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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04 12:28
[한국사] 한국의 성씨에 대한 궁금증
 글쓴이 : 에치고의용
조회 : 4,451  

한국의 성씨에 대한 궁금증
안동 김씨, 광산 김씨, 전주 김씨, 의성 김씨 기타 등등등…
상당히 많은 김씨가 있는데 이 가문들이 모두 경주 김씨 라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저 가문들의 시조 본인 자체가 원래는 경주 김씨 소속이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게 왜 계속 경주 김씨로 남지 않고 새로운 김씨를 만든건가요?
재미있는 건 시조가 나는 안동 김씨의 시조이다! 라고 선언하게 되면서부터는
그러면 자신은 안동 김씨가 되는 것이고 자기 아버지는 경주 김씨인 것으로 부자가
다른 가문이 되어버리는 셈인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새로 성씨를 만들어서 독립하는 것이 월급쟁이 생활하던 능력 있는 회사원이 사표내고
자기 사업을 시작해서 자기가 사장이 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인가요?
아니면 정반대로 뭔가 대형사고를 쳐서 소위 말하는 호적에서 파여서 더 이상 경주 김씨가
아니게 된건가요;;-_-;
그리고 또 궁금한게 저렇게 새로운 가문을 창출하는게 아무나 개나소나 다 할 수 있는건
아닌 것 같은데, 자격 요건이 뭡니까?
제가 만약에 디지털미디어 시티를 본관으로 정하고 나는 오늘부터 디지털미디어 김씨다!
내가 디지털미디어 김씨의 시조이니라! 라고 하는건 불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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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 16-02-04 12:55
   
왕으로부터 새로운 영지를 하사 받는 경우...
아니면 삶의 터전을 옮긴 경우...
고구려정씨 16-02-04 13:30
   
그 가문의 사람들이나 친척들이 늘 경우 붕가하려고 하여 결국 붕가하고 그 터전에 그 지명의 자신의 성씨를 내거는 거죠.

특정가문이 정권교체를 하거나 나라를 세워 왕이 되어 성씨를 바꾼 경우도 있죠. 그리고 그 후손들이 숫자가 늘어 널리 퍼지는.. (걸걸중상의 아들 대조영이 발해(대진국)를 세우고 대씨가 되었고 환단고기에 동명왕 고두막한이 해씨에서 고씨가 된 경우는 잘 모르겠고요..)

또 상인이나 사신응접하는 역관(중인같은), 돈이 많은 평민들은 고위계층 행세를 하며 결국 자신의 가문을 만들죠.
그리고 조선시대 중기 후기 양난과 인구 감소 세법 변화 하위계층의 불만으로 신분계급에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약간 열어주고 양반을 많이 늘리게 되자 평민이나, 농민, 선비유생, 상인, 중인 등 돈 많은 자들이 돈 주고 양반을 사고 공직을 매관매직을 하니 양반이 소수였던 조선 전기 때보다 양반의 숫자가 급증하였죠.

성씨가 있는 평민도 많지만 그들 대부분은 성씨가 없는 한자 이름이나 우리말 이름이었는데 족보를 사거나 조작하여 성씨가 다양하고 많아졌죠. 후기에 노비들을 해방해서 노비제도를 없앤 것도 한 몫하였구요..
     
에치고의용 16-02-04 14:54
   
정말 다양한 케이스가 많군요.
스코티쉬 16-02-04 13:33
   
예를 들면 저는 천안 전씨인데,
도시조는 온조대왕이 백제를 건국할때 함께한 십제공신중 한분인 전섭할아버지고
중시조는 후삼국때 팔공산전투에서 왕건을 탈출시키고 순절한 전락할아버지 입니다.
이때 중시조신 전락할아버지께서 고려 개국공신으로 천안지방을 받아 천안 전씨가 됐죠.

정선 전씨도 도시조는 전섭 할아버지로 천안 전씨와 같으면서
신라때 정선지역에 봉해진 전훤 할아버지를 중시조로 정선 전씨를 이루죠.
이렇게 도시조 한분을 두고 중시조에 따라 본관이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중간에 이름을 떨친분이 계시거나 하면 그분의 자손들이 모여서
천안 전씨 판결사공파, 대제학공파 처럼 파가 나뉩니다.

근데 같은 성씨를 쓰더라도 모두 동원분파라고 할수는 없는게,
덕수장씨나 절강장씨처럼 같은 장씨를 쓰더라도 귀화씨족이라 서로 다르죠.

그리고 조선말에 신분제가 없어지면서 김,이,박씨등 거대 성씨에 편입된 사람들도 있는데,
의외로 성씨마다 집성촌이 남아있는 경우도 많고, 위로 2~3대가 집안의 항렬자와 다르거나,
집에 족보가 없거나, 있어도 종친회의 것과 다르거나 하는 식으로 확인한다고 들었습니다.
     
