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하나의 국가라기엔 엄청나게 거대하고 한국 혼자서는 매우 벅찬 상대라서,
직접 땅을 마주하게 된다면 한국내에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증가하는건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나마 미국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지만 사실 미국은 멀리 떨어진 국가이기 때문에
한반도가 자국의 핵심적인 이익선은 아닙니다.
막말로 중국의 국력이 미국이 억제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오면 한반도의 미군을 빼버릴 수도 있습니다.
미국만 믿고 가기엔 안보적으로 불안한 한국의 외교적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제 3의 세력이 바로 러시아입니다.
사실 한반도와 러시아가 좁게나마 국경이 연결돼 있다는건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중국의 영토가 몇 KM만 동진했으면 한반도는 완전히 중국에게 갇혔습니다.
러시아는 거대한 땅덩어리에도 불구하고 인프라는 유럽과 가까운 우랄산맥 서쪽에 몰려있습니다.
그마저도 러시아는 서방하고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죠.
이런 러시아의 숙원 사업 중 하나가 동아시아의 경제강국들과 교류해서 극동의 땅의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유럽과 동아시아 모두와 연결되있다는 지리학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답보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러시아의 속내에 중국은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두고 동맹관계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견제해야하는 패권 국가이고,
일본은 북방 영토 문제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한국은 적당한 체급에 외교적으나 국민적 감정으로나 앙금이 없는 편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한국을 이용해 연해주의 인프라를 발전시킬 수 있고, 한국으로서는 경제 영토를 대륙방면으로 확대시키고
러시아를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정치 세력으로 끌어오는 이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통일한국은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친하게 지내야 하고, 중국을 안보적으로 경계하되 경제적 협력을 계속하고,
러시아를 이용해 대륙국가들과 교류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