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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8 14:29
[기타]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가장 이해가 안 가는 건
 글쓴이 : 바다고기
조회 : 1,286  

밑도 끝도 없이 그저 막연히 "고대와 중세엔 동양이 서양보다 더 문명 수준이 높았지만 

16~17세기 들어서 역전된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도대체 저기서 말하는 동양은 어느 동양을 말하는 것이고 서양은 어느 서양을 말하는지 구분도 없고 기준도 없고.. 

고대 그리스의 미노스 문명만 하더라도 고고학적 유물도 전혀 안 나오는 하나라보다도 오래됐는데.. 

인류 최초로 철기를 사용한 히타이트인들도 인도-유럽어 계통의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었고요. 

흔히 서양의 어느 국가가 뭘 발명하고 뭘 했고 하면 

"그래 봤자 16세기까지 미개했던 놈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이러한 막연한 인식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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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17-09-28 14:38
   
서양인들 시각에서는 맞고 우리 시각에는 안맞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동양에 중동은 안들어 있지만...
고대는 중동이 킹왕짱... 문명이 수천년을 앞섰는데... 서양인들 명칭으로 거기가 아시아...
한참 후에 확장해서 보니까 우리까지 아시아...
     
바다고기 17-09-28 14:39
   
우리는 후에 그냥 뭉뚱그려 어부지리로 아시아라는 명칭을 얻은 것일 뿐

원조 아시아인 현재의 서아시아와는 인종적으로 문화적으로 전혀 이질적이잖아요.

헌대 서양인들은 중동 문명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인적, 문화적 교류가 매우 빈번했고 아예 인종적으로도 거의 같은데

도대체 우리가 서양보다 원래 문명이 더 우월했다고 하는 말의 근거가 무엇인지..
          
TheCosm.. 17-09-28 14:42
   
원조 아시아라기보다는, 서구의 관점에서 고대 아시아의 범위는 오리엔트를 비롯한 지중해 동쪽 세계에 국한되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것이 후에 지금과 같은 넓은 범위의 아시아로 확장하게 된 것은 근대에 들어서면서부터이니, 역사학을 먼저 정립하였던 서구의 입장을 고스란히 답습할 필요는 없습니다. :)
               
바다고기 17-09-28 14:45
   
그렇군요. 배우고 갑니다 ㅎㅎ
TheCosm.. 17-09-28 14:39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에 대해서 상당히 두루뭉술한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 속에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들만큼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드뭅니다. 그래서 역사를 뭉퉁그리고 축약하여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새 인터넷 상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요약해서 3줄'이라고 하던가요? 자국의 역사도 파고들면 일일이 다 기억하기 어려운데, 다른 나라 역사를 다 둘러볼 여력이 없으니 요약해서 인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어느 나라 사람이든 세계사를 바라봄에 있어 '자국 역사를 중심'으로 두고 바라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와 상대적으로 역사적인 접점이 많은 국가들은 부분적으로라도 기억하기 용이하지만, 이러한 접점이 드문 지구 반대편 국가들에 대한 인식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좀 더 나아가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우열성을 가르기 위한 수단'으로 다루는 점도 지적할 수 잇습니다. 특별함, 우열함, 위대함 등을 위해서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나 민족의 역사를 의도적이건 의도하지 않건 깔아뭉게는 건... 어느 나라의 사람이든 피해가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 물론, 이러한 인식이 반드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일반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라마다, 민족마다, 사람마다, 커뮤니티 마다 약간씩 차이는 보이니 편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다고기 17-09-28 14:44
   
좋은 글 써주셨네요. 동의하는 바가 큽니다.

토크멘터리 전쟁사 영상 보는데 댓글 보면 가관입니다 -_- 다른 역사 관련 영상도 마찬가지.

원래 우리 동양이 서양보다 더 우월했니 어쩌니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동양과 서양이 누구?)

가끔 암 걸릴 때가 많습니다;;
          
TheCosm.. 17-09-28 14:49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저도 과거의 위대함이나 우월함 등을 찾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지금의 자신, 또는 스스로가 속한 국가나 민족이 처한 상황이 어렵기에, 과거의 위대함이나 우월함에 기대어 자기보호적으로 자존감이나 만족감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니고, 비단 역사만 아니라 스포츠, 문화 등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지만. 무어든 '적당히'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
               
바다고기 17-09-28 14:51
   
마지막 문장이 정말 와 닿네요.

