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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5 09:57
[북한] 시진핑은 반드시 김정은을 죽인다
 글쓴이 : 싸커보이
조회 : 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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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도발적인 제목의 책입니다.


저자는 도쿄대 출신 일본인이며 기자입니다. 그는 중국과 북한을 전문으로 취재한 베테랑이고 나름대로 중국 쪽에 많은 인맥을 구축해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역자는 한국인이며 개인적으로 아는 분입니다(역자 소개 목록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스라엘, 홍콩, 인도에서 연구원을 지내신 분이기도 합니다.)


그가 제기하는 많은 가설들은 그들과의 인터뷰에서 나오는데요, 그가 제기하는 관점은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시진핑은 반드시 김정은을 죽인다.




큰 그림에서 저자는 4가지 요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 중국의 반북여론


인 터넷 검열이라고 하면 거의 북한 수준의 까다로움을 자랑하는 중국이 전혀 검열하지 않고 오히려 방치는 주제가 하나 있는데, 북한에 관련된 것입니다. 중국 인터넷에서 김정은 찐산팡(김씨 3대 돼지)라고 불리고, 수많은 풍자와 조롱의 대상입니다.  저자가 말하길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하고 혐오하는 외국 지도자 1위라고....


2) 북한의 장성택 숙청


북 한의 장성택 숙청은 정말 북중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고 보는 듯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 내부 소식통들도 이를 사후적으로 알고 모두 충격에 빠졌고, 그들이 느낀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이를 계기로 중국의 보수파들도 김정은의 북한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3) 북중관계 자체의 변화


북 한의 과격함, 북한의 핵실험, 북한의 대남도발은 모두 역내 불안정을 유발하는 요소이며 미국을 한반도에 더욱 깊숙히 끌어들이는 요소입니다. 역내 안정을 바라는 중국의 입장에서 이러한 북한의 행동은 좌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과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 이후 자체적으로 북한에 대해 매우 강도높은  제재를 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제재만으로 북한을 얌전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게 북중관계의 딜레마입니다.


3) 중국의 국내정치적 필요


중 국 공산당 내에서 시진핑의 입지는 아직 확고한 것이 아니고, 다양한 파벌들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의 대외환경은 악화되고 있으며 특히 경제성장이 멈추고 버블이 붕괴하면 중국은 극심한 정치적 위기에 빠질 것이고 필연적으로 국내적 불안정을 대외적 위기를 통해 해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은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처럼(그리고 이를 통해 국내적 지지는 반드시 확보했던 것처럼)  반드시 전쟁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대상은 북한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저 자는 중국이 상정한 가상 전쟁 대상 국가는 일본, 필리핀, 베트남 순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미일안보조약 개정으로 인해 일본은 리스트에서 제외되었고, 필리핀 또한 미국의 적극적인 관여로 리스트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리스트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중국이 전쟁을 걸만한 표적은 다음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1) 미국이 그 국가의 우방이 아니어야 한다

(2) 중국이 전쟁을 일으킬만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3) 중국이 100퍼센트 이겨야만 한다

(4) 중국 국민이 싫어하는 국가여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북한은 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국가입니다.



최근 북한의 지뢰도발 및 확성기 도발 및 전면전 위협을 둘러싼 상황에서 중국이 보여준 단호한 행동(북중접경지대에 군사력 배치) 및 대한민국과 중국간의 전례없는 수준의 협조는 이러한 트렌트를 잘 보여주고 있는 거 같습니다.


위 가설에 따르자면 중국은 적당한 계기와 명분만 확보하면 군사력으로 북한을 제압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리고 홀로 진주하기보다는 한국을 동반시키고자 할 것 같고요(미군의 제한적 협력과 함께)


아마 대한민국 정부 측에서도 중국의 이러한 변화를 어느 정도 눈치채고 어느 정도 교감을 한 모양인지, 연일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남발(?)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군요.


