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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03 23:30
[일본] '욱일전범기 논란' 워게이밍, 현지화 공부부터 해라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4,258  

 
 

[황원영의 게임톡] '욱일승천기 논란' 워게이밍, 현지화 공부부터 해라

스포츠서울| 기사입력 2013-06-29 09:33 | 최종수정 2013-07-01 13:35
 
워게이밍 '월드 오브 워십'에 일본 함선의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워게이밍 '월드 오브 워십'에 일본 함선의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스포츠서울닷컴 | 황원영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주메뉴는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다. 반면 인도는 흰두·무슬람 등 종교적인 이유로 소와 돼지고기 섭취를 금기하고 있다. 맥도날드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에서 뿌리내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현지화'다. 맥도날드는 인도인의 취향과 문화를 고려한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인도에서조차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로 자리 잡았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 포털 엠게임은 코믹 무협 MMORPG(다중역할접속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의 유럽 31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엠게임은 무협 문화에 낯선 유럽 유저들의 취향을 분석하고 현지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2005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 현지화 공략을 통해 동시접속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 내 온라인 게임 열풍의 견인차 구실을 하기도 했다.

게임빌 역시 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내 게임 업체다. 최근에 출시된 '다크어벤저'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앱스토어 어드밴처 게임 장르 매출 5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반면, 영국의 게임업체 워게이밍이 개발한 '월드 오브 워십'은 출시 전부터 현지화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게임 홍보 영상에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가 등장해 국내 유저들의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다음 해 출시 예정인 월드 오브 워십은 '월드 오브 탱크'의 후속작으로 2차 세계대전 참전국들이 항공모함과 잠수함으로 해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욱일승천기가 게임 홍보 영상에 등장하자 네이버 게임카페 '월드오브탱크wot'는 지난 27일 욱일승천기를 삭제해달라며 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현재 4만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페 운영자는 "워게이밍이 국가 감정과 역사관을 무시하고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홍보 동영상에서는 욱일승천기가 삭제됐다. 하지만 현지 개발자의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됐다. 워게이밍의 북미 담당 개발자는 게시판을 통해 "한국지사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홍보 동영상에서 욱일승천기를 없앴지만, 그 결정에는 반대한다"며 "욱일승천기가 나치독일의 전범기인 하켄크로이츠처럼 국제재판소에서 위법 판정을 받지 않아 삭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내 정서를 자극한 개발자의 신중하지 못한 말로 워게이밍 코리아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워게이밍 코리아 관계자는 "워게이밍의 입장이 아닌 개발자 개인의 의견"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게임으로 상황과 정서를 고려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진땀을 뺐다. 그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수용해 논의할 것이다"며 본사의 입장이 아닌 개발자의 입장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강제적 억압을 받았던 나라에서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의 상징이기도 하다.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일본 욱일승천기의 게양이나 노출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 방법은 없었을까.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티셔츠만 입어도 온갖 구설에 휘말리는 현지 정서를 워게이밍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워게이밍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월드 오브 탱크의 폭발적인 성장 덕이다. 안드레이 야란츠 워게이밍 국외 사업 총괄 부사장은 "강력한 기술 플랫폼을 개발했음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고품질의 콘텐츠와 업데이트가 그 비결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기술과 콘텐츠 능력에선 우수했으나 이번 월드 오브 워십은 현지화 마케팅에서 쓴 물을 마셨다.

한국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신설하고 중국 업체인 공중망(KongWhong) 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아시아 시장 성장에 주력한다고 밝혔음에도 욱일승천기를 게양한 워게이밍의 부족한 준비 자세도 아쉬운 점이다. 월드 오브 탱크의 본격적인 e스포츠 시작을 알린 곳도 중국이었다.

인도 진출 당시만 해도 내세울 만한 메뉴가 없었던 맥도날드는 소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인을 위해 채식버거(채식주의자를 위한 햄버거)를 개발했다. 닭고기와 양고기를 재료로 한 패티도 새롭게 내놓았다. 인도의 전통음식 카레를 살린 카레버거는 두말할 것도 없다. 맥도널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인도에서 큰 수익을 올렸다.

다국적기업이 현지 문화와 동화되는 것은 마케팅의 상식이 된지 오래다. 현지 생활 습관 및 성향 등 전반적인 문화코드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분야가 어찌 됐든 워게이밍은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다. 게임이라지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함은 두말할 것 없다. 워게이밍은 욱일승천기 논란이 다시금 발생하지 않도록 '현지화' 공부를 지금부터 똑바로 해둬야 하지 않을까.

hmax875@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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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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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사라 13-07-03 23:49
   
욱일기 또는 전범기라고 이 병진같은 기자야...
이제 알 떄도 되지 않았니 ?
쿠르웰 13-07-04 12:27
   
음... 이미 6월 28일부로 워게이밍 공식답변으로 욱일기 삭제한다고 방침이 내려졌는데...

뒷북이네요...

(이전 답변은 개발진 개인답변이고 28일 답변은 워게이밍 본사 및 개발진 회의를 통해 발표한 것이라
욱일기 삭제가 확정된 거라고 보시는게 맞을 듯 싶네요.)
푸르른바다 13-07-06 08:21
   
전범기라고 해야지, 참나...

요즘 기자애들은 뭘 배웠는지...
애니 13-07-06 21:12
   
한글판에서만 삭제되는거 아닌가요?
참치 13-07-11 17:15
   
이건 현지화를 넘어서 인륜을 생각하면 애초에 사용해서는 안되는 그런 것 아님??

지역감정 정도로 인식한다면 한국,중국,동남아 에서 물건이나 소프트를 만들때 독일 전범기 사용해서 아시아에 팔아도 유럽애들은 할말 없는 것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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