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일본어의 친족/가족 호칭어와 한국어와의 대응성을 고찰하기 위한 준거로서 작성되었습니다
본인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국어와 글쓰기를 지도하며 또한 작가이기도 한 40 대 남자입니다 이 점을 고려하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1. 아버지
아버지
아버님
아바마마
아비
애비
업
아버지는 중세국어에서
아비
아바
아버님
아바님
등으로 나타난다
아버지와 아버님의 대응에서 지는 존칭의 의미로 쓰이는 말이며 그 의미로 교접된 접미사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아버지는
아버/아바/아비 + 지의 형태로 합성된 말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는 지를 접미사로 쳐서 파생어로 분류하는데 본래는 수식합성어 방식으로 조어된 말로 볼 수 있다
아비는 또한
성인 남성을 이르는 범칭으로 쓰였으며
무섭거나 더럽거나 힘을 지닌 어떤 외부의 것을 이르는 말로도 쓰였는데
이 이형태로 전설모음화 한 애비, 가택을 지키는 지신으로 여겨진 업(구렁이)으로 나타난다
한편 지는 이 치, 저 치의 치, 거지/거러지의 지와 동원어로 보이며
또한 고대의 존호인 지/기/치 등의 말과 역시 같은 말로 보이는데
본래는 존귀한 사람에서 사람, 나아가 사람(특히 남자)을 우습게 여기는 말로 변천한 것으로 보인다
거지/거러지는 걸뱅이/거렁뱅이와 대응하므로
거지/거러지는 걸 + 지로 구성된 말임을 알 수 있다
2.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어마마마
어머니는 중세국어에서
어미
어마
어마네
어마니
어마님
등으로 나타난다
어미는 어멈과 함께 여자 어른을 이르는 범칭으로도 쓰였다
3. 언니(兄)
언니/어니/아니(兄)
중세국어에서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일제시대에 일본어에서 온 것이다 하는 주장이 항간에 유통되었다
우리 문헌에 최초로 수록된 것이
1938년 7월 10일 간행된 문세영(文世榮)의 『조선어 사전』이므로 일제시대에 일본어에서 건너온 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우리 문헌 자료에서 찾을 수 없다 하나 19 세기 말 언더우드가 펴낸 한영사전에는 어니로 적혀 있으니 그 이전에 이미 널리 쓰인 말임을 추정할 수 있다
어니의 니를 사람으로 본다면
어는 크다는 뜻을 지닌 말이라 볼 수 있다
4. 아우(弟)
아우(弟)는 중세국어에
앗
아ᅀ
아ㅅㆍ
아ᅀㆍ
등으로 나타난다
아ㅅㆍ는 아ㅇㆍ로 변하였고
아ᅀㆍ는 아ㅈㆍ로 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ᅀㆍ는 아ㅅㆍ보다 고어형태의 음가를 지녔다고 추정된다
5. 아저씨
아저씨
아제/아재
아자비
아주버니
아제/아재는 중세국어에서
아자비
ㅁㆍㄷ(맏)아자비 ㅡ 큰아버지
아ᅀㆍ아자비 ㅡ 작은아버지
등으로 나타나는데
친족관계에서 아버지와 같은 항렬의 남자 어른을 모두 이르는 말임으로 볼 때에
애초에
아ᅀㆍ + 아비의 형태로 조어된 말임이 추정되며
이 때에
아ᅀㆍ는 작다라는 뜻 외에 버금가다/준하다라는 뜻 역시 내포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친족관계에서
혼인하지 아니 한 남자어른을 아제/아재라 하고
혼인하여 성가 한 남자어른을 아저씨라 하는 것을 근거로 할 때에
아저씨의 씨는 상대를 우대하는 존칭형 접미사 역할을 수행함을 알 수 있다
보통 씨를 한자어 氏로 적고 여기에서 온 것으로 보나 본래부터 우리말일 가능성도 보유한다
아저씨의 씨와 같은 용례에는
각시
아가씨
아줌씨
형씨
등이 있다
한편
아주버니
아주버님
은 지금은 남편의 형을 이르는 말로만 한정돼 쓰이나
친족관계의 호칭어에서
남편 쪽이나 친가 쪽의 성인 남자나 어른 남자를 좋게(우대하여) 이르는 말로 쓰였다
6. 아줌마
아줌마
아주머니
아줌마는 중세국어에서
아ㅈㆍ미로 나타나며
아주미/아재미/아자미로 쓰였다
아자비의 조어형태와 마찬가지로
아ㅈㆍ+ 어미로 이루어진 말로 분석된다
그러나 또한
마님, 마노라, 며느리의 마/며의 음가에서 보이듯
미/마/머/며 등이 여성을 나타내는 말이었을 가능성을 보유하며
동시에 여성뿐만 아니라 마마의 마와 호환되어 존귀한 대상이나 사람을 이르는 말이었을 기능성 역시 보유하다
마마
어마어마하다
맏
마루
등의 어근의 음가와 같다
아줌마는 친족관계의 호칭에서 아버지나 어머니와 같은 항렬의 여자 어른을 이르는 말이며
특히
혼인 하지 아니 한 여자 어른을 아줌마로
혼인 하여 성가 한 여자 어른을 아주머니라 하여 구분한다
또한 아주머니는
친족 관계에서 형수나 제부(제수)를 이르는 말로 쓰였다
7. 음가와 어근의 활용과 상호전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어/아는 그 소리값 자체로 볼 때에
사람이 태어나 제일 처음 발성하는 소리에 속한다
또한 세계 여러 언어에서 놀람이나 경이의 감정을 표출할 때에 내는 감탄사, 또 신을 나타내는 말의 소리값과 동질 음가를 지닌다
우리말에서는 감탄사로 아/앗/어/엇 등이 있으며 크다를 나타내는 말로 으리으리(하다), 우람(하다), 아름(하다), (한)아름, 아리(수), 아주, 엄청 등이 있으며 그밖에 존귀자와 관계된 옛말로 어라(하), 알(지), 알영, 어륙 등이 있다
또한 어머/어마/어매는 역시 감탄사이면서 이 가운데에 머/마/매/메 등의 말은 마리/머리/맏/마루/마마/마(님) 등의 큰 것을 나타내는 말과 음가가 통하며
그밖에 큰 것을 나타내는 말로 어마어마(하다)/엄청 등이 있다
ㄷㆍ/ㄷㆍㅣ/대는 가족/친족 호칭어에는 쓰이거나 나타나지 않으나
일본어 가족/친족 호칭어와의 대응관계 고찰을 위해 언급을 하면
크다/위 등을 나타내는 말로 ㄷㆍㅣ가 있는데 이는 대가야(大加耶)의 이칭인 상가야 (上加耶)에서 그 쓰임이 보이며 또한 대가리/대갈박, 되게/되우 등의 말에서 그 흔적이 보인다
ㅇㆍ, ㅁㆍ, ㄷㆍ등의 말은 서로 다른 뿌리를 가진 말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언할 수 없으나 상호전의돼 쓰였음은 추정할 수 있다
ㅡ 가생이닷컴 감방친구
1. 출처 : 본인이 직접 작성
2. 참고 자료
1) 네이버 국어사전
2) 서정범의 <국어어원사전>
3)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