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농사 잘못 지어 나라가 분열하여 결국 고구려라는 나라의 멸망에 간접적? 영향을 미친 연개소문일까요? 아무리 당나라가 이미 고구려를 멸망시키려고 작정했다지만.. 연개소문이 쿠데타 일으켜서 왕 아닌 왕이 되어 당나라를 도발하고 그의 자식들이 서로 분열하지만 않았어도 고구려가 멸망까지는 안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니면 동천왕일까요? 방어하는 입장이었는 데다가 군사의 머릿수도 더 많아 다 이긴 전투에서 자만하다가 비류수 전투 막판에 대패하는 바람에 나라 전체가 잿더미가 되고 멸망 직전까지 가게 만들었잖아요. 동천왕의 아들 중천왕은 위나라의 2차 침입을 가뿐히 막아낸 것을 보면 당시 고구려의 군사력은 위나라의 침공을 충분히 막아내고 역습까지 하고도 남을 정도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동천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나라와 고구려의 국력 차이보다 위나라와 고구려의 국력 차이가 훨씬 작았을 텐데, 그리고 위나라 침략군의 규모도 비교적 작았는데도 불구하고 방심하는 바람에 온 국토를 쑥대밭이 되고 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가게 만들었으니 다 이긴 전쟁에서 자만하다가 저런 결과를 낸 잘못이 더 크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