어차피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적당히 해야 한다는 것.

중국인들이 좀 듣고 배워야겠네요 ㅋㅋ
레스토랑스 17-09-28 14:40
   
대표적으로 서양 법률은 그 기본을 로마 법에 두고 있고 그 법의 영향을 받아 법률을 만든 동양의 중국, 한국, 일본, 대만에 이르기까지 로마법이 뿌리내리지 않은 곳은 없죠
     
바다고기 17-09-28 14:45
   
현재까지도 범지구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고대 국가는 바로 로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스카라스 17-09-28 15:26
   
서구문명이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저는 근본적인 것을 따지고 싶습니다.
워낙 서양이 동양보다 원래부터 우세했다느니 하는 인간들이 많아서
근본적으로 서양이 어떻고 동양이 어떤지를 파헤치고 싶어요.
분명한 것은 동양은 동양이고 서양은 서양이니 각자가 다름에 있어 장단점과 특색 또한 있을 터인데
왜 동양만은 단점을 갖고 특색 또한 부정적이다, 라고들 보는 걸까요?
이 인터넷 문화가 저는 참으로 가증스럽고 혐오스럽습니다. 또 일본이 탈동양이라는 근본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건 말도 필요없고요. 어느 선에서든 이런 삐뚫어진 부류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란 바보 그 자체입니다.
비좀와라 17-09-28 15:52
   
먼저 동양이란 말의 정의를 보자면 오리엔탈 지역을 동양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확장된 것이라 과거의 동양과 현재의 동양과는 많은 차이가 있죠.

과거 그리스 시대나 심지어 로마시대 까지도 동양은 오리엔탈 지역 즉 소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말하는 것 입니다.

미케네 문명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하부 문명이죠.

그리고 이 구분은 그리스를 중앙이라고 보는 구분법이라 중국이나 한국을 기준으로 보면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역시도 서양으로 구분 됩니다.

과거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기점이 토기로 빗살무늬토기와 채색토기가 가장 대표적인 토기 인데 이 토기는 한반도와 만주지역에서 교차됩니다.

여기서 논쟁이 갈리는데 한반도에 빗살무늬토기인 들과 채색토기 인들이 진입을 하였는지 아니면 그 반대로 한반도에서 발생해서 유럽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갔는지가 중요한 이슈죠.

여기서 한반도나 만주에서 발생 해서 서쪽으로 갔다고 보는 쪽은 동양이 발전했다고 주장 하는 것이고 그 반대는 서양이 발전 했다고 주장하는 것 이고요.

과거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왔다고 하지만 요새는 조금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라 할까요?

흔히들 중국에서 왔다고 하면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 많은데 한국 사람들 전부다 중국에서 온 사람임요.

원래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해서 일부가 동아시아로 갔다가 현재 통설임요.

다시 말해서 한국인이 인간이라면 모든 한국인의 조상은 서쪽 즉 중국에서 온 사람임요.
     
아스카라스 17-09-28 16:10
   
중국에서 왔다는 게 혹시 북경과 요동, 만주에서 왔다는 표현인가요?
어째보니 비좀와라님 근본없는 사이비학개론이 환단고기랑 비슷하네요.
7만년 전에 마고할미가 파미르 고원에서 최초의 나라를 세웠더니 그 나라 사람들은 땅에서 나는 젖을 먹으며 근심도 고통도 몰랐다, 고 하는데
아프리카에서 인류대이동이 일어나기 전에 일찍이 동양으로 건너갔었다는 주장이 맞다면 마고 7만년이랑 아다리가 맞네요?
도배시러 17-09-28 16:20
   
터키는 땅을 파면 bc 5,000 이전의 유물이 막나오는 지역입니다.
     
바다고기 17-09-28 16:23
   
네 맞아요. 그리고 터키는 유럽과 완전 가까운 곳이고요.

역대 역사에 있어서 아나톨리아 반도에 살던 대부분의 민족들은 동양인과는 관련이 없고요.
루리호 17-09-29 22:22
   
정리를 좀할게요

일단 bc 7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국가가 생깁니다. 인류최초의 국가인 수메르입니다.

