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자료소개가 아닌 한국역사를 논의한다면 자신이 제시하는 사료에 대한 비판적 접근은 필수입니다.
1.자체모순이 없어야 합니다. 죽었던 사람이 나온다던가 한사람이 백년가까이 활동한다든가.
2.있다면 한중일 현존사료가 일치해야 합니다. 시간, 장소, 인물 등
3.고고학적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곽도원의 수경주는 수경에 주석을 단 책입니다. 그런데 곽도원은 선학들이 패수가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고 확인까지 해놨는데 현재의 판도를 기준으로(고구려사신의 말만듣고는 거기가 패수다라고 혼자 단정지음 ) 동에서 서로 흐른다고 혼자 패수를 평양에 있다고 위치비정해버렸습니다.
혼자서 위치비정했으면 그만인데 목적을 가진 후학들과 일제사관들이 패수를 대동강으로 위치비정하는 근거로 사용해 한국사에 패악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런 무식한 짓을 왜 했을까요? 곽도원이 목적을 가지고 지맘대로 주석을 달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상황은 제가 소개한 복기대교수의 논문에 나와있으니 참조하세요
한국역사 논의에서 처음부터 자기만의 목적을 가지고(가설을 검정하는 목적이 아니라 가령 고려는 대륙에 있어야해!라는 목적을 말함) 사료를 왜곡하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속으로 여기가 거기야 라며 사료에서 근거를 찾는 것은 선후관계를 망각한 망상입니다. 윤내현교수의 주장이 논문인 것은 제대로된 사료비판을 취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