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러 사서에서 단군왕검과 고조선을 BC 24세기로 증언하고 있고 또 극히 일부이기는 하나 고조선의 역대 통치자(이를테면 부루)의 이름과 그 행적을 증언하고 있음에도
고조선의 BC 24세기 성립과 그 실체에 대해서 우리 학계의 주류적 입장은 확고요지부동으로 회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부정하며
고조선은 BC 6~7 세기 요서ㆍ요동의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비로소 그 시대에 이르러 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할까?
고조선의 실체는 시대의 양 끝에서 서로를 향하여 추적해 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북과 요서 사이의 고죽국이 고조선, 혹은 우리 계통의 국가였음이 분명해 보이니 그곳을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는데
실제 신석기와 청동기 문화가 그곳을 기준으로 하여 중원과 소위 동이 지역이 확연히 구분되니
후기 구석기에서 신석기 시대인 10,000 년 전후부터
청동기 시대, 또 초기 철기 시대까지
중원과 우리, 초원의 물질문화출현의 양상과 추이를 토대로 하여 우리의 선사적 영역을 엄밀히 구획하고
여말선초부터 역순으로 거슬러 오르면서 지리 고증을 철저히 하여
ㅡ 위만조선
ㅡ 부여
ㅡ 진
의 영역을 확정해 가면서
저 선사로부터 내려온 영역과 맞추어 본다면,
또 다른 여러나라의 국가출현 조건을 우리에게도 공정하게 적용한다면
고조선은 부족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구체화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