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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01 20:16
[중국] 사대주의는 속국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대접받아야 할 명분이다.
 글쓴이 : 바람노래방
조회 : 1,972  

"우리나라에 관한 오해"라는 글의 댓글중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조선을 자신들의 속국이라고 주장하는 댓글을 보고 올려봅니다.



...........................................................................................................................



역사적으로 중원의 제국들은 전쟁에는 영 소질이 없었습니다.

항상 주변국들은 맡겨놓은 돈주머니 마냥 돈 필요할때마다 중원으로 들어와서 싹 쓸고 떠나버리지요.

그러다가 정말 만만해지면 그대로 중원에 눌러앉아 그대로 중국인을 지배하기를 반복합니다.



우리 역사에는 중원 세력이 심각한 위협으로 작동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만주 세력과, 반도 세력의(당시는 구분도 없었지만..) 길고 긴 동일 국가/문화로 살아왔던 3000여년간의 시간을 끝으로 투쟁의 세력으로 변모합니다.

우리는 항상 만주 세력이 투쟁의 주력이였지 중원 세력이 주력이였던 적은 거의 없죠.

그래서 중원 세력을 두려워하거나 큰 덕을 보지도 못했죠.


그러다가 아~주 오래간만에 중국인의 왕조가 중원에 들어섭니다. 명나라라고..

이 명나라가 너무 너무 기분이 좋았는지, 전 세계에 그들의 나라를 널리널리 전파하고자 콜럼버스 보다도 100년이나 먼저 세계를 일주하며 자랑질을 펼칩니다.


그리고 이때 유교적 질서를 근본으로 하는 조선이 들어섭니다.

무식한 깡패짓이 아닌 일렬로 정돈되고 질서가 갖추어진 세계를 지향하는 유교적 질서를 본으로 받아들여 

이 본의 정점에 왕이란 철인을 두고 그의 본을 따르는 신하에서 백성으로 이어지는 세상을 그립니다.

그리고 이 질서의 정점에 있는 왕이 신하와 백성에게 본을 보이기 위한 예로써 유교의 근원인 중원의 명나라를 사대하기로 합니다.

게다가 명나라는 명의 존엄을 위해 전 세계에 큰 턱을 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과거에도 중원제국들의 그들의 주변국들에게 사대를 구걸했던걸 감안하면 중원세력을 대하는 최고의 상품은 결국 사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중국인들이 상상하는 "사대"안에 "속국"이란 의미가 포함되었다면 과연 사대가 가능했을것인가? 

만약 지금과 같은 속물적 근성을 드러냈다가는 오히려 오랑캐 취급을 당했을 겁니다.


충분히 의미있고 기능성인 그 사대도 시간이 흐르고 고착화 되어 상식의 개념안에 들어오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지만, 

사대는 중국의 힘이 두렵거나 압도적이였기 때문에 발생, 유지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사대는 중원 제국에 대한 유교적 질서에 의거(실제 능력과 크기가 아닌)한 존중과 합의 이지 이를 속국이라 한다는 건 아주 매우 무식하고 무례한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에게 

"대한민국은 훌륭한 문화와 존경스런 전통 사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라고 칭찬하자

그래 "우리는 니네보다 우월하고 너희는 우리의 노예다"라고 대꾸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거죠.



사대주의는 힘과 크기에 따른 야생의 질서가 아닌, 예와 의를 실천하려는 사상적 질서에 기초한 국가간 존중의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무식한 중원의 후손들이 그들 조상이 힘겹게 수천년간 이어온 유교적 질서를 스스로 짓밟고 있는 것이죠.


현대 중국인들은 그들의 유교는 의미없는 것이고 그들을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인지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작 원조가 중국이란 것으로 자만심을 충족시키고 그 본질은 홀라당 다 쓰레기 통에 쳐박어버리고 있는거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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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ky 15-06-01 20:38
   
사실 사대와 자주가 딱 떨어지진 않습니다.
사대를 하면, 자주가 없고, 자주를 하려면, 사대를 안해야 한다?
그런식으로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고,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단순히 그려지지만
사실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님.

제가 전에도 썼었지만,
속국이란 말은 옛날에는 나쁜 의미로 쓰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19세기 서양세력이 들어오고, 제국주의와 식민지란 개념이 들어오면서
변질된 면이 많습니다.

서양국가들이 해외에 식민지를 세우는걸 보고서야
청나라도 자기들도 따라 해보겠다고,
기존의 조공체제 안에 번국들이였던 나라들에게 찝쩍거리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조선과 베트남을 상대로 그랬음.

물론, 당시 청나라는 자국의 상황이 매우 혼란했고, 제코가 석자였던 상황이라
밖에 일까지 관리하지 못하고, 결국 청나라의 제국주의 코스플레이 시도는 실패하게 됩니다.
     
바람노래방 15-06-01 20:48
   
지금 중국인이 사용하는 속국의 의미는 식민지를 의미하는 뜻으로 쓰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청나라는 중원제국이 아니고, 중국인들 스스로도 멸청복명을 외쳤으니 청을 중원제국이라 하긴 그렇죠.
건륭제가 편찬한 만주원류고를 봐도
청, 스스로도 자신들을 중국인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어쨌든 사대의 기본은 유교적 질서라는 것과 중국인들 스스로 그 질서를 무력화 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mymiky 15-06-01 20:56
   
우리도 그렇지만.
중국이 외부 세력에 영혼까지 탈탈 털리는 경험은
굉장한 트라우마를 남긴듯한데;;

그것에 한풀이를 하듯,
(원래 전통적인 조공체제는 그런 의미가 아니지만-.-)

자기들이 고대로부터
제국주의 나라 중 하나고
속국들을 식민지로 거느렸다?

뭐 이런식으로 대입해서
정신승리하는 중국인들이 꽤나 많음;;
꽤나가 아니라, 사실 태반이 그러함.
               
바람노래방 15-06-01 21:00
   
네!

자신들을 서구 식민제국에 일대일로 대입하여 서구 식민 열강스러운 오만과 자만을 느끼며 만족스러워 하는거죠...
한마디로 열등감인 것 같습니다.
밥밥c 15-06-02 01:45
   
어쩌면 그 오랑캐가 조선일지도 모릅니다.

  사서를 보면 대륙이야기가 아니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맞추어보면 그들의 기록에서는 원래 자신들의 땅이라고 하고, 오히려 삼국사기 같은 기록에서는 첨보는 곳이라고 하죠 ;;;;;;

  특히 온조와 비류 .....    ,  원래 그 땅이 그냥 황무지가 아닐듯 한데  .......
가리지 15-06-03 08:39
   
이런글을 보면 참 답답한게 있어요 짱꼴라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꼴라의 우월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을 짱국의 속국이였다고 교육하고 있습니다.사실 짱국은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많이 뒤쳐져 있는것은사실입니다.하지만 속국교육은 짱국뿐 아니라 동남아 전역으로 퍼져 있습니다. 다들아시겠지만 짱국계화교들이 동남아 전역으로 퍼지면서 퍼뜨린 결과죠 ....... 이부분에 대하여 한국정부의 대처또한  없었던것이 이런 인식을 키운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이런류의 인식이 니뽕에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것이 국가홍보에 영향을 미쳐서 민간 정부합작으로 대처하고 국가 홍보시 감안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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