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갈을 고구려의 피지배 민족이라 보는시각도 있지만
고구려의 지방민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서울 사람과 강원도 산골 사람의 차이랄까.
고구려 사회내에서 말갈의 위치는 확실히 피지배 민족이라 할수없다.
말갈은 고구려가 전쟁할때마다 병력을 끌고 나섰다.
고구려가 지배자니까는 말이 안되는 소리다.
강력한 군사력을 계속 갖고 있던 세력이 지배당하는걸로 만족하며 지냈다는게 얼마나 어이 없는 가정인가.
피지배 민족이면 왜 망해가는 고구려를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겠는가.
고구려군과 말갈족의 차이는
중앙군과 지방군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말갈의 어원으로
부여의 마가에서 나왔다는 설과
말+고을 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말갈의 후예인 여진을 봤을때 말+고을 보다는
마을+고을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여진은 유목도 하지만 수렵도 하고 밭농사에 물고기도 잡고 살았다.
마을+고을 이라 한다면
마을이면 일반적으로 촌동네를 말하고 고을이면 지방 행정중심지를 말한다.
그럼 지금을 비유하자면 시골촌놈은 한국사람이 아니란건가?
표준어를 쓰는 서울사람만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란 주장이 아닌가.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 할수도 있지만,
단일혈족은 아니다.
고구려는 부족연합으로 시작했고,
백제는 결혼동맹으로 세력을 확장했고,
신라는 북방쪽에서 내려온 세력이 권력을 장악했다.
순수 혈통이란건 거짓말 이지만
하지만 단일민족이라 할수있다.
훨씬 더 옛날을 보고 식민지 시대때 확립된 좁아터진 민족관에서 벗어난다면.
어떤 기록에는 고조선과 흉노를 서로 다른것으로 기록하고
어떤 기록에는 흉노의 세력을 동쪽으로 남만주 까지로 적고있다.
남만주면 고조선의 영역과 겹친다.
어찌됐던 간에 고조선은 흉노와 무력충돌한 기록이 없다.
오히려 흉노와 싸우기위해 먼저 고조선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조선과 흉노는 굳이 따지자면 한통속이였다는 얘기다.
그럼 북방에서 부족이란 무언가.
유명한 몽골족은 유목민족만 있지않다.
몽골고원에는 수렵, 유목, 농사에 고기잡는 부족등 여러 부족이 있었다.
그런 다른 문화의 여러부족들이 몽골족으로 통합된 것이다.
만주족도 마찬가지고.
고조선, 고구려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계루부, 순노부, 소노부, 관노부, 절노부 5부족이 고구려의 근본이다.
고구려의 5부족에 왜 말갈은 없나.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가 치른 여러 큰 전쟁에 참여했는데도?
말갈이란게 종족이름이 아니란 증거가 아닐까.
재밌는 내용이 고구려왕은 계루부 출신 이었지만, 위상은 순노부가 더 높았다고 한다.
청이 병자호란때 조선인을 끌고 갔다고 한다.
또 같은 사건에 조선땅에 있던 여진인을 끌고 갔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귀화해서 공을세운 사야가에게 조선이름을 주고 조선인이라고 부르라고 왕이 명했다.
그외 여진쪽도 한국식 이름을주고 이런 사례가 많다.
조선시대 때만 해도 지금처럼 폐쇄적인 민족관이 아니었다는것.
조선은 선비의 나라다.
선비는 순수 우리말로 좋은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