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빠로 몰리다
글 : 덕규 선생 페북 글
누군가를 "빠"로 부르고 규정지으면서 자신은 속으론 '객관적'이란 우월감을 느끼는 것일까? 그게 위선적인 이유는 명확하다. 누구도 누구의 완벽한 "빠"가 아니기 때문이다. 독립투사들이 김구빠가 아닌 것처럼. 인간을 단하나 무엇으로 규정짓는 게 바로 반진보, 폭력이다.
-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
'유사 역사학'이란 말이 있다.
환단고기를 부정하지 않는 소위 '민족사학' 계에 대해 붙여놓은 불온한 딱지다.
(사실 말이 좋아서 '유사 역사학'이지 실제로는 '사이비 역사학'이란 말이다.)
그런데, '유사 역사학'이란 말은 소위 '정통 역사학'자들이 붙인 말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소설을 쓰는 누군가가 '환빠'와 동의어로 쓴 말이다.
그런 인터넷 용어를 '정통 역사학'자들이 쓰고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언론사 기자가 쓴다.
그들이 말하는 역사학을 살펴보자.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펴낸 역사지도에 '독도'가 빠졌다.
그들은 '실수'라고 했다.
그런데 '실수'가 아니라는 증거들이 나왔다.
이번에는 '누락'이란 표현을 썼다.
그런데 '고의'적이란 증거들이 나왔다.
그러자 '환빠'로 몰아갔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질문과 질책을 했던 국회의원을 그들이 만들어놓은 덫 '환빠' 프레임에 넣었다.
일거양득이다.
'환빠=유사 역사학=사이비'라는 덫을 구축하고
'우리 말에 반대하면 환빠'라고 하면 된다.
어떤 기자는 신문에 '환단고기'를 '믿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썼다.
이 세상에 환단고기를 믿는 사람은 없다.
환단고기가 전하는 내용을 검증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검증하려는 자들과 검증하기도 전에 부정하는 자들
누가 비과학적일까?
누가 말하는 역사가 유사역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