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을 연구하는 유튜버 "향문천"님의 글
외국어에서 한국어 단어를 차용한 외래어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달리 말하면, 외국어에서 주로 한국 고유의 음식 이름이나 한국 문화와 직결되는 개념이 아닌 이상 한국어 유래의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한국어 속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네덜란드어를 비롯하여 수많은 언어의 외래어가 다수 존재합니다. 생각해보면 한국어의 위상이 낮은 것처럼 느껴서 속이 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한국어의 영향력이 강했던 삼국시대 전성기에는 어땠을까요? 이번 영상에는 옛 한국어가 만주어와 일본어에 수출한 단어들을 소개하고, 이런 차용어가 언어의 역사적 연구에 있어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이전 「일본의 가타카나는 한국의 구결에서 왔다」 영상은 분명 가나 문자가 구결 문자의 영향으로 형성되었을 가능성을 논한 논문을 인용한 상당히 국뽕 콘텐츠(물론 팩트에 기반한 것이지만)와 같은 느낌을 낸 영상이었음에도 이상하게 반응이 좋지 못하였기에 이번에는 조금 더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차용 당시에 한국계 언어 북쪽에서 사용된 언어는 원시적인 여진어였겠지만, 영상 속에서는 편의 상 만주어로 칭했습니다. 영상 내에서 상고일어라는 표현을 쓴 바가 있습니다만, 이는 실수이며 상대일어(Old Japanese)가 옳은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