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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02 19:45
[한국사] 평남 대동 석암리 194호분의 '버선'
 글쓴이 : 떡국
조회 : 1,54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총독부박물관 유리건판 사진들이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네요.

http://www.museum.go.kr/dryplate/main.do

여기의 조선총독부 당시 촬영된 사진들을 보던 중에, '낙랑' 관련해서...
평남 대동 석암리 194호분에서 출토된 버선 유물이 보이는데요.

http://www.museum.go.kr/dryplate/imagePath.do?check=E&imgFile=pan010212.jpg





* 소장품 번호 : 건판010212
* 촬영 연도 : 1931
* 조사자/촬영자 : 오바 쓰네키치(小場恒吉)

이렇게 되어 있네요.
이 고분에서는 각종 중국계 칠기 그릇류, 옥패식, 동경 등이 함께 나왔고 목관묘 입니다.

일단 주류학계 통설인 '낙랑재평양설' 및 해당 유물이 진품이라고 전제하고 생각해 봅니다.
다만 이 버선이 여전히 남아서 보존되고 있는지는 확인이 안되네요.  (지금은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어딘가에 쳐박혀서 썪고 있을수도...)
이 버선을 가만히 보면 직물로 만들었고, 형태를 보면 끝 부분이 들려올라간 버선코 모양입니다.

궁금해서 한나라 시대 양말(襪子) 유물을 좀 검색해 봤는데, 한국식으로 버선코가 들려 올라간 것은 하나도 없더군요.
한나라때 신발은 신발 끝단이 각진 사각형태라서, 버선코가 들려 올라간 버선을 신으면 한나라식 신발 자체를 신을 수가 없을 것 같더군요.

https://i2.kknews.cc/SIG=3v4aqfa/ctp-vzntr/1521469966105n2r9p80559.jpg
- 한나라 여성용 버선 유물 (끝 부분이 들려 올라간 형태가 아님)

- 위 한나라 여성용 버선과, 함께 나온 신발 유물이 전시된 사천성 성도박물관 전시 사진

https://i1.kknews.cc/SIG=3bugqfd/ctp-vzntr/1521469966147p5sr655706.jpg
중국에서는 이런 형태가 당나라부터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금나라 것도 있고요.



https://kknews.cc/history/28qly2z.html
여기 설명을 보면...
주나라에서는 버선이 나온게 없고, 중국에서는 아마 춘추전국시대까지 직물로 버선을 만들어서 신지 않았다고 설명되고 있네요.  대신 가죽으로 만든 것을 신었을 확률도 있지만, 아마 대부분 맨발에 직접 신발을 신었을 거라더군요.  실내에 들어와서 신발을 벗으면 맨발 상태.
아마 춘추전국시대 중국은, 에도시대 일본 사무라이가 맨발로 집안에 들어설 때 같은 느낌의 비주얼 아니었을까 싶네요.  (물론 조나라 무령왕의 경우처럼 기마대 육성을 위해 호복을 과감하게 도입했던 예외적인 경우도 있긴 함)

그 이후, 직물로 버선을 만들어 신기 시작한게 한나라때 부터라고.
한나라때는 '족의(足衣)'라고 불렀다는 것 같네요.



즉 위의 '평남 대동 석암리 194호분 버선'은 일단 엄청나게 희귀한 유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유물의 형태는, 일반적인 한나라 것이 아니고, 버선코가 들려 올라가서 뾰족한 형태라는 것이고요.
저런 형태는 기마민족들이 승마용 가죽신 모양과 거의 같으므로 아마 그 안에 받쳐서 신기 위해 나온 형태 아닐까 합니다.

즉 호복(胡服) 일습의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다시말해서, 저 무덤의 부장품들은 전부 한나라 물건들이고, 또 목곽묘인데...
무덤의 주인공은 한나라 옷이 아니고 호복(胡服)을 입고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조선계 사람이라면 당연히 호복(胡服)을 입었겠죠.)

아니면 소수의견처럼, 한군현이 평양일대에 있었던 게 아니라 요동/요서에 있었다면 저 무덤은 북한 주장처럼 최리의 낙랑국 사람일 수도 있고요. (저는 학계 통설인 낙랑재평양설을 더 신빙성이 높다고 보지만, 최종 결론은 아직 안 났다고 보기 때문에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아무튼 저 사람이 고조선계이든, 아니면 중국 한족이던 간에 그당시 최첨단 의복을 입었던 것은 확실하네요.
개발된지 얼마 안 된, 직물로 만든 버선을 신었으니...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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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아몬드 18-11-03 00:29
   
낙랑지역에 중국식 유물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중국과 교류가 많아서이지 않을까요? 한사군이 요동지방에 있었다면 더욱이 경제의 요충지일것 같은데요
     