에치고의용 16-02-04 14:58
   
아 몰랐던 사실을 덕분에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mymiky 16-02-04 16:14
   
저는 경산전씨인데 ㅋㅋㅋ

全씨는 백제계열 성으로,
도시조는 온조왕을 도와 백제를 건국한 전섭 할아버지고

중시조는  고려 20대왕인 신종(神宗)으로부터 신호위대장군(神虎衛大將軍)으로 공을 세워
옥산군(玉山君.지금의 경산시)에 봉해진 전영령이란 분이시죠.

일제시대때 창씨개명할때, 우리 집안에서 행정상 올린 일본명이 옥산이였는데
일본발음으론 타마야마.. 일본으로 간 친척들은 아직도 이걸 통명으로 사용중임.

일본배우중에 타마야마 테츠지라고 아버지가 재일인 일본배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함 ㅋㅋㅋ 나랑 직접적인 혈연관계는 없지만,
재일교포들 중에, 본관으로 통명 짓는 경우가 많기에, 혹시나 같은 옥산(경산)전씨
문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듬.  물론, 아닐수도 있겠지만.. 

전씨의 분적(分籍)된 가문이 13개인가? 되는데
시조는 같은데, 세월이 흐르면서 왕으로부터 새로 관직과 영지를 받아 갈라진 분가들 입니다.

옛날엔, 전통적으로 이렇게 갈라진거고요.(주로, 왕이 하사한 경우)

요즘엔, 외국인들도 귀화를 많이 하는데,
한국에서 자기가 사는 곳 지명을 따서 본관을 창설하는 예가 많은거 같습니다.

즉, 자기가, 자기 성과 본관의 첫 시조가 되는 것이죠.
하이1004 16-02-04 14:04
   
돈주고산 족보... 웃긴점이 가보로 내려온 문서가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고 고즐 해보니 그집안 시조가 어느 부잣집에서 노비문서 들고튄 개똥이 라던가....
winston 16-02-04 14:32
   
해도 되지 않나요?
집안이랑 의절하고  온갖 비난에 주변의 눈초리까지
감당하겠다고 결심한후에 주민센탄지 동사무손지 아니면 구청이든지
찾아가서 문의해 보세요~
저도 궁금하군요... 물론 저는 그럴 생각 없지만..
     
에치고의용 16-02-04 14:48
   
ㅎㅎ 그냥 해본 소리죠. 물론 저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애시당초 자식을 낳을
예정도 없는데 시조 해봤짜 뭐해요;;
어차피 나를 마지막으로 대가 끊기는데요 ㅎ;
머라카이 16-02-04 15:28
   
현대엔 걍 신고만하면 될걸요. 저희 아버지께서 뭔가 신고할 때 행정 착오로 본관이 바뀌어서 실제 본관과 행정상 등록된 본관이 다르다고 우스갯소리로 당신께서 시조라고 하시더군요.
고구려정씨 16-02-04 16:10
   
저는 희귀 성씨 중에 즙씨가 있다는게 좀 웃김 ㅋ 즙씨는 어떻게 생겨난 성씨일까요?
     
mymiky 16-02-04 16:17
   
즙(汁)씨는 함경북도 성진시를 본관으로 하는 성진 즙씨(城津 辻氏) 단본이다.

시조 즙간부는 일제강점기에 철도 공무원으로 조선에 파견 온 일본인 쓰지 씨와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10대 때인 1954년 어머니를 따라 대한민국으로 귀화하면서 성진 즙씨의 시조가 되었고,어머니의 고향인 함경북도 성진을 본관으로 즙(辻)씨를 호적에 등록하였다.

즙(辻)은 본래 일본 한자로 한국어 발음은 십(辻)이지만 호적에 올릴 당시 辻의 한국어 음이 없어 즙(汁)의 음을 빌렸다고 한다.

2000년 대한민국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즙(汁)씨는 4명, 십(辻)씨는 82명으로 조사되었다. 즙(汁)씨와 십(辻)씨의 본관은 성진 단본이다. 현재 즙간부와 그의 딸 2명과 아들 1명도 즙씨라고 한다.

일본계 귀화성이네요.

비슷한 예로, 도간 망절씨(島間網切氏)는 한국의 귀화 성씨이다.

광복의 혼란 속에서 일본으로 귀국한 부모와 헤어져, 한국인 이웃의 손에서 자라다가 한국으로 귀화한 망절일랑(網切一郞)을 시조로 한다.

본관인 도간은 망절일랑의 조부 출신지인 가고시마 현의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2000년 인구조사에서 망절씨는 1세대 10명으로 조사되었다.

장곡 씨 (長谷)  일본식으론 나가타니 정도 되겠네요. 이것도 일본계 귀화성.
현재 17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옛날엔, 외국인들이 귀화할때, 한국식으로 김이박 같이 보편적인 일반성씨들을 따왔는데
요즘엔, 자기 성씨 그대로 올려 쓰는 경우가 종종 있음.
          
에치고의용 16-02-04 16:31
   
와..일본계 귀화성도 은근 있네요..놀랍습니다.
닥생 16-02-09 21:36
   
족보의 90 % ? 가 가짜라는 걸 알고나면 위 글들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일부 희귀성 빼놓고는 주요 큰 성씨들은 족보 자체를 믿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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