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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31 14:15
[한국사] 왜란때, 이여송은 나름 억울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 mymiky
조회 : 2,995  

항상, 사극 드라마에선 전투능력없고 욕심만 많고 약탈만 많은 인물로 묘사하는데

처음 명군이 조선으로 병력을 파병할떄, 명의 중앙군을 파병하기엔 준비시간이 너무 부족했기떄문에
처음 파병된 5만여 병력은 대부분 이여송의 사병들입니다.
대다수가 요동에 주둔한병력이기때문에 조선과 거리가 가까웟죠..
그 5만중 3만은 기마병일정도로, 병력의 퀄리티는 높은편입니다... 

그리고 만력제는 시간이 지나면 명의 중앙군(남병) 6~9만을 추가 파병할것을 이여송에게 약속합니다.

문제는 평양성 탈환하고 얼마 안되서 보급이 끊겨 버립니다...

전후사정을 본다면 조선에서 약속한 보급이 예상보다 빨리 끊겨버렷고..
설상가상으로 명에서 들고온 식량도 의주에서 빈약한 도로사정과, 운송수단 부재로 막혀 버립니다..

이여송이 데리고온 군마 3만마리는 2달여만에 1만 5천마리가 굶어 죽어버리며 사실상 붕괴에 다다릅니다

병사들도 이틀에 하루꼴로 굶는 상태며, 풀을 뜯어먹거나 죽은 말시체로 연명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이여송 휘하 병력 8천명이 요동으로 돌아갑니다.

이여송은 멘붕에 빠지고 휘하 장수들은 그냥 모두 요동으로 철군하자고 합니다.. (보급이 안되니까)
근데 이여송은 눈물을 흘리며 의리상 철군을 할수 없다고합니다.

결국 배고픈 병력들은 약탈을하게되고.. 이여송도 자기 병력이 굶어죽고 사기가 떨어지니까 어쩔수 없이
묵인하게 됩니다..  일본군이 한양을떠나기전 이여송의 군마 2/3이 결국 굶어죽습니다..

당시 기병 1명이 보병 10명의 가치를 가졌으니.. 솔직히 말해서 이여송의 수많은 군마와 사병을 잃으면서
입은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엿죠.. 그런데도 철군을 안했으니

설상가상으로 명의 조정에서는 그해 가뭄이 들어 약속했던 추가 병력 6~9만파병이 취소가 됩니다

당연히 이여송은 전투에 소극적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보급 사정은 일본군보다 더 안되지..
그리고 한양에 일본군들은 후방 병력까지합세해 숫자가 6~7만에 이르는등 이미 조명연합군의 숫자를
훨씬 상회하게 됩니다....

벽제관 전투에서 참패 했다고 하는데 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명군과 일본군 피해는 서로 사상자 3천명으로 엇비슷합니다...
 
문제는 일본군이 한양을 사수하기위해 거의 6~7만이 집결했기때문에..
이미 조명연합군에 전투력이상으로 보강된상태이므로 어자피 싸워도 별 가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명 조정에서 약속한 추가파병도 취소됬으니
이여송입장에선 계속 관망밖에 할수 없는상황이엿죠.

결국 휴전은 됬지만 그결과로 이여송은 자기 사병과 군마만 엄청나게 잃고 어떠한 보상도 당연히 못
받았음.. 당시 기병의 가치가 엄청나게 높았던 고려하면 솔직히 이여송은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임진왜란 발발시

<명나라 원병군 규모>
1차 조승훈 군대 3,000명
2차 이여송 군대 43,000명
3차 유정 군대 100,000명
4차 만세덕 군대 140,000명

총 28만6천명 (조선군의 2배되는 물량)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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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아 16-08-31 14:27
   
드라마라는것이 원래..
그나저나 늘 보면 볼 수록 고대부터 근세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군대 규모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십만은 툭하면 나오는 규모니.. 심지어 백만대군설까지.

