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생각이야 알 수 없겠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볼 때 한민족 역사상 가장 행복했던 장군은 누구일까?
보통 장수가 뛰어나면 임금의 견제를 받거나 다른 신하들의 질시와 모함을 받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후세에 큰 명성을 얻더라도 뛰어난 장수는 당대가 고달픈 법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이순신 장군이나 임경업 장군등은 그 업적과 충성심에도 불구하고 당대에 모진 박해를 받았다. 중국을 봐도 악비 장군이나 원숭환 장군등은 나라를 지켜내는 엄청난 업적에도 오히려 같은 신하의 모함을 받아 억울한 죽음을 당한다. 결코 행복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 그 업적도 뛰어나고 충성심도 변함없고 다른 신하들의 질시나 모함도 받지않고 임금으로부터도 존경을 받고 죽어서도 그 명성이 퇴색되지 않은 장군은 있을까?
아마 김유신 장군이 그러하지 않을까 한다.
그는 가야의 후손으로 골품제가 뿌리내린 신라에서 처음부터 각광받는 인물은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의 동생 문희를 김춘추와 짝지워 신분의 상승을 꾀한점을 보면 분명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생애를 볼 때 실패가 없다.
끝없는 승승장구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백제와 고구려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냈으며 당의 위협으로부터도 나라를 지켜내었다.
비록 완전한 삼국통일을 이루기 3년전에 세상을 떠나게 되지만 그의 생애는 결코 범상치가 않다.
말년에 이르러 그의 명성은 신라에서 그 누구도 범접치 못할 정도였고 문무왕은 대각간이란 벼슬이 부족하다하여 앞에 태란 글자를 붙여 태대각간이란 벼슬을 내릴 정도였다.
다른 신하들 역시 감히 김유신을 상대로 질시나 모함을 한다는 생각자체가 불가능한 거의 언터처블급이었다.
살아 생전에는 나라의 왕과 신하 백성들로부터 끝없는 존경을 받고 벼슬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정점에 이르고 죽어서는 왕으로 추대되고 백성들로부터는 나라의 수호신으로 존경을 받게 된 장군, 바로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다. 다만 말년에 자식인 원술때문에 속은 좀 상했을 것 같다. 자신이 직접 죽이자고 했으나 오히려 왕과 다른 신하들이 만류를 할 정도였으니.
아마 한민족 역사상 가장 행복했던 장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