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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11 22:10
[기타] 사마상여 「무릉서」의 위서론
 글쓴이 : 두부국
조회 : 1,599  

다음은 한사군을 언급하고 있는 「무릉서」의 위서론에 대한 「단재의 조선사연구초:  평양 패수고」중의 견해이다.

 

<역래(歷來) 학자들이 한서 제기(帝紀) 무제(武帝) 원봉(元封) 3년(年) 진번(眞番), 임둔(臨屯)에 대한 주(註)에서 “신찬왈무릉서임둔군치동이현거장안육천이백삼십팔리십오현진번군치삽현거장안칠천육백사십리십오현(臣瓚曰 茂陵書臨屯郡治東暆縣 去長安六千一百三十八里十五縣眞番郡治霅縣 去長安七千六百四十里十五縣)” 를 거하여 진번 임둔의 위치를 담색하는 유일한 재료를 삼았으나[1], 그러나 그 소위 무릉서(茂陵書)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지었다는 책이 과연 가신(可信)할 책이냐. 사기나 한서에 사마상여가 무릉서를 지었다는 기록이 없을 뿐[2] 더러 한서 사마상여전에 거하면 상여의 죽은 뒤 5년만에 무제가 후토(后土)에 시사(始祠)하다 하고[3], 사기 봉선서(封禪書)나 한서 교사지(郊祀志)에 거하면 무제가 원수(元狩) 2년에 비로서 후토사(后土祠)를 세웠으니[4], 그러면 사마상여의 죽은 해는 원수 2년의 5년전인 원삭 3년이요[5], 진번, 임둔 양군의 설치는 원삭 3년에서 18년 후인 원봉 3년이니[5], 원봉 3년 진번, 임둔의 설치의 제(際)에 벌써 죽은지 18년이 넘은 사마상여가 무릉서를 지어 양군의 명칭 위치 및 그 속현의 수를 말하였다 하면 이는 비사학적인 요괴담이 될 뿐이니 한서 주(註) “신찬왈무릉서(臣瓚曰茂陵書)”의 위조임이 또한 명백하지 아니하냐.>

 

 

[1] 전한서(前漢書) 6: 무제기(武帝紀),  元封.....三年春作角抵戲 [應劭曰角者角技也抵者相抵觸也 文頴曰名此樂為角抵者兩兩相當角力角技藝射御故名角抵蓋雜技樂也巴俞戲魚龍 蔓延之屬也漢後更名平樂觀師古曰抵者當也非謂抵觸文說是也] 三百里内皆采觀夏朝鮮斬其王右渠降 [師古曰右渠朝鮮王名] 其地為樂浪臨屯玄菟眞番郡 [臣瓉曰茂陵 書臨屯郡治東縣去長安六千一百三十八里十五縣眞番郡治 霅縣去長安七千六百四十里十五縣師古曰樂音洛浪音郎番音普安反 音弋支反霅音丈甲反] 신찬이 이 구절을 주석하면서 무릉서를 언급하며 임둔과 진번의 치소로 동이현과 삽현이라 하고 그 거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2] 기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죽을 대 그와 관련해 남긴 책은 하나이며 그것도 봉선(封禪)에 관한 책이지 지리(地理)에 관한 책이 아니다.

사기(史記) 117: 사마상여(司马相如), 相如既病免,家居茂陵。天子曰:「司馬相如病甚,可往從悉取其書;若不然,後失之矣。」使所忠往,而相如已死,家無書。問其妻,對曰:「長卿固未嘗有書也。時時著書,人又取去,即空居。長卿未死時,為一卷書,曰有使者來求書,奏之。無他書。」其遺劄書言封禪事,奏所忠。忠奏其書,天子異之。其書曰:(이하 봉선서의 내용)....

전한서(前漢書) 57 하(下): 사마상여(司馬相如) 하(下): 相如既病免,家居茂陵。天子曰:「司馬相如病甚,可往從悉取其書,若後之矣。」使所忠往,而相如已死,家無遺書。問其妻,對曰:「長卿未嘗有書也。時時著書,人又取去。長卿未死時,為一卷書,曰有使來求書,奏之。」其遺札書言封禪事,所忠奏焉,天子異之。其辭曰:(이하 봉선서의내용).....

해석 등 위서인 이유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이 참고가 될 것이며 다른 관점에서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3] 사기(史記) 117: 사마상여(司马相如),   司馬相如既卒 [集解徐廣曰 元狩五年也] 五嵗天子始祭后土八年而遂先禮中嶽 [正義嵩髙也 在洛州陽城 縣西北二 十二里] 封于太山 [正義在兖州博城 縣西北三十里] 至梁父禪肅然 [集解徐廣曰小山 在泰山下趾東北] 

즉, 그가 죽은 지 5년만에 천자가 후토(后土)에 처음 제사하였고 「사기집해(史記集解)」의 서광(徐廣)은 그가 죽은 해를 원수 5년(기원전 118년)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 통설에는 이 서광의 말에도 불구하고 사마상여의 죽은 해를 기원전 117년이라고 하고 있다.

[4] 사기(史記) 28: 봉선서(封禪書), 於是天子遂東,始立后土祠汾陰脽丘,如寬舒等議。

전한서(前漢書) 25 하(下): 교사지(郊祀志) 하(下),             孝武皇帝祠雍,曰:『今上帝朕親郊,而后土無祠,則禮不答也。』於是元鼎四年十一月甲子始立后土祠於汾陰。或曰,五帝,泰一之佐,宜立泰一。 즉 원정(元鼎) 4년인 기원전 113년이 처음 후토사(后土祠)를 건립한 해이다.[5] 이부분은 단재의 잘못이다. 원수 2년은 기원전 121년이고, 원삭(元朔) 3년 기원전 126년이다. 착오의 원인은 [4]처럼 「전한서」에 후토사를 세운 해는 원정 4년인데 단재는 원수 2년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는 단재의 서적에 접할 기회가 없는 상태 등의 열악한 연구여건으로 비롯된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결론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네이버 지식사전 등에도 단재와 같은 착오를 기록하고 있는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5338 그 이유는 모르겠다.

[6] 원봉 3년은 기원전 108년으로 무제가 조선을 멸한 해이다. 단재는 18년전에 죽은 사마상여가 그 후 설치된 한(漢)의 속현과 치소를 증언했다고 비판했으나 서광에 의하면 원수 5년 기원전 118년이라고 했으니 그래도 10년이나 뒤의 일을 증언했다. 단재가 비록 8년의 오차를 내었지만 결론은 바꿀 수가 없다.

 

그리고 좀 더 덧붙이자면 사마상여의 다른 저작이 딱히 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릉서로 볼만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평릉후서(平陵侯書), 오공자상난(五公子相難), 초목서(草木書) 등을 사마천도 그의 전기 마지막에 언급하고 있다. 그가 지은 부(賦) 29편이 있다고 「한서:예문지」에 언급되지만 역시 이것으로 "무릉서" 따위의 존재를 논할 수는 없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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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 16-08-11 22:59
   
이런 완벽주의라고도 할 수있는 실증주의역사가가 환빠들에게 추앙받는다는 것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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