유럽쪽 군대 규모는 몇천에서 몇만.. 오만이면 진짜 손에 꼽힐정도의 대군인데...
룰루랄아 16-08-31 14:31
   
그런데, 이여송은 다른건 다 쉴드친다해도, 조선의 양민을 죽여 적의 수급으로 위장한것은 어쩔수 없네요.
분명 드라마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다쳐도, 그 이미지가 그리 억울한 부분은 아닌듯..
     
mymiky 16-08-31 14:36
   
수급이란 것이, 군인들의 전공이 되기 때문에.
명군이든 조선군이든, 왜군이든 수급 쟁탈전이 치열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원균도 조선인들 시체 머리만 잘라 왜적 수급으로 공갈치다 걸려
쿠사리 먹은 적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맞나?

순왜인 야요문도, 명군이랑 수급 때문에 싸우다가 명군 칼에 맞아 죽었고요.

뭐 하여든, 전란중에 개막장이라서,, 백성들이 고생많았죠;;
          
룰루랄아 16-08-31 14:40
   
평양전투때.. 명군이 자른 수급의 절반이 조선인것이었죠. 1만여명의 조선인을 불에 태우거나 물에 수장시켰다고 실록에 기록되었고.. 이에 명나라는 산동도어사 주유덕을 보내 진상조사를 하기에 이르죠.

오죽하면 당대의 조선 백성들이 "어찌하여 왜적이 오지아니하여 이런 고통을 겪는가?"라고 탄식까지 했죠...
룰루랄아 16-08-31 15:01
   
여튼, 현재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에 그나마 살기좋은 나라에서 살고 있고(3초당 1명이 굶어죽죠. 현재에도... 그리고 지구 인구의 절반 이상이 기아에 허덕입니다.) 이런 조건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바라본다는것이 좀 안타깝네요.

속국 말도 자꾸 나오는것이 왜 우리조상은 사대를했나?(사대와 속국은 엄연히 다른개념)
현실감각 떨어지는 이야기만 하고...

단적으로 임란 기준으로 동원된 한중일 병사수만 봐도 당대 최대 규모의 군사적 충돌이었습니다.
거기다 일본은 당시 최대 조총수입국이었고, 전세계 조총의 절반을 일본이 보유했습니다..

뭐랄까... 좀 실례되는 말이지만, 사대를 했다하여 이것을 속국으로 보고 역사를 폄하하는 사람들 보면
좀 유아틱하다할까.. 그런 느낌이네요. 당시 현실 감각이 전혀 없는.. 씁쓸하네요.

서구의 유명한 백년전쟁이라던가, 십자군 원정등 역사에  회자되는 군사적 충돌도 한중일 군사규모에 비하면..
이런 엄연한 현실에서 민족적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남았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당대 현실을 반영한 외교정책을 무작정 속국이라 비난만 하고 있으니 원참..
현대와 보다 더 인구빨이 심한 중세 시기에 (미시일, 전투기 그런거 없슴..)
중국의 한성 크기보다 작은 조선이 중국과 대립한다는것이 어떤 의미인줄 모르고 하시나..
한 당대에는 이길수 있다쳐도. 그 담에 또 쳐들어오고 안되면 또 쳐들어고 이러면?(고구려)
솔까 그시대때 조선을 유럽에 옮겨놓았으면 강대국이었습니다.. 지도를 펼쳐놓고 중국 크기
인구를 함 보세요.  창 화살 칼 끽해야 대포가 전부인 전쟁에서 그리 간단히 말 할 문제인지.
상식이 있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세요.

