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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2 12:42
[중국] 안정에 목마른 중국
 글쓴이 : 으라랏차
조회 : 3,292  

전국시대 말기 학자에 따라 다르지만 전국7웅의 전체 인구은 대략 200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그러나 진시황이 각 국을 침략하는 통일 전쟁을 하는 가운데 대략 130만 명 정도가 학살당한다.
 
진이 천하 통일을 이룬 뒤 다시 만리장성 축성으로 30만 명이 죽고 흉노와의 전쟁으로 30만 명이 죽고
아방궁 등을 축성 하면서 또 수 십만 명이 죽는다. 또한 진시황이 이 죽고 순장한 사람의 숫자만 20만 명이다.
 
대략 인구의 10% 가 준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약과다.
 
진시황이 죽고 기원전 205년 부터 한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기원전 195년까지 단 10년 간 이른바 초한 쟁투기에 2000만 가까이 되던
중국의 인구는 600만으로 극단적으로 줄어든다.
 
한나라가 들어서고 중국은 안정되면서 인구는 다시 늘어
기원전 2년 즈음 중국의 인구는 5959만 까지 된다.
 
그러나 왕망이 제위를 찬탈하고 후한이 들어서기 까지 혼란기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인구는 2100만 명까지 줄어들게 된다.
즉 전체 인구의 65% 가 이 기간 전쟁과 기아 , 질병으로 죽게된다는 거다.
 
후한이 들어서고 다시 150년이 지나면서 중국 인구는 5007만 명까지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황건적의 난과 그 유명한 위,촉.오 의 삼국 전쟁이 일어나고 적벽대전 직 후 중국의 인구는 5007만 명에서 140만 명으로 극단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전체 인구의 98% 이상이 죽은 극단적인 대 혼란기 대 참화였던 것이다.
 
삼국시대 이 후 5호 16국과 남북조의 혼란기가 계속되면서 중국의 인구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지만
남조를 중심으로 인구가 조금씩이지만 계속해서 늘게된다.
 
그러다 북위가 북중국을 통일하면서 중국의 인구는 다시 4000만 명 가량으로 늘어난다.
북위에서 선양이란 형식으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 문제때 인구는 4600만 명 까지 되었다.
 
그러나 고구려를 공격하고 대운하를 짓고 이에 따라 민란이 일어나고 결국에는 당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게 된다.
이 혼란기 즉 609년에서 639년까지 30년 까지의 혼란기간에 중국의 인구는 1290만 명까지 다시 쪼그라 들게 된다.
 
 
당나라가 들어서면서 다시 중국의 인구는 늘게되고 양귀비와의 사랑으로 유명한 현종때에는 5292만 명으로 늘어 난다.
그러나 곧바로 안록산과 사사명 즉 안사의 난이 일어나고 8년 전란의 결과 중국의 인구는 1699만 즉 68%의 인구 손실을 보게 된다.
 
안사의 난 이후 잠시 인구는 회복하는 듯 했으나 이어진 황소의 난과 5대10국의 혼란속에 중국의 인구는 200만호 즉 1000만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던 것이 북송이 들어서면서 유학자들의 철인정치가 시작되고 사회가 안정되고 상업과 공업이 발전하면서 기적적으로 인구가 늘게 된다.
 
요와 서하 등에 막대한 세폐를 주고 유지된 평화였지만 이 시기 중국의 인구는 9347만 명 까지 늘게된다.
즉 군사력 등은 역대 통일 왕조가운데 가장 못했고 그 영토 또한 작았지만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번성한 시대였던 것이다.
 
번성하던 북송은 금나라의 침략으로 강남으로 피난가 남송이 되고 곧 이어 몽고가 금나라를 멸망시키고 남송까지 멸망시킨다.
이 혼란기는 대략 150여 년간 지속된다. 송나라 선화 3년 (1122년) 9347만 명까지 정점을 찍었던 인구는 원나라 초 지원11년 (1274년)에는 887만 명
으로 전체 인구의 90% 이상 줄어든다.
 
