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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4 23:57
[한국사] 1000 vs 18000
 글쓴이 : 레스토랑스
조회 :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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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음력 4월 25일

 상주 전투

 

음력 4월 15일 경상도 남부권의 본격적인 방어작전이

동래성의 함락과 함께 붕괴되었다

4월 17일 양산 함락,

음력 4월 18일 밀양 부사 박진의 저항이 속수무책으로 깨지고,

4월 19일 언양이 점령당하고

음력 4월20일에 김해 부사 서예원이 김해 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중과부적으로 도주하고 만다

음력 4월 21일 경주 판관 박의장의 부대가 전멸하며

경주 역시 점령당한다

이때, 불국사와 분황사가 소실된다

같은날, 창원과 영천은 무저항으로 점령당한다

 

경상도 남부의 조선군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으며,

왜군이 경상도의 거의 전지역을 점령했다

 

경상도의 마지막 남은 거점도시는,

상주였다


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171104/486263/789752372/826544137/bb19809184316aa064b76225426a9223.JPG

음력 4월17일,

원인불명의 이유로 경상우수영 가덕봉수대에서 시작된 봉수가

중간에서 끊기는 바람에

조정에서는 전쟁 발발 소식을 개전 3일 째에 보고를 받게 된다

조정은 당시 북방에서 명성을 쌓았던 이일을

순변사로 임명하여 상주 전투의 지휘를 맡긴다

 

이일은 이순신 장군의 첫 패전이자,

유일한 패전인 녹둔도 전투때 이순신의 구원 요청을 거부했었던

당시 함경도 북병사에 제직 중이었으며,

북도 제승방략제를 재정리한 전술, 전략에도 정통한 자였다

하지만 녹둔도 전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순신과 이경록에게

잘못을 덮어 씌웠던 과오가 있었다

그 선조마저도 이일의 장계를 받고는

"내 알기론 이순신과 이경록은 유능한 자들인데, 그렇게까지 잘못이 없는것 같다."

는 어투의 장계를 내려 더 큰 벌을 주기보단 백의종군을 통해 공을 쌓게 전교하였다

이후 조선군의 녹둔도 전투의 보복 공격을 가할때

신립과 함께 큰 공을 세워,

이일은 신립과 함께 조선 최고의 명장으로 올라선다

 

이 이일이 상주에 도달한 것은

음력 4월 23일이었다

허나 상주 목사 김해는 물론 이미 집결하였던 병사들도 대다수

 이미 도주한 이후였고,

판관 권길과 소수의 병력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일은 대동한 군관 60명으로 병력을 모집하게 하였다

이렇게 모인 병력은 겨우 수백

기존 병력과 합해봤자 천여명에 남짓하였다

이 기초도 안되있는 병력에게 이일이 급히 시켰던 훈련이 제식훈련이었다

제식조차 안잡혀있던 오합지졸 병력이었다

 

음력 4월24일 한 백성이 급히 상주 군영으로 들어와

왜군이 접근한다며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다

정식보고도 아닌, 온 사방에 떠들고 다니자 안그래도 오합지졸인 병력의

사기가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였고

이일은 마지못해 제승방략 금령18조에 의거하여 농민을 참수하였다

농민에게는 안되었지만,

이는 지역 최고 지휘관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정당한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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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농민의 말은 사실이었다

25일 왜군은 조총부대를 앞세워 조잡한 조선군의 방어선을 공격하였고,

조선군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와해되기 시작했다

이일이 급히 수습하려 하였지만 이내 지휘할 병력조차 안남게 되자

급히 도주하여 충주의 신립의 부대로 향한다

 

이렇게 경상도에서의 조선군의 방어작전은

처참하게 실패하게 되며,

이후의 4월 26일 문경 현감 신길현의 20 결사대의 저항과

 4월 28일 추풍령에서의 경상우도 방어사 조경과 그 휘하의 정기룡의 저항을 끝으로

경상도는 완전히 왜군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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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롱콘 17-11-05 00:39
   
언양-경주-영천은 가토 키요마사의 제 2군이 지나갔고..
김해-창원-추풍령은 쿠로다 나가마사의 제3군이 거쳐간 지역이지요~~

그런데 진격속도와 진격로 거리 측면에서만 보자면 가토 키요마사의 제2군의
진격속도가 파죽지세를 넘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코니시의 제1군보다 5일 늦은 4월 18일 상륙한 2군은
한양까지 거의 최단코스로만 진격했던 코니시군과는 달리
울산-경주-영천-안동-죽령을 거치는 상당히 에둘러가는 진격로를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상륙한지 불과 보름만인 5월 3일 코니시군과 함께 한양에 입성하게 되지요!

그리고 한양 이북의 북방을 향한 진격로 또한 코니시군은 평양에서 진격을 멈추었고,
코니시군의 배후에는 황해도에 주둔한 쿠로다군 및 한양-경기에 주둔한 일본군들에게까지
줄줄이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가코의 제2군은 개성함락 이후 황해도 초입에서 제1군과 헤어진후 강원도북부-철령을 지나 기나긴 함경도를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면서...두만강에까지 이르렀고 별동대는 오늘날의 간도까지 출병하여
시전부락의 여진족들과도 전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후방의 일본군들에게는 조력을 받을 수 없는 거의 고립되다시피 한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겨울이 다가오면서 정중부 등이 이끄는 조선관군-의병들에게 고전하기도 했지만
코니시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전력손실이 덜한 상태에서 한양으로 철수하게 됩니다.

이 가토군을 상대로는 왜란 전 기간을 통틀어... 또한 조-명 연합군 모두를 통틀어
속시원한 승전을 한 경험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왜란 말기 가토군이 지키는 울산왜성을 상대로 조명연합군이 공세를 가하여 가토군도 큰 타격을 입지만
결국 조명연합군이 탈환에는 실패하고 후방으로 철수하게 되지요)
     
루리호 17-11-05 21:20
   
가토는 신나서 괜히 올라가다가 흉노한테 대박 깨지고철수했죠 ㅋㅋ
국산아몬드 17-11-05 01:08
   
그런데 곽제우등에 의해 다시 경상도를 수복할 때도 엄청 빠르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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