그후 200년쯤후에 이집트가 생기고 수메르는 멸망하고 아시리아 바빌론 히타이트등 수많은 도시 국가들이 생깁니다.  그후 1000년쯤지나서 아시아 중국에 하나라가 생깁니다.(하나라도 도시국가 수준이였을겁니다.)

인도는 저도잘몰라서 일단 패스하겠습니다.

그후에 메소포타미아는 페르시아가 나타나서 전체 통일합니다. 그리고 문화가 그리스로 건너가서 미노아문명부터 시작해서 그리스의 수많은 도시국가들이 생깁니다. 이떄까지 지구의 역사는 서양의 문명이 훨씬 앞섯다고봐야합니다.

bc771 아시아는 상나라 주나라를거처 춘추시대가 시작됐니다. 이즈음 우리나라도 고조선이 건국준비중입니다.

중국 춘추 시대 300년 전국시대 230여년 대충 500~600년지속될떄 서양은 페르시아랑 전쟁도(영화 300참조)하고  아테네랑 스파르타(당시 둘은 종족이 다릅니다.)랑 서로 치열하게 패권다툼중입니다. 아직 no2 이집트는 그대로 존재합니다.

아시아 춘추시대 중간쯤에 고조선이 건국됩니다. (정확한 건국일은 알수가없습니다.)

bc221 아시아는 진시황에 의해 진나라가 결국 중국을 통일하고 서양에서는 알렉산드로스가 페르시아를 포함한 그리스를 정복하여 서양을 통일합니다. 이떄 오랫동안존재했던 이집트 왕조가 알렉산드로스한테 망하고 부장이였던 알렉산드로스 사후 프롤레마이오스가 새로운 파라오가 됩니다. (나라는 그대로 존재합니다.)

bc 202 아시아는 진나라 멸망하고 한나라가 건국됩니다. 고조선은 아직 존재합니다. 
서양에서는 알렉산드로스가 죽고 나라가 수십게로 쪼개졌다가 알렉산더의 부장들의손에 3개의 나라로 정리됩니다. (여기까지 7000년이나 지난건대 이집트 왕조만바뀌고 놀랍게도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이쯔음 이탈리아반도에서는 로마의 싹이틉니다.(알렉산드로스대왕이 살아있을떄도 쪼가리 도시국가로 있긴했습니다.)

100년쯤지나서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 전체를 점령합니다. 이떄 로마 최대의적 카르타고와 신나게 싸웁니다.

결국 카르타고를 이기고 지중해의 패자가됩니다. 슬슬 로마의눈에 그리스와 시리아와 이집트가 눈에 들어오기시작합니다.

이떄쯤 중국은 한무제떄입니다. 한무제가 신나게 흉노랑 싸우고 로마가 카르타고를이겼을떄

아직 우리나라는 고조선시대입니다.

서양에서 로마가 결국 이집트와 시리아 일부 그리고 그리스를 먹습니다.

아시아는 한나라가 흉노한테 슬슬 망해갑니다. 우리나라도 고조선이 거의 망하고 부여 옥저 삼한등등 도시국가수준의 나라들이 세워집니다. (이부분은 기록들이 애매합니다.)

bc  100  서양에서는 로마에서 카이사르가 태어납니다. (서양이야기하면서 로마이야기만하는건 다른나라가 존재는 하는대 거의다 로마의 식민지라 의미가 없습니다.) 이집트는 아직도 존재합니다.

너무 길어저서 일단 여기까지...
     
바다고기 17-09-30 02:00
   
오오..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추가로 더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루리호 17-09-29 22:38
   
그냥 사담인대 중국은 한나라 초기까지도 아직 청동기 시대였습니다. 철기도있지만 아직 일부만 사용했죠

뭐 로마도 초기엔 청동기이니 창피할건 없습니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철기제대로쓰는건 기간이 거의 비슷합니다.

중세시대의 일부  200여년을 제외하면 인류역사상 동양이 서양을 앞선건 머리숫자와 땅덩어리 크기정도입니다. 문화는 서로 아예 달라 누가더 높다라고할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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