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5-05-21 19:48
[기타] 균형외교, 중립외교는 쓰레기외교일뿐
 글쓴이 : 갈루아
조회 : 2,167  

역사상 균형외교라고 말할 수 있는 외교전략을 구사한 나라는 헤게모니, 즉 패권국만이 할 수 있는 외교임. 

나폴레옹 이후의 빈체제를 주도한건 영국이었고 유럽에서 영국을 능가할 강대한 세력의 등장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이는 20세기까지 영국의 비동맹외교정책에서 대변됨. 19세기 중반부터 러시아를 줄곧 견제한 세력이 영국이었고 (크림전쟁, 아프간전쟁, 러일전쟁) 독일, 미국에 비해 국력이 밀리면서 그떄서야 아시아에서 일본, 유럽에서 프랑스과 협력하고자하는 자세를 취함. 

미국 역시도 적극적으로 국력과시용 팽창정책보다는 자기네 달러패권을 유지하고 이를 위협하는 국제분란에 개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역내 균형을 강조하는 외교를 취했음. 예를 들면 앞마당인 남미분쟁사태에서 미국의 CIA가 개입하지 않은 곳은 없고 노골적인 아프간, 이라크 전쟁. 

실제로 균형외교라고 말할 수 있는 외교의 전형은 패권국의 외교이고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패권국의 외교가 무조건 대외팽창외교라고 생각하는건 오산이라고 보임. 균형외교는 자기네 이익구조를 지키기 위해서 상대국에 군사, 정치외교적인 영향력을 투사할 정도의 역량을 보유해야 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이 생각하는 균형외교와는 전혀 다른 식임. 한국이 생각하는 균형외교는 일종의 비간섭, 불편이외교 이런 식으로 사고하는 버릇이 있고 이는 중립외교라는 이름과 동급으로 치부됨. 

이런 중립외교를 좋게 포장한 사례가 광해군이었고 이런 역사적 과거를 마치 신주단지처럼 지금도 따라야 할 규범인것처럼 현대에 선전하고 있음. 광해군은 중립외교를 해서 조선을 살린게 아니라 후금이 조선에 야욕이 없었다라는 것에 안도를 표해야 할 정도로 근본적인 정세를 왜곡하여 현대에 교훈을 알려준다고 보임. 인조가 실패한건 후금과 명 사이에서 명을 과대평가했다라는 점이었고 만약 인조가 좀더 현명했다면 역사는 다르게 바뀔수가 있음. 조선후기에는 조선이 아무리 중립, 균형을 외쳐도 조선에 관심있어 하는 열강들의 사이에서 벗어날수가 없음. 근본적으로 중립외교에서의 제일 악질은 '내가 아무도 선택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나에게 관심이 없을 것이다'라는 희귀한 사고가 지배적인데 한국사에서 이런 패착으로 의한 국가위기는 수도없이 나왔지만 아직도 중립, 균형이라는 낡은 틀을 붙잡고 헤롱헤롱 거리고 있음.  

명치유신 이후의 일본이 어째서 근대화에 성공했는가의 이유는 중립외교와 균형외교를 해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영미편에 서서 한쪽 세력과 대결할 각오를 늘 하고 있었다라는 것임. 한국으로서는 혹은 한국사 내내 이런 양자택일의 선택을 자꾸 악몽으로 취급하면서 잘못된 길로 세뇌시켰다라는 점이 가장 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진실게임 15-05-21 20:27
   
균형외교는 있었죠. 영국이 대대로 했어요. 쪼그만 놈들이 꽤 했죠.
Centurion 15-05-21 21:47
   
영국의 전통전략은 유럽대륙에서 단일한 강대국이 출현하지 않도록 막는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가 강하면, 다른 세력들이랑 오스트리아를 견제했고..
프랑스가 강할 때도 역시 다른 세력들과 합쳐서 프랑스를 견제했고,
러시아가 강할 땐 다른 유럽국가들과 뭉쳐서 러시아를 견제했습니다.

이게 영국식 균형외교였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유럽을 꿀꺽 삼키고 하나로 묶은 단일 세력이 출현하면.
다음 타켓은 영국이 된다는 것을 잘 알았다는 점입니다.

즉, 영토적 야욕을 가진 상대의 출현을 막는데 주력했다는 것인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이 제일 위협적으로 느껴야 할 상대는 다름아닌 중국입니다.

즉, 동맹은 영토야욕이 있고, 강한 쪽하고 하는게 아니라..
영토 야욕이 없고, 약한 쪽하고 하는겁니다.

합종연횡에서..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나머지 국가들이 동맹을 한걸.. 합종..
진나라가 이를 격파하기 위해 각국과의 횡적 동맹을 체결해, 연합을 와해시킨 걸 연횡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그 결과 나머지 국가들을 각개격파해서 진나라가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하게 됩니다.

