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문제를 다루는 중국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는 비디오 하나 올립니다.
이 문제는 오늘의 중국 공산당 정권 초기의 역사관을 알면 접근이 쉽습니다.
1961년 북경대에서는 북한학자 리지린과 북경대 교수 고힐강 사이에서 고조선 역사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집니다. 표면적으로는 북한학자가 북경대에서 고사변학파의 대표 학자인
고힐강에세서 박사학위를 받는 논문심사의 형식을 띠었지만 실제로는 이제 막 공산주의 이념에 따라 새롭게 출발한 북한과 중국의 동북 아시아 상고사 인식에 대한 논쟁이었습니다
당시에 북한과 중국은 동일한 공산주의 이념을 토대로 수립되었고 또 한국 전쟁에서 서로 피를 흘리면서 싸운 혈맹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국가간에 동북아 고대사의 핵심 주제인 " 고조선"을 놓고 학문적 이견이 발생합니다.
고힐강은 중국 의고학파의 대표 학자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모든 일을 의심한다는 이 학파는 공자가 쓴 것으로 알려진 춘추조차도 공자의 창작이 아니라 후세의 사관들의 창작이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기존의 봉건제하의 중국의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얼핏 보면 매우 진보적인 학파로 보입니다. 그런데 북한학자의 논리정연한 고조선사 연구에 대해서 중국 학자의 평은 " 이지린은 민족주의의 속박에 사로잡힌 자이지만 북한과 중국의 우호를 생각해서 박사학위는 준다" 라고 하는 혹평을 합니다.
이 부분이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 합니다. 중국은 공산주의자든 자본주의자든 본질적으로 중국인입니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중국인 의고학파 고힐강과 북한학자 리지린의 학술 논쟁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고 또 오늘의 홍콩 사태를 이해하는 근본이 아닌가 합니다
자세한 것은 댓글의 영상을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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