원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가 들어서면서 다시 중국의 인구는 비약적으로 늘어 명말에 이르러서는 1억에 육박하게 된다.
그러나 이자성의 반란과 오삼계의 청에 투항, 청나라의 중국침략이 이어지면서 총 8000만 명의 인구 손실이 일어난다.
 
 2000만 명으로 인구가 줄지만 강희, 옹정, 건륭 의 130 여 년간 안정된 사회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인구는 다시 큰 폭으로 늘어
건륭 50년 무렵 중국의 인구는 3억 9110만 명으로 크게 는다.
 
그러나 1796년 부터 1805년 까지 백련교도의 난이 9년간 이어지면서 1억1000만 이상의 사람이 죽어 2억 7566만 까지 인구가 줄게 된다.
이때 부터 청나라는 전성기를 지나 점점 쇠퇴하게 된다.
 
가경제와 도광제가 나름 전력을 다해 내치에 힘써 중국은 다시 안정을 찾게된다.  광동과 광서 양광 지역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주강 델타 지역에
새로운 막대한 경작지가 생겼고 기업 영농과 상업이 발달하고 서양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중국의 인구는 다시 늘어 도광제 말년에는  4억 3천만까지 된다.
 
그러나 중국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겪던 영국이 아편을 중국에 다가 팔고 이때문에 발생한 아편전쟁에서 중국이 패배하고
태평천국운동이 일어나면서 중국의 인구는 다시 한번 크게 줄어들게 된다.
 
태평천국 운동이 본격적으로 벌어진 1852년 부터 1864년 까지 내전과 최악의 기근 속에 중국의 인구는 2억명이 감소해 2억3천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물론 이 당시 인구조사가 정확한것도 아니고 도시를 떠나 어디 산속에 숨는다던지 하는 피란으로 토지대장에 빠진
사람 등이 다 죽은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역사에서 인구가 극적으로 줄고 대학살과 대기근과 역병등으로 인구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한건 분명 역사상 사실이다.
당장 현대에 들어서도 국공내전과 항일전쟁,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과정 속에 중국의 인구는 억단위로 줄어든 예가 많다.
 
중세 페스트로 9천만 유럽인 가운데 4천만이 죽은 어마 어마한 대재앙 같은 것이 중국에서는 거의 100년 200년 혹은 50년 단위로 계속해서 벌어진거다.
 
등소평 이래 중국의 역대 지도자들이 허구한날 지긋지긋하게 매일 같이 떠드는게 "안정"이다.
 
얘들이 괜히 사회 안정이니 조선반도 안정이니 국제관계 안정이니 하는게 아니다.
중국인들에게 사회 불안정이란 곧 수 천만,  수 억의 사람이 죽는 끔찍한 과거 역사의 재현이다.
 
이 공포가 DNA에 박혀 버려서인지 중국공산당의 1당 독재가 사회 불안정 보다는 낫다는 인식이 있고 공산당의 최우선 과제 역시 "안정" 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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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연대 15-10-02 13:07
   
오호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몽키헌터 15-10-02 14:00
   
그 만큼 불안정하고..

불안하다는 역설이네요. ㅎ
예채은 15-10-02 19:20
   
진심 대박ㅇㅡㅇ!!!
태강즉절 15-10-02 22:57
   
요국 기마가 휩쓸고 지난 후...몇년 지나면 남송에서 스물스물 다시 겨들어와 정착해 씨 뿌리고..
기마가 밑으로 우회 저인망식으로 포위,곡식이고 뭐고 싹쓸이..노예로..장강 이북은 무인지대..
수년 후 ..동일하게 반복 계속 쭉~~~..때려 잡아 수확한다 하여..."타작"..
도망쳤다가 좀 잠잠한거 같으면 눈치 슬슬보며 죽을줄 알면서도 다시 겨나와야만 하는..민초들..

중국 최고의 태평성대는..바로 지금이지요..
지나가던이 15-10-04 18:44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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