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서울특별시'를 의미하는 고유명사임과 동시에 '수도(京)'를 의미하는 일반명사인 것과 마찬가지로, '평양' 역시 고유명사가 아니라 '수도(京)'를 의미하는 일반명사로 봐야할듯..
'서울'의 어원은 <삼국유사>에 '지금 속훈에 京자를 '서벌'로 읽는다(今俗訓京字云徐伐)'라고 한 것으로 보아, 신라의 '서라벌(서야벌)'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연히 신라 이전에도 '수도(京)'를 의미하는 우리 고유어는 있었겠죠.
단군시대로부터 내려온 '平壤'....다만 그 정확한 우리말 독음을 모른다는 게 문제지만...
사학 전공이 아니어서 뭐라 구체적인 반박은 못하지만..
평양이 대륙에 있었다는 게 사실이면...대체 왜 그곳으로 천도할까요?
장수왕 시절이면 북위가 한창 강성할 시기인데...아무리 북위와 고구려가 우호적이었다 해도....그 강대한 이웃나라 바로 앞으로 천도를 할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백제의 윗쪽이며...대동강이 있는 현재의 평양이 수비하기에도 좋고...나무랄데 없는 위치선정이 되는데....흠...저분 복기대 교수님이 사학전공 교수님 인지...
융합고고학이라는 분야가 얼마나 사학계와 교류가 있는지는 모르나..
특정 지역의 위치...특히 수도의 위치변화를 탐구할 적에는 엄청나게 정교한 교차검증이 있어야 합니다.
신라처럼 역사내내 한곳에만 도입을 정한 나라가 아닌이상....문헌자료, 유물, 유적들과의 어마어마한 교차검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우리가 그간 가짜 역사를 배우고 살아왔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위에 동경, 남경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예를들어...동한/서한의 구분은 수도가 장안이냐? 낙양이냐를 두고 구분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 한나라 시절에는...그냥 한나라 였지 당대의 사람들이 "우리는 서한이다" 혹은 "우리는 동한이다" 라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수도가 조금 더 동쪽이냐..아니면 조금 더 서쪽이냐를 두고..후대의 사학자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이런 케이스를 바탕으로 제 생각에....평양을 서경이라고 한것은, 그땅이 정말로 저 멀리떨어진 서쪽이라서가 아니라 개성보다는 조금 더 서쪽에 있어서 그렇게 부른거라고 봅니다.
경주를 동경이라 한것은..개성보다는 좀 더 동쪽에 있어서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