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해라기보다는 소감인데요 한국사DB를 통해 역사기록을 찾아 이리저리 탐색하다 보니 이병도의 학설을 빈번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이 사람의 큰 죄라면 일제식민사학의 하수가 되어 저들의 논리에 봉사하고 또 그것을 해방 후에 '학'으로 퍼뜨려 이른 바 식민 사학으로 하여금 학계 기득권을 형성하게 한 것이지요
이병도 학설의 중심에 한사군 서북한설이 있고 이를 근거로 만리장성이 평안도까지 뻗어내려오는 참담한 지경을 초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한사군 뿐만 아니라 고중세사 전반을 아주 광범위하게 건드리고 있어서, 또 그 가운데에는 비교적 합리적으로 생각되는 견해가 종종 보이기에
역사를 공부하거나 연구할 때에는 사안에 따라 이 사람의 견해를 참고하거나 인용할 수밖에 없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또 연구함에 있어서 일제 식민사학과 오늘날 학계 통설에 대해서는 무조건 배척하며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는 힘이 들더라도 논리, 정교한 연구로 하나하나 따져가는 게 순리에 맞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