이런 사람들이 왜 지금은 미국의 패권을 인정하냐? 우리도 북한처럼 주체사상하자 이런말 안하는지 그게 참 신기하네요
국산아몬드 16-08-31 19:04
   
그  많은 명군이 와서 기억에 남는 전공도 없으니.  조선에서 뭘 했는지 몰라요
     
나가라쟈 16-08-31 19:10
   
조선 지배층의 정신적 우상노릇은 톡톡히 했지요. 덕분에 명으로 토낄 생각밖에 없었던 조선왕이나 그 쫄따구들이 대명의 황군을 믿고 정신적 안정을 취할수 있었으니 나름 역할은 했다고 봅니다.
          
국산아몬드 16-08-31 20:33
   
왜 그렇게 부정적이세요? 조선정부가 전쟁동안 놀았나요?
               
Silli 16-08-31 23:26
   
냅둬요 국까는 답이없어요  닉네임부터 일본을 좋아하시는분같은데....국난에 피난가는 와중에도 세자들을 보내 어떻게든 병력을 만들어보자고 노력도 했고

 신의주넘어까지 피난가는 와중에도 전국각지의 소식이 피난가는 왕에게 전부 모이던 당시 조선의 시스템 따윈 보이지도 않겠죠

일본이 자랑하는 일본 전국시대의 영웅님들이 별볼일없이 꺠지고간 전쟁이니 속뒤틀릴수밖에
               
인왕 16-09-01 04:46
   
아마 부정적인 견해가 아니라 돌려까시는 듯합니다. 당시 선조와 서인세력의 ㅂㅅ짓은 역사에 길이 남을 짓들의 연속이니까요. 제 정통성을 세우기위해 저를 호종한 자들로만 1등공신을 주고 두 충무공(이순신,김시민)조차 2등공신이었고 제조지은이라고 명군 신성화 작업을 했으니 저런 소리 들어도 쌉니다. 이미 싼똥이라 후대에도 선대를 욕할 수 없으니 모화모화한 사상의 나래를 펼치셨더랬죠.
                    
국산아몬드 16-09-01 16:59
   
너무 조선만 까시는 듯. 토사구팽의 역사는 동서고금이 같아요. 한니발을 꺽고 로마를 구한  스키피오도 전쟁끝난 직후 부정축재로 탄핵받아 귀양 비슷한 것 갔고 갈리아를 정벌한 카이사르도 로마에서 고발될것 같아 반란을 일으켰고 프랑스를 구한 나폴레옹도 비슷한 이유로 쿠데타 일으켰습니다. 로마역사 서양역사를 보면 토사구팽이 흔해요 조선만 특별히 썩어서가 아닙니다
                         
Silli 16-09-01 23:30
   
영웅의 말로라할수있겠네요
                         
국산아몬드 16-09-02 07:51
   
그나마 조선은 이순신장군후손에게는 많은 대우를 해줬습니다. 임진왜란이후 삼도 수군 통제사는 이순신장군 후손이 도맡아 하게 했으니까요
     
추리의세계 16-09-02 20:17
   
지상군은 조명연합군이 나름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많이 했죠. 다만 명군이 악행도 많았고, 전공 탐욕과 전술적인 실패, 비상식적인 협상등 도 있었지만, 당시 전쟁은 지상군 싸움이 9할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이순신의 수군과 의병들이 보급로 차단등에 큰 역할을 했지만, 명군이 있으니 세력 균형이 가능했던 겁니다.  (그나마 의병들은 임진왜란 직후 처형되는등 선조에게 밟히면서, 정유재란에서는 거의 일어나지도 않았고요. 이순신 장군도 백의 종군) 

남하의 교두보가 된 평양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것은 부인할 수 없고요. 벽골제전투에서 참패하기 전만해도 힘으로 왜군을 몰아내고 있었습니다. 행주대첩도 많은 병력은 아니지만 명군이 참여했고요. 조선 안에 왜군들이 세워놓은 왜성들도 공략했습니다.

 전쟁을 조선에서 끝내려는 의도는 있었다지만, 명나라도 아주 힘든 자국내 사정을 무릅쓰고 참전했습니다. 결국 내부 문제와 임진왜란 참전 후유증으로 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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