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있는 아챠님의 글(大 = 다이 의 발음)에서
언급한 추론은 정확한 것입니다.
한글이 발명되고 널리 쓰이기 전인 중세 이전까지
우리나라 발음은 복모음이 많았습니다.
복모음을 그대로 발음하면 중국어 발음과 아주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보면 아래처럼 됩니다.
세종대왕께서 대전에 행차했습니다. (현재)
서이종 다이오앙 꺼이서 다이전어이 하잉차 하있습니다. (중세 이전)
읽을때 고저(사성)을 넣어서 발음하면
현재 중국어 발음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복모음이 단모음으로 변한 17세기 전후로
우리나라 말이 현재의 한국말로 독특한 개성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단모음화의 대표적인 것들을 몇개만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이 : 아 ㅣ > 애
어이 : 어 ㅣ > 에
으이 : 으 ㅣ > 의
여이 : 여 ㅣ > 예
등등 입니다.
고서를 보면 [ 아 ㅣ ] 라고 써서 두 글자 사이에 간격이 조금 있습니다.
그러다가 [ 애 ] 로 붙여 써서 한글자로 보이게 됩니다.
한글자이니 발음도 한개로 되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암묵적인 합의에 의해
[애] 는 [아이] 가 아니라 [애] 라고 한글자로 발음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
애, 에 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러한 단모음화로 인해
조선 초기까지 살았던 우리 조상들과
현재 우리와의 발음이 꽤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발명하지 않았다면
현재도 우리는
서이종 다이오앙
이라고 말하면서 살고 있을 것입니다.
한글이라는 문자가
한민족의 언어 발음을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게 한 것입니다.
그 덕분에
한글 발음이 짧고 강하고 리드미칼하고 되어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뜨게된 것입니다.
결국 세종대왕이 그 후손들에게
엄청난 유산을 물려 주셨고 그 덕분에
우리 민족이 경쟁력이 높아져
더욱 잘 먹고 잘 살 확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이종 다이오앙님
만서이 만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