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어로는 무두리라고도 하지요.
하지만 조선과 고려가 중화무역에 줄을 잘 서기 위해 용을 택함이 아니라
민족 고유의 새숭배사상을 기반으로
삼족오와 봉황을 국가의 모티브로 삼았음 좋을텐데요.
하기사 용은 제왕과 정복자의 상징이고
봉은 하늘과 신성함의 상징이라 정치적으론 용이 더 걸맞죠 왕에게는.
미르, 무두리, 혹은 용이란 게 정말 고대시대에 존재했다면
아마 악어나 거대한 구렁이가 아니었을지 싶습니다. 강가에 사는 큰 코모도도마뱀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용은 물, 강의 신수로군요.
그래서 중국이 옛부터 용을 신성시했나봅니다.
황하로부터 시작한 문명이기에 치수를 잘해야 대박을 치다보니 자연히 용을 섬기고, 황하를 다스리는 자를 빗대어 용 그 자체, 혹은 용을 다스리는 자라 한 거겠죠.
반면 봉황을 숭배한 한민족은
재야학계와 더 나아가 환단고기의 말을 빌리자면
하늘의 나라, 하늘사람이 다스리는 땅의 사람들이니
하늘과 인간을 잇는 새 중의 새 봉황새를 섬긴 게 아닐까요?
뱀을 숭상하는 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메리카에도 있습니다. 뱀은 지식, 지혜를 뜻하기도 해서 두 뱀이 교차하여 휘감은 지팡이가 또 서양 의술의 상징이죠.
동양의 뱀, 용은 중국이 가장 흔히, 그리고 뚜렷하게 숭배해왔지만
그 유래는 현재 홍산문화에요. 홍산에서 용의 초기 형태가 발굴되고 그게 가장 오래됐습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용은 네 발 달린 뱀이 아니라 미꾸라지에 가깝죠. 매끈하고 호리호리해서 다리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용이 중국에서 창시되었다면 순우리말이 있을 필요가 없는데 왜 순우리말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산과 같이 어느곳에나 있는 것의 경우 산 - 뫼처럼 고유의 언어가 붙을 수 밖에 없죠.
가능성을 생각해본다면 글자보다 용이라는 동물이 먼저 생겨났거나 글자는 만들어졌어도 뜻이 먼저 전파되었을 가능성, 기존의 글자에 용이라는 단어의 뜻이 붙은 가능성 세개정도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