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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다 고사쿠(濱田耕作) 교토제국대 교수의 제안으로 1920, 30년대 일본 우에노 제작소가 만든 유물 복제품들이 주목된다. 그는 한반도 고분 발굴에 참여한 일본 고고학자다.
최근 경주박물관이 입수한 1931년 ‘고고학 관계자료 모형 도보’에 따르면 우에노 제작소는 교육·전시용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유물 400여 점을 정밀 복제했다. 이 중 한국 문화재는 고려시대 인종 시책과 경주 입실리 청동기를 비롯해 총 17건 53점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한국 문화재의 복제품을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전 연구사는 우리 역사의 독자성을 훼손해 일제 식민사관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었다고 분석한다. 평양 낙랑무덤 출토 유물처럼 중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흔적이 짙은 유물들이 복제 대상으로 많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실제 모형 도보가 일제강점기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 교육 자료로 배포된 사실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