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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2 19:09
[한국사] 이병도에 대한 평가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952  

이병도에 대한 평가

일본 사학계의 설에 질질 끌려가던,  한국 사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거두로는 인정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한국 기성 사학의 대부이자 거두) 덕분에 더욱 비난받은 면도 있다.(즉 그의 인생이 부풀려 있다는 말씀) 하지만 그렇다고 이병도 이후 사학계가 이병도의 학설을 종교 교리처럼 떠받든 일은 없다고 강단은 말한다(대부분 안믿음)

불매운동 516군사쿠데타 1979 1.JPG



이미 이병도 생전에도 그러한 성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었다. 이병도 자신이 '요즘엔 이기백 등 내 제자들이 내 학설을 잘 따르려 들지 않아(...)'라고 섭섭해한 적도 있다. 

생각외로 학술적으로도 상당히 비판받은 부분도 많다.특히 그가 일제시대 이래 계속 주장해 온 진한 = 한강유역설은 무리한 점이 많아 살아 생전에도 학계에서 정설로 인정 받지 못했다. 

고대사 연구에서 지나치게 음상사(音相似)에 의존한 연구 결과들도 비판받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초기 백제의 도성을 둘러싼 몽촌토성 vs 풍납토성 논쟁에서 이병도는 풍납토성이 위치한 풍납리(風納里)를 '바람들이'로 뜻을 풀어서 바람들이→바람드리→배암드리와 같은 음운변화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가설을 세우면서 풍납토성을 하남 위례성 유적이 아니라 삼국사기 초기에 등장하는 사성(蛇城)의 유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덕분에 지어진 게 풍납토성 내 아파트와 수많은 연립들이니, 그의  원죄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후 고고학 조사 결과 나온 유물의 수와 토성의 규모는 풍납토성이 몽촌토성을 가볍게 발라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그의 주장은 폐기당한 상태다.그리고 《역주 삼국사기》와 《역주 삼국유사》에서 보여 준 오역들과 70 ~ 80년대 사육신 논쟁에서 보여 준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 때문에 부산대 이재호 교수에게 엄청나게 비판 받은 적도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한문으로 된 고전을 해석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은 현대 한국이 아닌, 일제강점기 때부터 있었던 것이다. 

사회주의 역사학의 거장이라는 백남운도 정인보의 도움이 없었다면 고전을 오역했다고 할 정도이니. 물론 이런 비판은 어디까지나 학문의 영역에서 이뤄진 정당한 비판이다.

게다가 학계에서 학술적으로 꾸준한 비판을 받은 것과 별개로, 이병도가 식민사학자라는 비판이 있다. 
재야사학들의 비판으로 치부되기도 하나, 실제로 이 비판을 시작한건 사회주의 역사학자들이다.


1. 일단 식민사학자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정리하면 이와 같다. 

 a) 그는 신라 백제의 건국연대를 내려 주장하는 일본인 사학자의 주장에 반발하여 건국 연대를 신라의 경우 내물왕으로 백제의 경우 고이왕으로 주장하여 백여년 이상 끌어올리는 등 식민사관에 대항하는 학설들을 내세웠다.(근대 이것도 문제....즉 삼국사기 초기 불신론의 근거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국연대는 왕 중심의 중앙집권화가 이루어진 시기로 보인다. 백제 같은 경우 고이왕 대에 율령이 반포되었을 정도였다. 이렇듯이 해방 이후의 이병도에게서 일본 식민사학의 영향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주장. 되려 이병도 본인은 해방후에 식민사학과는 거리가 먼 민족주의적 사고를 가졌다는 주장 관련 자료를 보면 이병도의 단군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다. 

b) 심지어 '위만은 조선인이다'라고 최초로 주장한 사람도 이병도라는 것. 또 한사군 한반도설을 이병도가 일제식민사학자들한테 이어받았다고 오해를 받았다. 


2.식민사학자라는 사회주의 계열의 주장 

a) 반면 사회주의 사학에서는 신라와 백제의 건국연대는 일선동조론은 받아들이되, 이등 신민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은 식민지 시절의 지식인의 전형적인 사고 방식이고, 

b) 위만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만주국을 옹호하기 위한 논리라고 일축한다. 

다만 위의 이완용 관련 사례에서 보듯이, 사회주의 사학의 경우는 이병도의 개인사를 가지고 비판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주의 역사학에서의 이병도 비판은 백남운이 월북한 한국전 시기 이후로는 정체되게 되어, 지금에 와서는 그분들이 그리 말했다는 식으로나 강의에서 언급된다.

해방 이후 친일 문제의 역사학적 평가 문제와 관련하여 민족주의 사학자(+사회주의 사학자)들과 대립한 덕분에 진단학회가 폭삭 무너진 경우도 있어서 평이 썩 좋지는 않다.

단 정치적 상황으로 봐서는 실증 사학의 사정이 나았다. 민족주의 사학자는 독립 운동과 직접 관련된 경우가 많았으며 그로 인해 신채호, 박은식 등은 안정적인 학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저서 몇 권만을 남긴 채 사망하였고 일제의 직접적인 역사학적 공격 대상이 되었다. 

광복 이후에도 학계에서 신채호는 사상 문제로 반 매장 상태였고, 안재홍이나 정인보 등은 납북당했다. 사회주의 사학 또한 광복 이후 남한에서 된서리를 맞았고, 백남운과 김석형이 월북하면서 남한에서는 그 맥이 끊어졌다. 

(물론 북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연구 성과를 낸 바 있으나 사상색이 섞이지 않는 게 사실상 힘든 상황이고 남한에는 더더욱 전해지기 어려웠다.) 

물론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사학이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이런 학자들이 살아 있었다면 역사학의 방향은 훨씬 다양해질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은 남는다. 

여하간 한국사학계의 서울대학교 카르텔을 형성하고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으로 일관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사회주의 사학에서는 이들 주류 사학자를 서울대 학파라고 지칭한다. 학자들 본인은 강단 사학이나 서울대 학파라고 자칭하지는 않는다.

또한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에 대한 잘못된 속설(흥선대원군이 김정호를 처벌해서 옥사하고 대동여지도 목판을 불태웠다는 속설)을 처음 체계적으로 비판하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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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늑대 18-05-12 21:26
   
잘보고 갑니다
위구르 18-05-13 01:18
   
역사까지 팔아먹은 친일파여서 그런지 면상 생겨먹은 꼴도 꼭 일본 돌연변이급
바로그것 18-05-13 09:41
   
이완용과 같은 가문 사람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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