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왕의 권력을 포기하고 군주제를 뒤엎거나 아님 끊임없이 개혁을 반대하고 저항하는 당시 초기득세력인 노론벽파세력들을 완전 작살내고 돌파하려했던건 아닌거 같습니다만..
(왜냐면 탕평책을 계속 쓰며 주요 요직에 노론 벽파나 소론, 남인을 돌아가면 썼으며, 적어도 겉으론 심환지, 김종수 같은 노론벽파영수들과도 교류가 있었던건 분명하니깐요.)
하지만 분명한건, 정조의 많은 군호 중에 정조가 죽기 2년 전부터 '만천명월주인옹'을 쓰지않습니까? 이 내용을 보면 결국 땅의 신민(백성)을 빛추는건 오직 하늘(군주)이며 그 사이에 구름(신하, 정치권력가)이 이를 방해해선 안된다는 의미니...
이건 곧 정조가 평생을 방해하고 저항하는 노론 전체에대한 경고이면서 동시에 정책적 방향을 엿볼수 있는거구요. 그게 바로 성리학적 신분질서를 뒤집을 신분제폐지와 토지개혁을 염두해둔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