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귀양에서 풀려난 이후 30여년 간 전국을 방랑하면서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과의 관계를 연구하였는데 그 결과를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택리지이다. 이 저서는 기존의 군현별로 씌여진 백과사전식의 지지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를 인문지리적 방법을 통해 총체적으로 다룬 새로운 지리서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택리지 (지은이 이중환 , 18세기 )
충청도 편
옛날 선조 정유년에 왜적이 남원을 함락하고 전주를 지나 북쪽으로 공주에 올라와 군세가 매우
강하였다.
그러나 ,
달단출신인 해생, 파귀, 새귀, 양등산등 네 장수에게 철갑기병 4천명과 말을 탄 원숭이 수백마리를
거느리게 하여, 소사하 다리 밑 들판이 끝나는 곳에 숨어 있게 하였다. 그때 왜적은 직산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데 마치 수풀 같았다. 슴어있는 곳에서 100여 보 되는곳에 왔을 때 말을탄
원숭이를 먼저 풀어놓았다. 원숭이들은 말을 타고 채찍을 잡아 달리면서 왜적의 진으로 뛰어들었다.
왜국에는 본래 원숭이가 없었으므로 사람 같기도 하고 아닌 듯도 한 원숭이를 처음 보고 괴이하게
여겨 진에 머문 채 발을 멈추고 멀거니 보는 것이었다. 왜진에 가까이간 원숭이들은 곧 말에서 내려
왜진 복판에 들어갔다. 왜적은 사로잡고자 하였으나, 원숭이들은 잘 피하며 온 진을 꿰뚫으니 진이
혼란에 빠졌다. 이 틈을 타서 해생등이 철기를 놓아 급히 짓밟았으니 왜적은 총과 화살을 쏘아보지도
못하고 크게 패하여 남쪽으로 달아났는데, 쓰러진 시체가 들판을 덮었다.
. 말을타고 채찍을 잡아 달리는 원숭이군단
이들에게는 총과 활도 소용없습니다.
이런 원숭이군단을 왜와 서방세력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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