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사산조 페르시아의 성곽이 고구려 성곽과 기술적 계보를 같이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립박물관 윤용구 학예실장은 13일 오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린 한국고대사학회 제98회 정기발표회에서 '사산조 페르시아의 석성'이란 주제의 답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윤 실장은 "사산조 페르시아의 도성과 신전, 교량 등 모든 건축물은 장방형의 다듬은 돌을 사용하고 있으며, 성벽의 벽체는 대부분 모르타르 성분의 흙과 잡석으로 체성(體城)을 쌓고 다듬은 성돌로 안팎의 면석(面石)을 삼고 있는데 이는 중국 지안(集安)의 국내성, 포천 호로고루 등지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고구려의 협축식 성벽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산조 페르시아 등 서아시아 지역에서 대부분 나타나는 양식인 치성의 하부에서 경사를 두고 좁혀 가다가 수직으로 올리는 방법은 고구려의 굽도리 양식이나 국내성과 석대자 산성에서 볼 수 있는 수법과 같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사산조 페르시아의 석축 성곽은 중국이 남북조로 나뉘면서 동서 교섭의 전성기를 연출한 4∼7세기에 특징적인 양상을 보인 고구려 성곽의 기술적 계보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된다"며 양쪽 역사와 문화에 대한 비교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사산조 페르시아(Sasan朝 Persia)는 226년부터 651년까지 지금의 이란 지역에 위치했던 페르시아를 지배하던,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하던 왕조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1783923
9년전에 나온 기사이지만 잘보고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