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리 볍씨는 사실 세계 학회 내의 주도권 다툼의 희생양 같은 신세입니다
측우기 문제와 비슷한 경우이죠
즉 어떤 발견이 있고 그 발견을 토대한 연구가 있으며 그 연구가 축적이 돼 프라이드를 이루고 그 프라이드가 그 프라이드에 속한 학자들과 학생들의 밥줄, 돈줄, 명줄, 교통로가 돼버린 다음에는 그것을 깨트리기가 매우 힘들다는 말입니다
소로리 볍씨를 발굴하고 연구해 세계에 내어놓은 곳이
충북대학교 고고학과(고고미술사학과)입니다
이곳에서는 흥수아이, 흥덕사지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이 분야에서는 비교적 권위를 획득, 형성한 곳인데요
예전에, 그러니까 이곳 동아게에서 소로리 볍씨 문제로 논쟁이 있을 당시에 이 충북대 고고학과 석ㆍ박사 과정 선생님 몇 분을 우연히 만나게 돼 제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예기치 않게 한 적이 있습니다
이분들 말씀의 요점은 제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렇습니다
ㅡ 연구결과는 분명하여 이론의 여지는 없는데 이 결과를 두고 해석과 그 해석의 도입ㆍ적용에 있어서 기존의 세계학회 단위에서 권력을 형성한 이들에 의해 강한 반발력이 발생하여 소로리 볍씨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즉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다툼의 희생양이라는 얘깁니다
또 한국은 역사 문화뿐만 아니라 고고학에 있어서도 변방 취급을 받아온 거(이것도 사실이 아니라 편견과 편견으로 형성된 프라이드 권력 탓입니다),
또 학문이라는 게 사실뿐만 아니라 로비력이 중요하다는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튼 충북대 고고학과는 흥수아이와 소로리볍씨 시비로 골치가 아픈 모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