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안사의 연구와 주장에 열광하는 지누짱님과 엄근진님이 계시지만
동아게에서
일도안사가 홈사피엔스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히고,
그 분이 동아게 유저 두세 사람의 집단공격으로 활동을 중단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글을 쓰고,
일도안사의 주장에서 영감을 얻어 가설을 보강하는 등
일도안사에 대해 우호적 활동을 해온 사람이
이 두 분보다 제가 먼저였음을 먼저 밝히는 것으로써
지금 이 글이 일도안사를 배척한다든가 무시한다든가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의
전제 근거로 삼고자 합니다.
일도안사의 주장이, 대접하여 말하면 학설이 보다 굳건해 지고, 우리 역사대중의 역사인식과, 또 나아가 우리 사학계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도안사의 연구서를 깊이 있게 여러번 읽은 까닭에 그의 주장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그의 연구를 엄정하게 비판해야 합니다.
1) 일도안사는 역사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닙니다
ㅡ 지누짱님을 비롯한 몇 분이 저 보고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학회에서 활동하며 학술지에 연구 내용을 발표하면 인정해주겠다 하는 식의 발언을 하였는데
ㅡ 일도안사는 어찌보시기에 그렇게 추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ㅡ 같은 맥락으로, 일도안사가 역사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에 그의 주장과 발언이 별다른 영향력이 없다고 볼 수가 있겠죠?
2) 일도안사는 최근이 아니라 인터넷 초창기부터 재야 연구자들, 탐문자들 사이에 어느 정도 이름을 알렸던 사람입니다
ㅡ 그래서 우리 역사문제에 관심이 깊은 일반 탐문자들 중에도 드물게는 오며가며 그의 글과 주장들을 접하였습니다
ㅡ 그러면서 재야 연구계에서 어느 정도의 입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ㅡ 그런데 그 명망의 힘이라는 것은 1천부를 펴낸 책이 20년이 다 돼 가도록 다 팔리지 않아 인세를 못 받았다는 거에요
ㅡ 즉 일도안사는 실상 소수의 사람들에게 이름이 있는 사람으로, 대부분 그가 누구인지, 뭔 주장을, 뭔 연구를 했는지 모릅니다
3) 이렇다 하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단순한 애정은 그의 주장을 널리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것이고, 깊은 애정은 그의 주장을 검토하여 그 검토한 것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ㅡ 시간이 없어서? 시간이 남아돌아서 연구하는 사람 없습니다
ㅡ 어려워서? 쉬워서 연구하는 사람 없습니다
ㅡ 여러분이 연구를 직접, 조금이라도 해보시면 그 작업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대번 알게 되실 겁니다
ㅡ 또한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생산적 가치를, 아니 긍정적 공유 가치를 생산하는 일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ㅡ 비판이 없는 연구는 사장됩니다 사장되며, 소수의 추종자들(아무런 검토도 하지 않은)의 소수종교의 한 경전으로 풍화돼 갈 것입니다
ㅡ 연구자에게 가장 비참한 일은 아무도 자신의 연구를 비판하지 않는 것입니다
ㅡ 일도안사의 주장을 옹호하고자 하는 목적성을 띠고 비판하지 말고, 그 하나의 대상으로 보고서 검토해야 합니다
ㅡ 우리의 목표는 우리 역사 진실의 근사치에 더욱 다가서는 것이지 특정 학자의 견해를 옹호하는 데에 있지 않으니까요
ㅡ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고 어렵겠지만 조금씩 해보면 어느새 익숙해질 것입니다
ㅡ 여러분의 비판이 많아지고, 또한 정밀해질수록 여러분이 바라는 일인 '일도안사의 명망 양양'이 가능해질 것이고, 나아가 대승적으로 우리 역사연구에 대안적 활력을 공급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