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전성기때 한반도에 있던 본토를 '일본(日本)' 이라 불렀습니다. '일본'은 전성기 본토에 대한 백제인들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글자였습니다.
그러나 백제 멸망 후 수많은 부흥세력과 백제인들은 왜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망국의 한을 품은 그들은 자신들이 정착한 땅에서 다시금 부흥을 꿈꾸며 국호를 '日本'으로 정합니다. 즉 '일본' 이란 국호에는 백제인들의 망국의 한과 부흥에 대한 의지가 담겨져있던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굴욕적인 패망의 역사를 지우고 한반도와 관련된 자신들의 역사를 통째로 왜곡한 역사서(일본서기)를 만듭니다. 그것은 백제의 역사를 그대로 옮겨놓고 주어인 '백제'를 일본(새 국호)으로 바꾸고, 본토였던 한반도는 그들이 지배했던 땅으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비뚫어진 악연의 시작은 이때부터 였는지 모릅니다.
한국과 악연이 깊은 조슈번과 사쓰마번.
조슈(현 야마구치),사쓰마(현 가고시마) 두 지역은 백제와 연이 깊은 곳이었고 수 많은 백제 유민들이 건너가 터를 잡았던 곳입니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임진왜란 때는 조선정벌의 주축이 되었던 번이었고 19세기엔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이었으며 정한론이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의 제국 육군과 제국 해군의 요람이기도 하죠.
19세기 중반, 조슈와 사쓰마 연합은 막부를 무너트리고 메이지유신을 성공 시켰으며 정한론을 탄생시켜 조선정벌의 당위성을 주창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도래는 그들의 장기가 발현되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한반도와 만주는 물론 중국 동부 해안지역과 동남아까지 그들의 영토를 확장시켰습니다.
당시 일본제국이 점령한 해외 영토를 보면 마치 海外의 여러 지역에 담로를 둔 해양제국 백제의 전성기 영토를 더욱 확장시켜 놓은것 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팽창주의적 혹은 제국주의적인 국가의 성질...
"日本" 이란 국호의 유래..
어쩌면 한반도에서 사라진 백제의 얼은 망국의 한을 품은 백제 유민들에 의해 일본으로 이어진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임진왜란,정한론,조선정벌의 당위성... 이것들은 모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녹아있는 한반도에 대한 뿌리깊은 악연에 기인한 것들은 아닐까요.
게다가 현 시대의 일본과 한국의 국력차는 과거 백제와 신라의 국력차와 비슷하죠.
이 모든것들이 우연의 일치 치고는 꽤나 공교롭습니다.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는것은 단순히 유물과 기록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맥락에 대한 철학적인 메세지가 아닌가 합니다. 마치 조각된 퍼즐처럼 이것을 완성하면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겠지요.
백제의 해가 기울고 신라의 시대가 왔듯이.. 전성기가 지난 일본의 해가 서서히 지고 한국의 시대가 오는것은 아닐까요. 마치 자연의 흐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