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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09 12:04
[한국사] 단군조선 도읍 변천3ㅡ삼국유사에 나타난 천도 사유
 글쓴이 : 하이시윤
조회 : 1,080  

이제 고조선의 천도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삼국유사”의 기록을 다시 한번 보면,

“魏書(위서)”에 이르기를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에 檀君王儉(단군왕검)이 있어 도읍을 阿斯達(아사달)[經(경)에는 無葉山(무엽산)이라 하였고 또한 白岳(백악)이라고도 하는데 白州(백주)라는 땅에 있다. 또한 개성의 동쪽에 있다고도 하는데 지금의 白岳宮(백악궁)이 그것이다]에 정하고 나라를 개창하여 국호를 朝鮮(조선)이라 하니 高(고)[堯(요)]와 동시라 하였다.

“古記(고기)”에 이르기를 ........(단군왕검이) 唐高(당고)[堯(요)]가 즉위한지 50년인 강인(당고의 즉위 원년은 무진인즉 50년은 정사요 강인이 아니다. 아마 틀린 듯하다)에 평양성(지금의 西京(서경))에 도읍하고 비로서 조선이라 일컫고, 또 도읍을 백악산아사달에 옮기었는데 그곳을 또 弓(궁)[혹은 方(방)字(자)로도 됨]忽山(홀산) 또는 今彌達(금미달)이라고도 하니 治國(치국)하기 1500년 이었다. 西周(서주)의 虎王(호왕)이 기묘에 즉위하여 箕子(기자)를 조선에 봉하니 단군은 藏唐京(장당경)으로 옮기었다가 후에 아사달에 돌아가 숨어서 山神(산신)이 되니 壽(수)가 1908세 이었다 한다.

고 전하고 있다. 이 기록에서 일연은 “위서”를 인용하여 고조선의 檀(壇)君王儉(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하고 나라를 개창하여 국호를 조선이라 하였다고 하고, 또 “고기”를 인용하여 단군왕검이 평양성에 도읍하고 비로서 조선이라고 일컬었다고 했으니, 여기에 따른다면 ●그전에는 조선족이 조선이 아닌 다른 명칭으로 불리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일연은 “고기”를 인용하여 고조선이 백악산아사달(궁홀산 또는 금미달). 장당경. 아사달 등으로 천도했음을 전하고 있다. 일연이 인용한 “위서”와 “고기”는 현존하지 않으므로 그 원문을 확인할 길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일연 이전에 전해오던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일연은 “위서”가 전하는 단군왕검의 도읍인 아사달에 대해서 무엽산. 백주의 백악. 개성 동쪽의 백악궁, “고기“가 전하는 단군왕검의 첫 도읍지인 평양성에 대해서는 당시의 서경(지금의 평양)이라고 주석하여 놓았는데 이것은 일연이 생존했던 고려시대 학자들의 견해를 정리한 것으로 당시에 고조선의 첫 도읍지에 대한 견해가 통일되어 있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필자는 고조선의 도읍지를 확인함에 있어서 이러한 주석이 참고는 되겠지만 그것에 집착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일연의 시대는 이미 유교사관이 주류를 이루어 사대관계가 존중되었고 한국사 인식의 판도가 한반도로 위축되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조선의 첫 도읍지를 “위서”에서는 아사달이라 했고, “고기”에서는 평양성이라고 했다는데 아사달과 평양성은 각각 다른 두 개의 지명인지 또는 동일한 곳에 대한 다른 호칭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간 언어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대 한국어에서 阿斯達(아사달)의 阿斯(아사)는 王(왕)이나 大(대) 또는 母(모)의 뜻을 가지며, 達(달)은 邑(읍)을 뜻하는 것으로 아사달은 ‘大邑(대읍)’ 또는 ‘王邑(왕읍)’의 뜻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平壤城(평양성)의 平(평)은 大(대) 또는 長(장)을 뜻하며 壤(양)은 邑(읍) 또는 城(성)을 뜻하는 것으로 平壤(평양)은 ‘大邑(대읍)’ 또는 ‘長城(장성)’을 의하는데 이것이 漢字(한자)로 표기되면서 한문식으로 城(성)이 다시 결합되어 平壤城(평양성)이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아사달과 평양성은 왕읍 또는 대읍을 뜻하는 보통명사로서 동일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당시의 큰 취락 또는 도읍에 대한 호칭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위서”가 말한 아사달과 “고기”가 말한 평양성은 같은 곳에 대한 다른 호칭에 불과하였을 것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아사달과 평양성은 특정한 어느 한 곳에 대한 명칭일 수가 없으며 도읍이 옮겨지면 자연히 그것을 따라 옮겨지게 마련이었을 것이다.

일연이 인용한 “고기”에 의하면 고조선의 도읍지는 평양성. 백악산아사달(궁홀산 또는 금미달). 장당경. 아사달 네 곳이 되는데 마지막 도읍지였다는 아사달에 대해서 원문에 “ 후에 아사달에 돌아가.....”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이 아사달은 이전에도 도읍을 했던 곳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 아사달이 “위서”가 말한 첫 번째 도읍지였던 아사달이었는지 또는 “고기”가 말한 두 번째 도읍지였던 백악산아사달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결국 고조선의 도읍지는 세 곳이었다는 뜻으로 귀결된다. 그런데 일연은 고조선이 두 번째 도읍지였던 백악산아사달로부터 세 번째 도읍지였던 장당경으로 천도하게 딘 것은 기자가 조선에 봉해졌기 때문이라고 “고기”를 인용하여 밝히고 있으면서도 나머지 두 번의 천도 사유에 대해서는 전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필자는 “삼국유사”가 전하는 고조선의 천도가 사실과 부합되는 것인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고조선으로 하여금 불가피하게 천도를 하도록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당시의 상황을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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