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없이 일을 해야 하는 신세라 긴 글을 작성할 수 없어서,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곳에 쓰기에 분량이 방대하고 복잡하여 최소 5~6 시간 집중해서 작성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여유가 없으므로 일단 중간 보고를 합니다
0. 윤명철 박사의 한국 해양사에 따르면 묘도군도를 따라 오가는 뱃길은 요동만~발해만의 연안항해보다 상대적으로 쉽다
1. 당 태종 수군의 침략 경로가 산동 래주로부터 연안을 따라서 온 것이냐 아니면 학계 통설대로 산동 래주 ---> 요동 려순 경로이냐를 따지는 게 우선이 되면 안 된다
2. 가탐 도리기의 바닷길 경로가 중국 동부연안을 따라 시계방향이냐 아니면 래주ㅡ려순 직항이냐를 먼저 따져야 한다
3. 왜냐 하면 이미 10 세기 말~11세기 초에 활동한 송나라 낙서의 태평환우기부터 13세기 송나라 호삼성의 자치통감주, 17 세기 청나라의 한족 학자 고조우의 독사방여기요까지 대표적 사서가 가탐의 경로를 래주ㅡ려순 경로라 주장하여 왔고 송~청 시대의 가탐 경로 인식이 이와 같이 고착화됐으며 현대의 한ㆍ중 사학계도 이 설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4. 뿐만 아니라 이들 사서와 송나라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비정된 가탐 경로를 따라 당 태종이 고구려를 침략했다고 하는 설이 이미 정설화돼 있기 때문이다
5. 결론을 미리 말하면
1) 당나라 수군이 래주~려순, 즉 현 묘도군도를 따라 고구려를 침략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압록강으로 직접들어온 당 태종2-3차 침략, 그리고 고구려 멸망기의 침략에 한하여 가능성을 보유한다
2) 그러나 2-1차와 2-2차, 즉 오호도 고신감이 고구려 역산에서 전투한 그 바닷길 경로는 래주~려순 경로가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
3) 가탐 도리기의 바닷길 경로는 현 학계의 정설(이자 낙사 이후 뿌리 깊은)이 틀렸다 내 견해가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