근데.. 친중론자들은.. 중국의 연횡책을 무비판적으로 택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죠..
중국이 한국을 서방세계와 미국에게서 떼어놓으려는게 전형적인 연횡책인데 말이죠..
豊田大中 15-05-21 22:30
   
원교근공은 외교의 기본
국산아몬드 15-05-21 23:01
   
중립외교가 아님니다. 중재외교입니다. 미,중의 갈등을 중재해 주는 중재외교. 미,중갈등이 격화되면 한국만 피곤해 집니다. 미,일 진영과 중,소진영으로 나뉠것이 뻔한데 한국입장에선 좋을게 없는 국제환경입니다. 그러므로 4대국이 갈등하지 않게 최대한 중재를 해야 합니다. 게다가 원교근공은 제국주의 국가의 외교입니다. 영토를 확장할 때 원교근공이 필요하지 평화가 필요한 시기엔 두루두루 친해야 합니다
어흥 15-05-21 23:47
   
강대국들 상대로 균형외교를 할 수 있는 나라는 패권국이죠.
그리고 한국에서 균형외교 소리를 한 정권은 반미정권 소리를 듣던 정권이었죠.
외교를 할 때... 전술레벨에선 유연성을 폭넓게 가져가며 이익을 추구해도 되지만, 전략 레벨에선 흔들림 없는 분명함을 내보이고 이를 위한 지혜를 동원해야 하는 것이죠.
딪이 15-05-21 23:53
   
줄타기 외교는 동남아를 비롯해서 꽤 있었죠.

하지만 그들과 한국이 다른 점이라면, 한반도라는 지리는 미국에 있어서나 중국에 있어서나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지대라는거죠.
 
 
Total 3,2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86 [기타] 이냥반 환빠치고는 똑똑하구만. 캐나다 퀸즈대학 박… (2) 환빠식민빠 05-25 3019
2985 [기타] 중국을 보면서 역사는 평등하고 기회는 동등하게 준… (19) 철부지 05-24 3837
2984 [기타] 영국화가가 그린 아름다운 조선의 모습 2 (3) shrekandy 05-24 5679
2983 [기타] 경쟁이 신화란 신화 (1) 미신타파 05-24 922
2982 [기타] 영국화가가 그린 아름다운 조선의 모습 (7) shrekandy 05-24 4307
2981 [기타] 경쟁이란 신화 (2) 남궁동자 05-24 980
2980 [기타] 신화적 인간 강대국일수록 신화에 올인 (2) 철부지 05-23 1818
2979 [기타] 마한馬韓이 말갈이고 발해인 이유 - 언어적 관점 (9) 열심히공부 05-22 4131
2978 [기타] 고구려 vs 페르시아 (1) 두부국 05-22 3100
2977 [기타] 단합 안되는 사회는 그 자체로 역사종말임 (서구식민… (2) 갈루아 05-22 1268
2976 [기타] 브리야트족 사진들 (2) 막걸리한잔 05-22 9596
2975 [기타] 감춰진 우리나라 고대역사의 진실... (9) 조이독 05-22 3687
2974 [기타] 왜구종자 예맥아사달 (33) Centurion 05-22 3852
2973 [기타] 미일도 없고 중소도 없습니다 (6) 갈루아 05-22 1725
2972 [기타] 세계인의 눈에 비친 김연아 (4) 해달 05-22 2524
2971 [기타] 한국인들이 단결력이 없다? (5) 갈루아 05-21 2057
2970 [기타] 한국경제가 중국에 의존을 한다? (8) 갈루아 05-21 2084
2969 [기타] 균형외교, 중립외교는 쓰레기외교일뿐 (6) 갈루아 05-21 2168
2968 [기타] 한국의 모순된 강대국은 애초 정당성이 없어. (10) 철부지 05-21 4010
2967 [기타] 만약에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3) 두부국 05-21 1084
2966 [기타] 질문 (1) 호랭이해 05-21 1083
2965 [기타] 해외 뉴스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월스트리트저널지 … (1) 딪이 05-21 1784
2964 [기타] 카이로 회담에서의 장제스는 대한독립을 원하지 않… (13) Centurion 05-20 3874
2963 [기타] 아시아, 아시아인이라는건 정확히 뭘 말하는 것일까? (6) 갈루아 05-20 1620
2962 [기타] 한국만 다른 식민지배당한 나라와 같았는데 오로지 … 갈루아 05-20 1930
2961 [기타]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가 중국사가 된다면 (3) 두부국 05-20 1751
2960 [기타] 아시아, 아시아, 아시아 (4) 갈루아 05-20 150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