정부 쪽에서 요즘 부쩍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공허한 맥락에서 나오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이 책이 일본에서 출간된 것은 2014년임을 감안하면, 나름 예언적인 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출처 :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3268882&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B1%E8%C1%A4%C0%BA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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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han 15-09-25 10:47
   
오.... 흥미롭군요...
다양한 가설과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Windrider 15-09-25 11:21
   
이런거 좋아합니다. 다양한 생각이 많은걸 볼수있게 해주죠.
Assa 15-09-25 14:42
   
중국의 북한에 대한 군사적행동이 일어난다면 완전한 통일은 또 힘들어지겠네요 아무리 한국군이 같이 액션을 취한다 하더라도 말이죠
아직도 15-09-25 16:32
   
함경도 평안도 먹으려고 동북공정에 날름거리는데 대비를 단단히 해야겠어요
단단디 15-09-25 23:34
   
음 몇몇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흥미로운 가설이네요 이런 가설을 보니 저 또한 궁금해 지네요 만약 중국이 북한을 쳐들어 간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느 이를 도울지 아님 중국을 막을지 모르겠네요 한국쪽에서도 중국이 북한을 먹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순순히 도아줄것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북한을 돕기도 그렇고 안돕기도 그렇고 중국이 한국의 도움을 받으려면 무조건  북한에 대한 진출을 안하겠다는 조건을 걸어야 할텐데 이러다가 중국 vs한국 미국 북한 일본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막걸리한잔 15-09-26 04:07
   
2014년이면 예언은 아니죠..
그때 당시 상황을 그대로 쓴것 뿐이죠..

그런데 문제는 중국은 미국에 제안한게 북한을 붕괴시켜서 북한의 대동강 이북지역의 경제권을 받는겁니다..
즉 한반도 통일요??
껍데기만 받고 사람만 받게 되는거죠..
실질적으로 알짜는 중국이 다 갖어갑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 일본 또한 마찬가지고요..
일본도 자꾸 미일동맹강화를 추진하고 집단자위권을 행사한다는게 바로 북한 유사시를 상정한겁니다..
중국과 유사시요?? 솔직히 힘든일입니다...

북한 유사시에 북한의 잇권을 일본도 갖겠다는 의도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과 일본은 철저하게 북한정권이 붕괴되면 잇권을 서로 나누게 됩니다...

이래서 외세에 의한 통일은 안하는것만 못한겁니다.
KCX2000 15-09-26 08:41
   
책 쓴 저자가 뭔가 많이 아는거서럼 쓰긴 했는데 한반도를 모르는 그냥 ㅄ인듯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처럼 시종일관 한 정당...보수든 좌익이든...에서만 정권이 창출되는게 아니고 수시로
바뀌는 마당에 어느 한 쪽에서 찬성해서 저런식의 북한을 공격한다한들
다음정권에서도 똑같이 중국과 발 마추리라고 아무도 장담을 못하는거고
중국에서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 북한을 요리한다는게 그냥 웃김
비좀와라 15-09-26 11:38
   
중국은 상해방과 산동방의 두 세력이 이끄는 나라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분열 되었다긴 보단 미국도 뉴욕과 워싱턴의 세력이 지배하는 것을 보면 영토가 넓은 나라의 특징 정도 인것 같습니다.

경제수도(뉴욕과 상해)와 정치수도(위싱턴과 베이징)의 입장차이에서 오는 의견 충돌 정도라 할까요? 지금 중국의 경제통들이 장악하고 이들의 논리로 중국을 움직이나 아직 정치세력은 건제하고 틈이 날때 마다 자기 목소리를 냅니다. 시진핑이 상해의 의견대로 움직여서 북한을 압박하지만 북한을 제거 하지는 못합니다. 북한에 우호적인 베이징 세력이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일본도 동경지역이 정치와 경제이 중심지이고 한국도 서울이 그러해서 다원적인 사회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 의견은 중국이 북한을 제거 한다고 하는것은 억측이고 일본이 미국을 부추길 가능성이 더 높죠.
두부두부 15-09-30 00:11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또공돌이 15-09-30 15:42
   
세상이 즉 국제사회가 돌아가는 형편을 각개 국민들도 알아야 하지만 우리는 어용언론들이 하루 종일 박정희 닭대가리 찬양과 빨갱이 종북 타령으로 북한을 적대시 하면서 날을 지새우니 주변 4강의 꼼수에 넘어가 한국이 없어질 수도 있다.
장자 15-10-17 00:13
   
북한내 친중세력이 적은 수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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