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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6 10:03
[중국] 제주도를 걱정하는 독일인 스벤 쉘바흐씨 " “중국인들이 땅을 많이 사고 있는데 걱정돼요..."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4,071  

 
 
 
“지구 반 바퀴 돌아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았다
 
  “중국인들이 땅을 많이 사고 있는데 걱정돼요..."
 
 
 
입력 : 2013.09.12 14:10 | 수정 : 2013.09.14 10:47

생태디자인 운동 하는 독일인 스벤 쉘바흐씨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23길 유수암산장 인근. 이런 곳에 뭐가 있을까 싶은 숲 속 공터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개 두 마리가 무섭게 달려들었다.
 “똥개예요.” 뒤따라 오던 외국인이 개를 진정시키면서 한국어로 말을 건넸다.
제주의 독일인 스벤 쉘바흐(34)씨였다.
4년 전 한국에 왔다는 그의 한국어는 인터뷰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만큼 능숙했다.
 
 나무와 풀로 둘러싸인 공터에는 컨테이너와 작은 흙집이 한 채 있었다.
생태마을 ‘이랑’(대표 이재우)의 부지였다.
그는 무슨 사연으로 제주도 외딴 숲 속까지 오게 됐을까. 흙집 앞에 놓여 있는 통나무 벤치에 대충 걸터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랑은 생태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공동체마을로 총 3만3000여㎡(1만여평)의 부지에 2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쉘바흐씨는 자신을 생태디자이너라고 소개하고 이랑의 생태건축 컨설팅을 맡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 환경에 맞는 생태건축을 고민하고 자재·건축공법 등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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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조선]“지구 반 바퀴 돌아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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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주에 푹 빠져 있었다. 제주의 자연과 음식·사람이 너무 좋다고 했다.
 애월읍에 있는 집 부근의 골목길을 걷는 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물회를 즐기고 청국장, 매운 김치도 없어서 못 먹는다. 한국인 친구도 많다.
그는 “제주도는 돌·바람·여자가 많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열정과 잠재력이 많다”고 했다.
그가 제주에 내려오게 된 것은 ‘이랑’ 프로젝트가 계기였지만 앞으로도 제주에 계속 살고 싶다고 했다.
 
쉘바흐씨는 제주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제주는 독특한 자연뿐만 아니라 위치적으로도 동아시아에서 아주 특별한 곳에 있습니다.
 제주를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정부가 제주를 평화·에코 투어리즘·친환경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좀 더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에코 제주’ ‘지속 가능한(substainable) 제주’가 돼야 한다고 믿는 그는 제주의 개발 방향에 걱정이 많았다.
 
 중국인들이 땅을 많이 사고 있는데 걱정돼요. 그들은 비즈니스가 목적이에요.
 
호텔이나 레스토랑만 들어서고 돈은 제주도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아요.
 
결국 그들 좋은 일만 하고 제주도 사람에게는 도움될 게 없어요.
 
제주도 개발은 좀 더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고민해야 합니다.”
 
어쩌다 그는 생태디자이너가 돼서 제주 개발을 걱정하고 앉아 있게 됐을까.
 
그의 고향은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멀지 않은 작은 마을이다. 맨하임대학에서 비즈니스와 IT를 전공하고 영국에서 친환경설계디자인으로 석사과정을 밟은 후 독일 IBM에서 근무했다
. 그의 할아버지는 라인강이 바라다보이는 언덕에 포도주 양조장을 가지고 있었다. 방학이면 할아버지의 양조장에서 일을 했다.
 
라인강으로 지는 석양을 보면서 자연의 마술에 감탄하곤 했다.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10대 때부터 취미 삼아 디자인 공부를 계속했다. IBM에서 마케팅 쪽 일을 하면서도 그의 가슴속에서는 ‘디자인과 자연’이라는 두 개의 단어가 틈날 때마다 반란을 꾀했다.
 
IBM에서 6년을 채웠을 때 ‘글로벌하게 살기 위해서는 영어를 더 배워야 한다’는 핑계를 내세워 회사를 그만두고 캐나다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캐나다인 여자친구를 만났다. 여자친구는 그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한국으로 가겠다고 했다. 이미 한국에 직장을 잡고 계약서에 사인을 한 상태였다.

“그럼 나도 가서 동양 문화나 경험해 볼까.” 단순하게 생각하고 여자친구를 따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한국어는 한마디도 못했다. 말이 필요 없을 만큼 한국 사람들은 친절했다.
 다이내믹하고 열정적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었다. 뚝배기 한 그릇 가운데 두고 여러 명이 숟가락을 섞는 것도 재미있었다.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묻자 “홍어 빼놓고는 다 잘 먹는다”고 했다.
홍어는 냄새 때문에 좀 어렵단다. 이젠 식당에 가면 으레 함께 음식을 시켜 나눠 먹는 것이 익숙하다. 그는 “독일에 가서 부모님한테도 습관대로 음식을 함께 먹자고 했더니 어머니가 ‘헉’ 하고 놀라시더라”면서 웃었다. 정작 자신을 한국으로 오게 한 여자친구는 얼마전 한국을 떠났다.

제주와의 첫 인연은 그의 취미인 인공암벽에서 시작됐다. 그가 스승으로 모시는 최남선씨가 제주의 생태마을 일을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해 선뜻 따라나섰다. 친구 따라 온 한국에서 가슴에 품고 있던 자연과 디자인을 모두 생각할 수 있는 생태디자이너의 길이열린 것이다.
 
2008년 생태디자인을 내세워 만들어 놓은 디자인회사 타오미아(TAOMIA)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타오미아’ 제품은 경기도 파주 헤이리 등에서 전시회도 가졌다. 그는 재생 가죽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지갑을 보여줬다. 그의 작품은 일본의 종이접기를 활용한 지갑, 티타늄 만년필, 동백기름을 바른 탁자, 나무를 조각해서 만든 와인홀더 등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다.
국내 브랜드 ‘쌈지농부’와 콜라보레이션한 작품도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9월부터는 홍익대에서 화요일마다 학부생들에게 디자인 강의를 하게 돼 매주 서울과 제주를 오가야 한다.
 
애월읍에 있다는 연세(제주는 월세가 아닌 1년 단위 계약이다) 250만원짜리 집은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닌 듯했다. “화장실도 밖에 있고 온수도 안 나와요. 단열이 안 돼 여름엔 너무 따뜻하고 겨울엔 아주 시원하다”고 말하며 웃는 그에게 “그래도 제주의 삶에 만족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IBM에서 일할 때는 월급이 많았지만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가난해도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당신에게 연봉 2억원을 주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라고 하면 하겠느냐”고 반문하고는 자신은“NO”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인터뷰 며칠 후에 그가 이메일을 보내왔다. 이메일에는 ‘제주를 위한 제안’이라면서 ‘에코 디자인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워크숍·아카데미 개최, KAIST와 공동으로 OLEV(무인전기자동차) 버스 운영회사 설립, 에코투어리즘 지원, 그린건축과 재생에너지를 위한 노력’ 등이 줄줄이 적혀 있었다.
 
그는 여느 한국인보다 더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제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제주도 사람이었다.
 
 
스벤 쉘바흐
언제 2012년
생태마을 건축 컨설팅을 하기 위해
좋은 점 음식, 사람들, 골목길이 좋다.
나쁜 점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 무분별한 개발… 환경에 대해 더 생각했으면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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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104302 13-09-16 10:36
   
제주도 정책이 문제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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