요약, 아이코 또 충격, 일본스님의 기록, 진짜 … (1) 관심병자 10-18 1939
19323 [기타] 설화를 무시해서는 안되는 이유 관심병자 10-18 1393
19322 [기타] 천년전 이땅에 또다른 문자가 있었다? 한글의 모태 VS… 관심병자 10-15 2427
19321 [기타] 10분 책요약, 고구려 건국, 주몽, #추모경 관심병자 10-12 1562
19320 [기타] 동호는 고구려와 같은 언어를 썼다 | 윤명철 교수의 … (3) 관심병자 10-10 2446
19319 [기타] 옥저와 읍루 관심병자 10-08 1703
19318 [세계사] (혐)치가 떨리는 일본의 어린이 학살 (7) 폭커 10-07 3725
19317 [세계사] 샤머니즘을 통한 인류문화의 시원. 만법귀일 10-07 1271
19316 [일본] 냄새나는 것에 뚜껑을 덮다 범고래99 10-06 1758
19315 [한국사] 하나라 우왕 전설에서 언급된 이(夷)족들 (5) 나기 10-06 1997
19314 [기타] 제우스가 치우천황 2편 만법귀일 10-06 1120
19313 [세계사] 하버드 중원사 송나라편 독서 후기 위구르 10-04 1448
19312 [한국사] 이병도와 그의 제자들 (7) 만법귀일 10-04 1561
19311 [한국사] 제우스가 치우천황이다 만법귀일 10-04 1148
19310 [한국사] 신라가 세계의 중심이다 (3) 만법귀일 10-04 1391
19309 [중국] 사마천이 사기로 사기치다 만법귀일 10-04 993
19308 [세계사] 터키와 한국의 형제기원 만법귀일 10-04 1020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