떡국 18-11-03 07:14
   
네 충분히 그렇게 해석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주장도 있더군요.
대표적으로 복기대 교수 같은 분 같던데..
다만 현실적으로는 학계 소수파라서, 그 주장이 힘을 얻으려면 북한 평양 지역의 고고학 정보가 완전히 공개적으로 검증되어야 할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북한에서 낙랑지역 고분 2000~3000개를 발굴했다고 하는데, 남한이나 외국인 학자와 공동발굴한게 거의 없고 발굴보고서도 제대로 된게 나온 적이 없고 유물도 실물확인도 안되고 있으니 말이죠.  낙랑 호구부 목간이라는 것도 흐릿한 사진 2~3장 덜렁 공개된게 다인 것 같더군요. 
목곽묘 형식 역시, 남한 주류학계 주장으로는 한무제가 낙랑군 설치했다는 BC1세기부터 시작이라는 것과 달리, 북한에서는 BC3세기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그게 남한 및 외국 학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공개 검증 되어야 하는데 안되고 있는 실정이고.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발굴했다는 것들도 명문이 나온 핵심유물들도 의심을 많이 받고 있는 상태고...  청동솥 같은 경우에도 위조품 같다는 의혹은 있는데, 실물은 왜놈이 일본에 갖다놨다가 관동대지진때 소실되었다고 오리발.  주류학계에서는 일본학자가 위조했을리 없다 그러니깐 그거 진품 맞음 이러고.
현재로서는 코끼리 뒷다리 만지고 있는 격이라고 봐요.
현재의 한국 역사학자들은 중국,북한 지역 고고학에 거의 직접 접근하는 경우가 없고, 단순히 발표되는 결과만 보고 자기한테 유리한 정보만 쓰는 식의 체리피커 노릇을 하고 있는 상태 아닌가 합니다.
도로롱 18-11-03 20:27
   
국립중앙박물관만 가도 평양과 인근 출토된 한나라 유물이 수도없이 많습니다
당장 국보89호가 무슨 유물인지 찾아보시길..
     
떡국 18-11-03 21:31
   
금제 대구(띠고리) 종류는 기본적으로 북방계 기마민족 계통의 물건입니다.
보석(터키석)을 박아넣는 것도 북방계 기술이고요.
물론 한나라에서도 이런 제작기술을 썼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유목민족(흉노겠죠)을 통해 받아들인거고,
용의 형상을 구현한 것이 한나라적인 특성일 수 있다고 보이기는 합니다만....  이것 역시 용,범 등 동물을 사용하는 것은 그 이전의 고조선에서도 나오는 거라서...  그냥 고조선계 기술자가 만들었는지 아니면 한나라에서 흉노 것을 흉내내서 만든 것을 가져왔는지 또는 흉노한테서 가져왔는지는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이전의 고조선 특성을 분명히 계승했다고 보이거든요.  그리고 이런 허리띠를 찬다는 것은, 한나라 의복이 아니라 호복을 입었다는 이야기 아닌가 싶고요.

참고로 흉노의 황금제 띠고리입니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0711/27/2007112700959_9.jpg
한반도와 가까운 동몽골 지방의 도르릭나르스 흉노무덤 출토품이라네요.

이건 약간 뒤의 시대 것이긴 하지만 3~4세기 선비족 것. (프랑스 소장)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403/24/2014032402632_0.jpg
거의 똑같음.

대체로 낙랑 무덤들 보면 진짜 희안해요.
무덤 자체는 목곽묘라서 한족 계통으로 볼 수 있는데
그냥 한나라식 목곽이 아니고 고조선식으로 변형된, 귀틀식 목곽묘이고.
부장품은 한나라 수입품도 있고, 완전 고조선식 세형동검 이런게 막 나오기도 하고
또 한나라식으로 나무로 만든 말 인형 같은게 들어있지를 않나.
그러면서도
의복은 한나라 의복이 아니라 호복을 입었다는게 거의 확실한 거 같고...
명문이 새겨진 유물들 중에 핵심적인 것들은 진위논란에 휩싸였거나 설령 진품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부장되었는지 시나리오가 여러가지 나올 수도 있고... 
암튼 진짜 당췌 희안해요.

그냥 한나라 관리라면, 한나라 옷 입고 한나라 유물만 가지고 묻혔을텐데
무덤 주인공들은 고조선식 의복에 고조선식 청동기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류학계에서는 뭐 고조선 토착 군장들을 한나라에서 관리로 임명하는 식으로 간접 지배한 것 같다고 해석하고 있고, 비주류에서는 고조선 사람들이 단지 한나라 문화를 적극 수입했었다고 설명하고자 하고...

제가 보기에는
주류학계에서 주장하는 것 처럼 "완전히 결론이 확정된 사안"은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주류학계의 학설을 받아들이되, 최종적인 결론은 유보한 채, 상이한 주요 학설 2~3가지를 계속 가지고 가는 것이 좋지 않나 싶네요.  나중에 관련 지역들의 고고학에 직접 접근해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확실하게 이루어져서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 결론이 날 때 까지요.
greatkorea2036 18-11-04 19:27
   
한사군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몽골에 있었습니다.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는사람들은 식민사관에 찌든사람입니다.
라즈니쉬 19-01-19 23:20
   
얼른 통일되서 북한과 역사적, 학문적인 교류가 많아졌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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