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뚜껑 열고 장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앞에서 장약을 넣고 탄환을 다시 넣는 방식이라...
아무리 빨리 장전해도 장전 후 재 발사에 2~3분 이상 걸립니다...
그리고 일단 재장전하려면 포 구멍에서 포를 뒤로 뺐다가 다시 걸쳐야 되기 때문에 시간은 더 잡아먹히구요...
배를 돌리면서 연사 하는것이 훨씬 빠릅니다.
몇 발 사격 후의 과열 방지를 위해 배의 방향을 돌린 것이 아님.
전장식 포를 재장전하는것은 빨라도 2-3분이 걸림.
발사 ==> 포신 후퇴 ==> 포강 내를 물 묻힌 방망이로 쑤셔서 청소 (하지 않으면 잔열로 장약 폭발) ==> 장약 투입 ==> 몽둥이로 쑤셔서 장약 다짐 ==> 포환 또는 장군전 들을 투입 ==> 발화구를 꼬챙이로 쑤셔서 청소 ==> 선약 투입 ==> 포신 전진 ==> 조준
이 과정을 거쳐서 발사 준비를 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2-3 분이 걸립니다.
반면에, 조선 전선은 평저선이라 제자리에서의 방향 회전이 정말 빠릅니다.
1 분 이내에 방향 회전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한쪽 현의 포를 발사하고, 다음 발사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에
전선의 방향을 바꿔서 다른 쪽 현의 포를 발사하는 것이
발사 속도가 훨씬 빠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의 운용조가 양 현의 포를 모두 운용하는 것이 아니고
좌현과 우현의 포를 운용하는 조가 각기 따로 있습니다.
각 포마다 운용조가 있습니다.
전선에 8개의 포가 있다면, 운용조도 8개의 조가 있는 것입니다.
1. 유원지에 있는 보트에 10명이 타고서 한쪽편으로 몰려서 있어 보십시요.
수영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세월호도 컨테이너가 한쪽으로 쏠려서 전복했다지요?
2. 포의 무게가 가볍지 않습니다.
그 포를 끌고 와서 돌리고, 장전하고, 포혈로 밀어 넣고, 조준하고 쏘는 것보다는
원래의 위치에서 장건하고 포혈로 밀어넣고 조준하여 발사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평저선이라 양 현의 노를 서로 반대로 저으면서 방향을 회전하는 것이 훨씬 더 빠릅니다.
드라마에서도 나오잖아요... 울나라 전함은 평저선이라 회전에 유리한 반면에 속도가 느리다고... 근데, 급박한 상황에서 고정된 배도 아니고 출렁이는 상황이면 대포를 이동시키는게 배를 돌리는것보다 더 힘들었을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고로 이순신 장군님도 시도해보시고 그렇게 배를 돌려서 쏘셔써겠죠...ㅎㅎㅎ
바닷물을 포강 내에 쏟아 붓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랬다가는 청동으로 주조된 포신ㅁ이 몽땅 썩게 됩니다.
사격 후에는 나무로 된 봉에 헝겊을 감고,
헝겁에 물 (민물)을 듬뿍 묻혀서 포신 내를 쑤시는 방식입니다.
이 때 쑤시면서 남아 있는 화약 찌꺼기도 청소하고 포신 냉각도 하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