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07-19 02:58
[기타] 문화재 복원 근황 어떤가요
 글쓴이 : 설표
조회 : 1,028  

제주도 서귀포에있는

약천사 되게 웅장하던데

황룡사나 고려궁궐 만월대 복원좀 해줬으면...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보거 17-07-19 12:45
   
약천사 콘크리트
TheCosm.. 17-07-19 18:09
   
현재 우리나라의 복원 현황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임의로 3가지 부류로 분리하여 나눈다면.

1. 복원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재건도 안되는 엉성한 가짜만들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고대부터 목조건축물이 절대 다수였기에, 현재까지 남아있는 고려 이전의 건축물은 없습니다. 그나마 고려 말의 건축물만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남아있는 현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건축에 있어서 설계도나 구체적인 그림을 남아있지 않고, 우리의 수많은 전통 양식과 기술들은 현대에 와서 상당히 단절된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유지, 복원을 진행하며 하나씩 다시금 되집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은 고려시대 건축물도 '복원'하기엔 지극히 어려울 정도로 한계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 일부 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복원 사업들은 말이 좋아 복원일 뿐, 사실상 가짜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료적 한계, 기술적 한계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본래 유적이 가지고 있는 의미나 상징에 주력하여 만들기보다는. 관광자원이나 랜드마크를 만들어 지역 사회의 '돈벌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의 정치인의 '치적 사업'과도 연결되기에, 복원 사업 자체가 매우 정치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기울어진 상황입니다.

현재 황룡사는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인데, 벌써부터 여러 난관에 막혀있음에도 이를 어찌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는 합니다. 기존 경주시가 보여준 정신나간 복원사업을 답습한다면, 아마 멋들어진 가짜를 만들거라는 예상이 보통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2. 대놓고 가짜 만들기(또는 임시처방)
이런 경우에는 보통 사업 자체에 복원이라는 명칭을 붙이지는 않지만, 복원 사업처럼 꾸미는 경우도 있어 비판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외관만 그럴 듯하게 만들고 내용물은 콘크리트와 현대 기술로 만드는 것인데. 앞서 1번은 그나마 '흉내'라도 낸다면, 이쪽은 그런 것도 없습니다.

실제 원본과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완벽히 '다른' 건물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의 정보와 기술로는 한계가 있기에 차후 이러한 부분에서 진전이 있을 시를 고려하여 남아있는 건축물이 더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땜빵해놓는 경우는 있습니다. 대체로 건축물이 다소 파손된 상태로라도 남아있을 때에 이러한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남아있는 원본을 훼손하면서까지 개조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3. 소수나마 제대로된 복원/재건 사업
본래 이게 가장 타당하지만, 앞서 1과 2가 현실적으로 더 편한 방법이기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복원은 매우 적은 편입니다. 게다가 시대적으로도 조선(대체로 조선 후기)시대의 건축물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에, 그 이전 시대의 건축물에는 해당되는 경우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이마저도 온갖 정치, 이권 등의 입김이 불어 흔들흔들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타 : 방치 또는 보존
복원할 기술이나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방치하는 것이 더 낫기는 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무관심하게 방치할 경우 스리슬적 누군가에 의해 그나마 남아있던 터나 일부가 훼손되거나 망가지기도 하고. 자연재해나 자체적인 부식/풍화 등에 의해서 더더욱 훼손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보존하기만 해도 다행으로 여길만한 게 많기는 합니다.
 
 
Total 19,98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6311
1596 [세계사] 밑에 댓글도 달았지만 동아시아간의 생산량잡설 (6) Marauder 07-09 1039
1595 [세계사] 유럽인들의 충격적인 미라 사용법 7가지 (1) 레스토랑스 10-26 1039
1594 [한국사] 제가 요서경락설을 찾다가 흥미로운 주제를 찾았습… (4) 탈레스 10-26 1039
1593 [한국사] 2018 년 과제는 지도 제작을 통한 시각적 고찰 (3) 감방친구 12-28 1039
1592 [한국사] (3) 당 수군 침공로와 가탐 도리기 경로 고찰 감방친구 03-17 1039
1591 [기타] 중국의 곤룡포인것 같은데 (3) 응룡 04-16 1039
1590 [기타] 고이왕님 복귀를 기원합니다. (무슨 일이 생긴건가요 (6) 히스토리2 05-27 1039
1589 [한국사] 조선시대에 신분에 따른 법은 어땠을까요? 아스카라스 06-10 1039
1588 [한국사] 한일 합방 용인한 미국 외교 비밀 문서 (22) 조지아나 02-19 1038
1587 [한국사] 만민공동회와 촛불집회 (2) 탄돌이 06-01 1038
1586 [기타] 1920년대 한국의 귀한영상 관심병자 08-08 1038
1585 [한국사] 한일관계 =영호관계 아닙니까? (7) 아스카라스 11-02 1038
1584 [한국사] 한국 역사학계의 발전이 더딘 이유 (4) 감방친구 11-10 1037
1583 [한국사] 역사 연구 과제 (5) 감방친구 11-23 1037
1582 [중국] 예맥과 접경하던 상곡군의 위치 (1) 도배시러 11-12 1036
1581 [북한] 김구김일성 만남, 몰랐던 이야기들 02편 돌통 03-13 1036
1580 [한국사] 고구려 광개토대왕 vs 백제 근초고왕 vs 신라 진흥왕 (2) 고구려거련 05-06 1036
1579 [한국사] 병자호란에서 요토가 전사했다니....??? 촐라롱콘 05-27 1035
1578 [한국사] 신라는 전기와 후기를 따로 판단하는게 좋습니다. (1) 갓등 04-05 1035
1577 [기타] 복잡계와 역사 (4) 옐로우황 04-08 1034
1576 [중국] 거란의 이중통치 체제에 대한 간략한 소고 (2) 히스토리2 04-29 1034
1575 [한국사] 고구려-당나라 1차전쟁 시작지도 (2) 도배시러 03-27 1033
1574 [한국사] 任那者去筑紫國二千餘里 北阻海 해석과 임나의 위치 보리스진 07-21 1033
1573 [기타] [심층분석] 허황옥과 가야사 (ft. 신나라와 한나라 ) (3) 조지아나 02-18 1033
1572 [한국사] 야요이에 대한 질문과 답 (5) 밑져야본전 12-10 1033
1571 [한국사] 발버둥치는 식민사학! 그 추잡한 행태 분석 징기스 11-15 1032
1570 [한국사] 초근대사!!! (6) 피의숙청 04-29 1032
 <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